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페스코레시피]토종아욱 된장국







잎모양이 예~ 쁜이 아이는 토종아욱이에요.


우리가 보통 먹던 아욱이랑 조금 다르죠?? 사먹던 아욱보다 잎 크기가 좀 작은데다 어린잎이랑 다 자란잎의 모양이 달라요. 윗부분의 어린잎은 단풍잎같은 (울퉁불퉁) 모양인데 아랫부분의 다 자란잎은 둥글둥글 구분이 사라졌죠?


토종아욱은 종류가 몇가지 안된다던데



제가 심은 아욱은 잎도 작고 꽃도 작고 줄기도 좀 가늘어요.


올 봄 토종아욱 씨앗을 뿌렸는데요.

아욱은 정말 조심해야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뭣 모르고 많이 심으면 아욱숲이 됩니다 ㅋㅋㅋㅋ

자라는 속도도 빠르고 잎도 커서 다 먹기도 벅차다지요.



저는 딱 한 곳에 점뿌림해주었는데요.

그래도 잘 자라서 매주 한번은 아욱국을 끓일 수 있게 해줘요. 저희집처럼 식구가 별로 없다면 아욱은 한 주만 심으시길 추천드려요.


우리밭 아욱과 아욱정글이 되어가는 현주언니 아욱을 수확해왔어요 ㅎㅎ



벌써 꽃대가 올라오더라고요. 토종아욱은 예쁜 보라 꽃이 피어요. 꽃봉오리가 보라색으로 꽉차있는 모습이 손질하면서도 보기 좋아요.


아욱은 중국에서 ‘채소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매우 풍부한 채소란걸 아시나요? 특히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 아이들 발육에 이롭고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해소에도 효과적이라고 해요.


아욱을 소금 약간에 바락바락 주물러 끓이면 풀냄새도 사라지고 숨이죽어 더 많이 먹을 수 있어요. 구수하고 부드러운 아욱국 끓여보실래요??


재료: 토종아욱 한바가지, 멸치육수, 된장, 마늘, 파, 건새우, 굵은 소금



1. 토종아욱을 잔뜩 수확해옵니다 ㅎㅎ (마트에서 300g포장되어 있는 건 두 봉지 사세요~^^)



2. 우선 아욱에 묻은 흙과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두어번 헹궈준 뒤 소금 한큰술을 넣어 주세요.



3. 그리고는 손으로 빨래를 빤다는 느낌으로 바락바락 주물러주세요.



4. 이렇게 전부 진 초록색으로 변하고 숨이 죽은 듯한 느낌이 되면 찬물에 헹궈 물을 꽉 짜 주세요. 그럼 녹즙처럼 초록물이 나오는데 이 물을 빼야 쓰지도 풀냄새가 나지도 않아요.

*** 아욱국은 이 과정이 생명이니 꼭 해주세요.



5. 냄비에 육수를 넣고 끓입니다. 저는 우려놓은 해물육수가 있었어요. 육수가 없으면 아욱을 손질하기 전 육수를 먼저 올려 끓여주세요.



6. 국산 건새우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고 다진마늘 1큰술과 대파도 준비합니다.



7. 육수에 한식된장 한큰술을 넣어 끓여주세요. (이 된장은 한살림 유기농 메주로 작년에 담근거예요. 간장도 된장도 얼마나 맛나는지 안알랴줌 ㅋㅋㅋ) 된장의 양은 육수의 간에 따라 달라지니 된장을 넣고 간을 보세요.



8. 된장이 끓으면 손질해둔 아욱을 넣고 끓입니다.


9. 다진마늘과 건새우도 같이 넣고 끓여주세요.




10. 새우의 맛이 우러나고 아욱이 부드러워 지도록 충분히 끓여준 뒤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고 불을 끕니다.



냄새도 구수한 ‘토종’ 아욱국 완성!!!



보통의 아욱보다 날씬해서 질길것 같던 줄기도 얼마나 부드럽고 맛있나 몰라요.



역시 아욱국은 밥을 말아야 제맛이죠??

완두콩과 옥수수넣은 현미밥 말아서 한그릇 뚝딱


다른반찬도 필요없는 맛!!

토종아욱은 일반 아욱보다 더 진하고 구수한 맛이에요. 안팔아서 농부만 먹을 수 있으니 부러우면 내년엔 도시 농부 텃밭을 일궈보세요 ㅎㅎ


텃밭도 강추!

아욱국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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