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당근잎 볶음(feat. 토종 흰당근)






당근잎을 보신적이 있나요?



당근은 늘 뿌리부분만 팔아서 잎을 본적이 없었는데요.


마르쉐에 장보러 다니면서부터 당근을 잎채로 살 수 있었어요.


그러다 텃밭을 일구게 되면서 당근잎도 당근꽃도 보게 되었죠.



당근은 잎도 꽃도 얼마나 예쁘게요?? 당근의 색에 따라 꽃도 다른색 꽃이 핀답니다.


이번에 토종 흰 당근 씨앗을 나눔 받았는데 봄 보다는 가을에 파종하는게 더 좋다고 해서 저는 심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옆밭의 우리팀 원순님이 심으신 당근을 솎으면서 저도 좀 나눠주셨어요.


토종 흰당근은 주황색 당근보다 향이 진하지 않고요. 도라지 같은 느낌이 더 강해요. 제가 처음 당근잎 요리를 했을땐 특유의 진한 향과 질긴 줄기 때문에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는데 솎은 당근은 여려서 그런지 참 맛있네요.


넷플릭스 드라마 <선술집 바가지> 에서 엄마가 해준 당근잎 요리가 먹고싶다고 했던 에피소드가 이해가갔어요.


<출처: 넷플릭스 선술집 바가지>

다 자란 당근잎은 줄기가 상당히 질기기 때문에 당근잎 요리는 솎은 당근이나 여린 당근잎으로 하는게 좋아요.


사과참외처럼 이것도 농부만 누릴 수 있는 맛의 특권일것같네요.


재료: 당근잎(솎은 당근), 참기름, 식용유, 소금, 후추, 깨소금.




1. 여린 당근을 물에 살짝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주세요. 덜씻긴 당근잎에선 흙이 씹히더라고요. 물을 두어번 갈아주며 사이사이 깨끗이 씻어주세요.



2. 달궈진 후라이팬에 참기름과 식용유를 반반 넣어줍니다.



3. 고소한 향이 날 때 쯤 당근잎을 넣고 볶아줍니다.



4. 숨이 죽을때 쯤 소금 한꼬집, 후추 약간을 뿌려줍니다.




5. 마지막으로 깨소금도 뿌리면 완성. 너무 쉽죠?


*** 솎은 당근잎이라 여리기 때문에 오래 볶지 않아도 돼요. 살짝 볶았는데 애기애기한 당근 부분도 익어서 얼마나 맛있던지요.



양이 얼마 안돼서 플레이팅 하지않고 바로 원플레이트 반찬으로 먹었어요.



주말 점심상의 메인반찬!!!



고소하고 향긋하고 흰 당근부분도 맛있는 것이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원래 우리가 먹던 당근은 색도 아주 여러종류고 당근의 크기도 작았다고 해요. 그러다가 개량되면서 단맛이 강하고 주황색이면서 크게 커지는 당근을 뿌리부분만 먹게 된거죠.


그러니 뿌리보다 훨씬 크고 많은 잎을 먹는건 너무도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었겠죠?? 내가 먹는 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모양이고 언제 어디서 자라는지 등 관심가져봐요.


그럼 우리 삶이 얼마나 부자연스럽게 지탱되는지, 우리가 먹는것이 얼마나 파괴적인지 깨닫게 될 거예요.



건강한 삶의 시작은 내가 먹는 걸 아는것으로부터~!!


당근잎 볶음, 맛있겠죠? 먹고싶으시죠? ㅎㅎ

마트말고 소농, 자연농 꾸러미를 이용하거나 마르쉐에 나가보세요.


저는 당근잎을 먹기위해 지금이라도 당근씨를

또 뿌려야겠어요 ㅎㅎ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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