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중 딱 4월 중하순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재료, 씨를 뿌린것도 아니고 돌봐주지도 않았는데 자연에서 저절로 자란 산나물이죠.
엄마는 어려서 이모들이랑 산나물 캐러 뒷산에 갔다는 말을 하곤 하는데 도시에 태어나 도시에서만 자라서 산나물을 단 한번도 캐본적이 없는 불쌍한 도시녀는 산나물을 만나도 뭔지 몰라서 못캐잖아요? (저만 그런거 아니죠? 🥲)
그렇지만 바쁜 도시에서도 너무 감사하게 귀한 산나물을 먹을 수 있는데요
이 아이 덕분입니다. 한살림 산나물 모음!!
정말 강력추천!!!!!
그때그때 땅에서 올라오는 애들을 뜯어서 포장한거라 살 때마다 들어있는 나물 종류도 다르고 맛도 향도 조금씩 달라요. 그런데 자연산이라 향이 정말 말도 못합니다.
저는 이맘때 꼭 사서 무쳐도 먹고, 김밥도 싸고, 비빔밥도 해먹는데요.
오늘 아침엔 나물죽으로 끓여먹었어요.
산나물 무침 |
산나물 김밥 |
향긋한 나물 향 때문에 먹으면서 맛도 기분도 좋고 먹고나서 속도 참 편한 음식이에요.
자연이준 보약!! 비타민 덩어리!! 제철 자연식!
산나물 죽 같이 만들어볼까요?
1. 산나물은 깨끗이 씻어서 끓는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2. 데친 나물을 꺼내서 바로 채에 널어 식혀줍니다. (제가 음양오행 요리 클래스에서 배운건데요. 보통 나물을 삶을때 찬물에 식히는데 그럼 영양분이 많이 빠져나가 맛도 싱거워지니 그냥 채에 널어 식혀주는것이 좋다고해요. 색이 누렇게 변할까봐 찬물에 재빨리 넣는건데 나물죽은 색도 상관없으니 영양을 더 많이 섭취해보아요)
3. 불린 표고버섯은 물기를 꽉 짜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표고버섯 불린물은 버리지 마세요!)
4. 데친 산나물이 적당히 식으면 물기를 꽉짜서 잘게 자르고 한식간장 한 큰술을 넣어 조물조물 밑간을 해둡니다.
5. 달궈진 냄비에 들기름 2큰술, 불린쌀을 넣어 볶아주세요. 나물죽엔 현미가 꼭 들어가야 맛이 구수해요. 현미와 백미 반반씩 사용하세요.
6. 5에 다진마늘 한 큰술과 표고버섯도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7. 물기가 없는 정도로 볶아지면 3의 표고버섯 불린물을 700ml 정도 부어주세요. (표고버섯물이 없으면 다시마물을 사용하시고 모자란 양도 물로 보충하세요)
8. 된장 한 큰술을 넣어 잘 풀어준 뒤 뚜껑을 덮고 끓여줍니다.
9. 중간중간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잘 저어주며 끓여주세요. 쌀이 어느정도 익으면 밑간해둔 산나물을 넣고 같이 끓입니다.
별 다른 반찬 없이 죽만 먹어도 향기롭고 맛있는 산나물 죽!!
별다른 반찬 없이 죽만 먹어도 맛있지만 순두부를 차갑게 곁들이시길 추천드려요.
제가 추천하는건 ‘강릉초당순두부’ 에요.
일반 대기업 순두부랑 다르게 몽글몽글한 순두부에다가 바닷물을 간수로 써서 어느정도 간도 되어있기 때문에 차가운 상태 그대로 달래장 살짝만 얹어 먹으면 나물죽이랑 궁합도 굿입니다.
나물죽은 천정 다 까지게 뜨거운데 그때 차가운 순두부 한 입 먹어주면 ... 아음~ 굿
산나물 죽 어떠세요? 맛있어 보이죠?
저는 한살림 매장에 갔더니 산나물 모음이 없어서 일부러 공급배송 받았어요.
한봉에 600g 이라 양도 넉넉해요.
남은건 김밥도 싸먹고 나물도 무칠거예요.
다른거 만들면 그 레시피도 들고올게요.
향긋한 자연의 맛
온 자연히 힘을 다해 키운 절정의 기운
꼭 느껴보세요~!!!!!
덧,
그리고 나물삶고 남은 물도 버리지 마시고 식혀뒀다가 식물에게 주는거 잊지마세요.
물도 아끼고 영양 가득한 물을 식물에게 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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