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덕(?)에 청산도 연수가 취소되어 텃밭에도 나와볼 수 있었다.
제일먼저 딜꽃을 수확했다. 이웃이신 아르망님 포스트에서 보고 허브식초를 따라 만들어 볼 요량이기 때문이다. 꽃이 핀건 가루때문에 안된다는 팁까지 주셔서 아직 벌어지기 전의 아이들로 잘 골라 따왔다.
토종 좀아욱은 씨를 받고 정리해주었다. 엄청 많은 씨앗이 달렸다. 이제 이 씨를 다시 심으면 또 무섭게 자라는 아욱을 먹을 수 있을것이다.
고수꽃, 흰당근 꽃, 상추꽃, 딜꽃, 채종까지 하려는 우리 텃밭엔 꽃들이 한창이다.
새들도 많고,(만난적은 없지만 고라니도 온다.)
이렇게 기분좋은 은은한 향을 풍기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수확물은 많지않고 손질하기도 쉬운 것들이라 정리도 금세 끝났다. 오랜만에 내 밭을 가만가만 돌봐주고 돌아와서 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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