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좀 따뜻한것 같더니 해가 지고 비가오면서 집안에서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기온이 떨어졌다. 노각으로 들깨탕 뜨끈하게 끓이고 고추잎나물도 만들고, 고추장떡도 부치고, 남은 두부와 호박 다 넣고 두부찌개도 끓였다. 엄마가 준 겉절이까지 곁들였더니 진수성찬! 맛있는 시간을 보냈다. 노각 들깨탕은 정말 너무 맛있다.
노각들깨탕이 너무 맛있다며 앵콜 요청을해서 또 끓였다. 도시락으로도 싸 주었다. 곰! 우린 떨어져 있지만 같은걸 먹고있지 ㅋㅋㅋㅋㅋ
이직한 뒤 곰은 퇴근이 늦다. 나는 카페에 가서 책을 보고 있었는데 빵을 시켜먹었더니 저녁이 애매했다. 퇴근길에 스벅으로 오라고해서 내가 먹고 남은 빵에다 비건 밀박스도 시켜주었다. 이걸로 오늘은 저녁을 해결하자면서 말이다. 그런데……
결국 9시에 라면 물 올렸다. ㅠㅠ
밖에서 돈쓰고 이게 또 무슨짓인가 자괴감 들어.
지난주에 로제파스타 하고 남은 토마토 소스에 오이고추랑(피망대신) 양송이 넣고 두부면으로 파스타 만들어 먹었다. 면에비해 소스가 좀 많아서 새콤함이 폭발했지만 맛있었다.
양상추에 사과랑 아몬드 올려서 5분완성 샐러드도 곁들였다. 맛있는데 비건이라 더 기분좋았다. 비건만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매일 한끼는 비건으로 먹도록 애써봐야지.
기분좋은 재즈 음악도 틀어놓고 먹었더니 레스토랑 부럽지 않았다. 매일 내 행복은 내가 챙긴다!!!
낮에 해가 쨍쨍한데도 추웠다. 저녁으로 뭘 할까 고민하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버섯칼국수 끓였다. 국수만 있으면 서운하니까 근대랑 배추랑 깻잎 곁들여 쌈으로 먹을 수 있게했다. 쌈배추가 달고 맛있어서 나는 면을 곰에게 건져주고 쌈밥에 집중하며 칼국수는 국물로 떠먹었다 ㅎㅎ
저녁에 먹은 배추 쌈밥이 맛있어서 뜨끈한 국물에 배추쌈밥 먹고 싶었는데 밥이 없다.(국물도 없다)밥을 하긴 싫고 쌀식빵에 양상추 계란후라이 넣고 심플하게 만든 샌드위치와 과일 커피 곁들여 간단히 먹었다. 양상추를 잔뜩 넣었더니 버거처럼 뚱뚱해졌다. 한로에서 상강 까지는 일년중 가장 하늘이 높고 맑으며 날씨가 좋아 나들이 하기 좋은 시기라는데 춥다. 벌써 추운거 시르당.
한살림 자연산 민어로 솥밥 만들었다.
염장해서 반건조 된 민어라 손질이나 요리도 쉽고 밥만 먹어도 간이 되어 맛있었다.
굽다가 다 으깨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예쁘게 구워졌다. 역시 솥밥엔 별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호박잎 된장찌개만 끓일것을…
그런일이 좀처럼 없는 우리집에서 반찬이 다 남았다. 그리고 곰은 밥을 세 그릇이나 먹었다.
‘상강’, 절기학교에선 부각과 튀각을 만들었다.
풀쑤고, 재료 손질하고, 튀기고, 바르고, 말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사진이라고 별 쓸데도 없는 다시마 소금기 닦는거 하나 찍었다 ㅋㅋㅋㅋㅋ. 늘 활동가님들이 준비하시고 뒷정리 하는거 받기만해서 이번엔 살짝 도와드리고 나왔더니 시간이 훌쩍 흘렀더라. 아침에 커피한잔 마시고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중간쯤(세시?) 샌드위치로 첫끼를 먹었더니 사진찍는것도 잊어서 빈통으로 인증하기 ㅋㅋㅋ
김치넣고 청국장 맛있게 끓여서 보리밥에 슥슥 비비고 가을절기학교에서 만들어온 튀각이랑 먹었는데 왜 그렇게 맛있는지….
다시마 튀각을 한끼에 반통은 먹은것 같다. 곰은 밥을 비벼서 한 그릇 먹고 또 청국장에 말아 한그릇 먹었다. 맛있게 잘 먹으면 기분이 좋다.
소박하고 속편한 한끼였다.
날씨가 참 좋은 토요일. 한강으로 플로깅 하러 갔다. 길바닥 쓰레기 1위는 역시 꽁초!! … ㅠㅠ 버려진 쓰레기들은 비가오면 한강으로 다 흘러들어가 우리가 꽁초 우린물과 미세플라스틱을 다 먹게 된다는 생각을 모두가 꼭! 했으면 좋겠다. 한강은 우리의 식수원이다. 늦을까봐 아침에 청국장에 말은밥 먹다말고 나가고 집에 돌아왔더니 3시가 다 됐다.
배가 너무 고팠다. 미리 용기를 챙기지 못해서 포장에 담긴 김밥을 샀지만 비닐은 받지 않았다.
따뜻한 청귤차 끓여서 같이 먹었다.
피곤한 주말이니 저녁은 간단하게…
지난번 로제 떡볶이 만들었을때 떡 외에 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로콜리를 같이 넣었더니 씹히는것도 있고 맛도 좋았다. 한송이 다 넣을걸 조금 남겼더니 아쉬웠다. 다만 브로콜리 덕분에 소스가 싱거워져서 소금을 뿌려먹은건 안비밀.
날씨가 너무너무 좋은 일요일.
텀블러에 커피사고 간식싸서 예쁜 가을을 즐기러 가까이에 나들이 갔다. 햇빛 아래서 (좀 무시무시한 얘기지만)각자 책도 읽고 관악산 둘레길도 걷고 산책도 하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이런게 행복이지 싶었다. 집에 오는 새로운 길을 발견했는데 무슨 탐험대가 된 것처럼 기쁘기도 했다.
백신2차를 맞은 곰이 몸이 으실으실하고 컨디션이 별로라고해서 집에 돌아와 따끈한 배추국이랑 올 가을 첫 고구마 밥해서 주었다.
햇 고구마가 아주 달큰해서 밥이 맛있었다. 국도 두 사발 먹었으니 별 탈없이 얼른 회복하길~ ㅎㅎ
나는 ‘기후위기’ 가 가장 큰 안보위협이 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내 생활을 바꿔 조금이라도 탄소배출을 줄여보려고 채식을 하지만 점점 동물권에도 관심이 간다.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다.
동물은 지구에 함께사는 비 인간 이웃이다.
나는 채식만이 비건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생명을 이렇게 함부로 다룰 권리는 없다. 이런 동물을 먹는 인간은 과연 건강하고 무탈할까? 공장식 축산은 어떤 합당한 이유로도 긍정될 수 없는 행위다.
공장식 축산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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