[Stop 기후위기]식목일이 3월이라고?




 


이건 또 무슨 소린가 보니 지구가열화 때문에 4월 5일은 나무를 심기에 적당한 땅속온도가 아니라고 한다.

이미 너무 더워졌다고.....식목일을 3월로 당겨야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러고보니 왜 식목일이 4월 5일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예전엔 공휴일이었는데 지금은 공휴일이 아니라는 것밖에 관심이 없었던것 같다.


식목일이 지정되던 1940년대에 비해 지금은 평균온도 2.3도 땅 속 온도는 무려 3.7도 이상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또 식목일을 옮겨서 해결될 문제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작년 봄 이미 꽃이 활짝 핀 4월에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냉해를 입었다. 그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복숭아를 많이 못먹어서 확실히 기억한다.


3월에 심은 나무가 자리잡기도 전에 갑작스런 냉해로 다 죽으면 어쩌나? 이상기후가 이상하지 않은 시대라 식목일을 한달 앞 당겨도 걱정이다.


해마다 차이는 조금씩 있겠지만 큰 흐름에서는 비슷한 날씨를 유지했던것이 지금까지의 패턴이었다. 그래서 절기는 못 속인다는 말도 있다. 그런데 인간이 만들어낸 기후위기 때문에 오늘 갑자기 우박이 떨어질지도 모를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태 전 겨울은 날이 춥지 않아서 제주도 한겨울 온도가 20도가 넘는날도 생기는가 하면, 이번겨울은 시베리아 한파가 내려와 집집마다 동파가 발생하는 추운날들이 계속되었다.


그러더니 또 2-3월 날씨는 평년보다 5도나 따뜻해서 3월 말에 서울에서 벚꽃이 만개하고 5월은 되어야 피는 수수꽃다리(라일락)까지 죄다 피고 식목일인 오늘 벚꽃은 엔딩을 향하고있다.

식목일에 벚꽃엔딩... ㅠㅠ


이럴때일수록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더 소중하다.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뿜으며 기온을 낮추는 나무. 미세먼지도 흡수하고 새들과 동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며 삭막한 도시에서 정서적 안정도 주는 귀한 초록이. 보기에도 아름다운건 물론이다.


기후위기 시대에 나무의 역할은 너무 많고도 중해 미안할 정도다.


오늘은 식목일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식목일에 나무를 심어 본적이 없다. 도시에선 나무를 심을 땅이 없다. 아스팔트로 보도블록으로 덮여서 흙을 밟을 기회도 거의 없다. 그나마 있던 나무도 베어내고 뭔가를 지어대기 바쁘다.

식목일에 나무를 심고 싶어도 심을 수 없는 가련한 도시인은 도시숲을 지키는 환경단체에, 강원도 산불복구 캠페인에 기부 하는것으로 나무심기를 대신했다.


그리고 창틀텃밭에 모종을 사다 심었다.



기후위기를 막는데 나무만큼 휼륭한 전사가 없다.나무를 심을 수 없다면 나무를 아끼기라도 해야한다.

식목일 하루 나무를 심는것보다 평소 나무를 아끼는 생활 습관이 훨씬 더 많은 나무를 살릴 수 있다.








🔘나무젓가락 사용하지 않기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

🔘인쇄할때 한번 더 생각하기

🔘과포장 업체나 과포장 물건 이용하지 않기

🔘하루한끼 채식하기 (한 사람이 1주일에 하루 채식하면 일년에 나무 15그루를 심는 효과!!)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시스템을 바꿀수 있도록



🔘 선거에서 환경정책을 가진 후보 뽑기!!!!!


나무를 심는것은 이제 생존문제가 달린 일이다.

기회가 있을때마다 나무를 심어야한다. (심은 효과가 나는 실천 역시 나무를 심는 일이다.)

내 삶의 자리에서 나무를 지키는 법은 생각보다 많다. 그 작은 애씀이 우리 미래의 희망이라고 믿는다.


평소에 종이를 많이 쓰더라도 식당에서 냅킨의 사용만큼은 자제한다고 하면 그거라도 하는 것이 옳다. 물론 환경을 핑계로 생활의 모순 자체를 정당화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요는 환경에 관해서는 뭐라도 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는 것이다. 일관되게 반환경적인 사람보다는, 비일관되게 친환경적인 사람이 낫다. 
(....)
우리에게 어떤 유난을 떠는 능력이 있다면, 짐승을 하나라도 더 잡아먹는데 쓰지말고 하나라도 더 보호하는데 쓰는 것이 마땅하다. 환경에 해가 되는 쪽이 아니라 득이 되는 긍정적인 유난스러움을, 야생학교는 희망한다.
김산하, <김산하의 야생학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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