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사과참외 수확기

사과참외를 장바구니에 담아 집에왔는데

집에오니 장바구니 전체가 다 개미더라고요.

개미가 꼬일만한 달콤한 건 참외밖에 없어서 놀라서 얼른 씻어 지퍼백에 넣어 냉장시켰죠. (혹시나 냉장고 전체가 개미파티가 되면 안되니까요. )

하루를 기다려 시원해진 사과참외를 잘랐어요.

뒷면에 개미 구멍이 보이죠? 혹시나 자르면 개미파티일까 싶었는데 다행히 작은 개미굴 하나만 있네요 ㅎㅎ 이정도는 기꺼이 나눠먹습니다^^

달콤하다는걸 개미가 증명해줘서 자르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는데요.

잘익은 사과참외는 이런느낌이네요. 하얗고 살짝 연두빛이 돌면서 달콤한 향이 마구납니다.

저는 내년에 또 심어보려고 씨를 바르느라 멜론같이 먹었는데요. 일반 참외처럼 씨 째로 먹으면 돼요. 하얀부분이 매우 달콤해요.

껍질도 아주 얇아서 그냥먹어도 되고 얇게 잘 깎아내면 좋아요.

멜론 같죠?

뒷면은 이런 모습이에요.

과육이 아주 부드럽고 끝 부분은 아삭!! 해요.

참외의 아삭함이라기 보다는 굉장히 부드러운 아삭함!! 향이랑 맛도 멜론인데 식감은 아삭하니까 너무 맛있네요. 우리 토종 작물이라던데 왜 상품화가 안됐는지 의문일 정도로 반했어요.

멜론의 맛과 향에 식감은 아삭해서 이름이 사과참외인가봐요. 아주아주 매력적이라 순삭했네요.

아직 하나가 더 남아있는데 그것도 맛있으려나요? 이제 밭에는 수확할만한 아이가 없는데.. ㅠ 두 개로 끝나긴 너무 아쉬운 맛.

꼬꼬마 참외가 또 자랐으면 좋겠어요. 😍

* 사과참외가 자라기 까지~ !

씨앗도서관 관장님이 나눠주신 사과참외 모종 한 주

감자에 정신팔려 잊혀진 사과참외 성장중 (맨 왼쪽)

처음으로 핀 꽃이랑 꼬꼬마 사과참외 (아쉽게 커지진 않음)

옆으로 막 번지는 사과참외

세력확장중 ㅎㅎ (뭘 해줘야할지 모르겠는데 꽃이 피고지고)

이번엔 좀 더 큰 사과참외 발견

귀엽게 성장중

또 다른 사과참외 발견

귀욤귀욤

호박아님주의 갈때마다 커져서 신기

얘도 같이 커짐 ㅎㅎ 원래 더 작았는데 크기 비슷함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지만 이전보다 쑥 커짐

호박인줄 ㅋㅋㅋ

이제 제법 익어가는 느낌이다. 색도 연해졌다.

달콤한 냄새가 나면 따라고 해서 갈때마다 냄새맡았다. 한 주 더 기다리기로..

색이 더 하얗게 변하고 약간 누렇기까지 하다. 달콤한 향이나고 줄기도 말라서 수확하기로 함.

사과참외 2, 얘도 수확!!

개미에게 먼저 뺏겼지만 개미가 달콤함을 증명해줌. 짜아식 맛있는건 알아가지고

자르면 연두빛, 향도 맛있^^

너무너무 맛있는 사과참외!!!!!

생애 첫 사과참외 재배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