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배고프고 또 약을 먹어야해서 엄마가 끓여준 찹쌀누룽지는 밥공기로 반만 담았는데도 먹다가 배가 너무 아파서 못먹었다. ㅠㅠ 먹으면 곧바로 장에서 신호를 보내는 이상한 시스템…. 이렇게나 신체의 각 기관이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는 걸 아프고 깨닫는다. 그래도 저녁엔 곰이 삶아준 감자를 한개 다 먹을 수 있었다. 먹는 동시에 배가 부글부글했지만 내 몸이 감자정도는 참아줄 수 있나보다. 고맙다.
장염 걸린 후 누룽지로 연명.. 그래도 흰죽보다 훨씬 맛있다. 곰 먹으라고 끓여준 김치찌개에서 김치만 건져 살짝 씻어서 같이 먹었다. 다행히 괜찮았다.
바나나 하나와 또 누룽지를 먹은 하루.
사진도 없다.
드디어 밥을 먹었다. 맑게 끓인 콩나물국에 흰쌀밥 그리고 김치. 갬동~~~!! 정말 만 일주일만에 장염에서 나아지긴 했는데 그동안 잘 못먹어서 그런지 기운이 없다.
하필 바쁠때, 하고 싶은것도 많은 때 장염엔 걸려서 난리라고 짜증이 올라왔는데 한편에선 또 다른 맘이 들었다. 뭔가를 먹을 수 있다는것, 내 몸이 물도 음식도 흡수 한다는 것이 얼마나 당연하지 않고 감사한 일인지, 아프다고 푹 쉴 수 있는것도 얼마나 복 받은 일인지, 우린 원 팀이라며 내 수업을 기꺼이 대신 맡아 준 우리팀 사람들 모두 다 감사 할 일들이다. 괜찮으냐고 여기저기 전화오고 문자와서 오히려 쉬는데 방해가 됐다는 배부른 투정을 할 수 있는것도 역시 감사할 일이고 말이다.
아무튼 관리를 잘 해서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때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징!!
6월에 예약했던 찰옥수수가 왔다.
마침 엄마가 집에 와있을때라 옥수수 삶아줬다. 올핸 봄가뭄이 심하고 비가 계~~ 속오는 등 날씨가 이상해서 옥수수 농사가 힘들었다고 한다. 사이즈는 좀 작아도 야들야들 맛있었다. 아프고 나서 기운없다고 엄마가 찹쌀녹두 삼계죽 끓여줬는데 왜 고기냐고 타박하지 않고 감사히 맛있게 먹었다.
한살림 공심채랑 우리 텃밭 공심채 합해서 오랜만에 볶았다. 제철채소 듬뿍넣어 된장찌개도 끓이고 텃밭오이도 썰어서 냠냠.
오랜만에 만들어서 그런가 너무 잘 먹었다. 많이 먹진 않았지만 기름이 들어간 요리였는데도 배가 아프지 않았다.
이제 조금씩 회복중이다.
왜 갑자기 매워졌는지 의문인 오이고추로는 쌈장 만들어 무치고 한살림 부추김치 더해서 차린 밥상. (밥이 아직 안돼서 기다리는 중에 찍었다 ㅎ)밥먹고 메론을 먹었는데 아직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과일이랑 생채소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또 배가 아팠다. 아~ 그만 아팠으면….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는
“기후위기에 공동대응 할 것이냐 아니면 집단 자살이냐”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제 정말 우리는 ‘집단 자살’ 을 언급할 만큼 위기 상황이다.
이런때에도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하고 우리 정부는 신규 석탄발전소 운용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개인이 하는 실천이 너무 무력해 보이는 상황이지만 그럴수록 우리가 해야할 일은 포기가 아니라 실천, 행동하는 일일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것이 너무 미미하다면 환경단체에 후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는 그린피스와 서울환경연합 등 여러 환경단체에 후원하고 있는데 이번에 특별 일시후원을 요청받아 추가로 후원했다.
내가 직접 활동하기 어려운 경우, 활동하고 있는, 내가 지지하는 뜻에 마음을 보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 비가 그치면 폭염이 시작된다는데 얼마나 더 이상기후 뉴스를 들어야 할 지 겁이난다.
결국 행동하고 실천하는, 기업과 정부에게 요구하는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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