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뉴어리 기간이니까 계란 후라이는 빼고 해달랬는데 그냥 나왔다. 헉ㅎㅎ 친구한테 건져주고는 잡채에 들어있는 계란지단은 먹었다. (그럼 뭔 차이인지….) 당근이랑 양파 감자를 같이 조린 반찬이 있었는데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었다.
오는길에 집근처 제로웨이스트 샵에 들러 베이킹소다 사왔는데 이제 이 코너 그만하신단다 ㅠㅠ 손도 많이가고 장사도 잘 안되고 아무래도 그렇겠지? 다행히 베이킹소다는 남아서 사올 수 있었지만 아쉽고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도 포장도 줄여야하는(&줄이기를 주장하는) 제로웨이스트샵은 어떻게 지속가능 할 수 있을까?
저녁엔 곰이 감자를 갈아줘서 맛있는 제주감자로 감자전도 부치고 내가 애정하는 한살림 쫄면에 색도 고운 제철채소 듬뿍올려 면보다 야채가 더 많은 쫄면 먹었다. 배추 미소된장국을 곁들여 추운날 따뜻함을 추가했다.
그러고보니 낮엔 밥을 비비고 저녁엔 면을 비볐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방식의 행동이 있다. 중요한 건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 그것도 배가고플때 먹은 가공식품탓에 저녁먹기가 곤란해졌다. 곰만 주고 넘기려했는데 다시 출출해졌다. 상은언니가 준 대왕 고구마를 찹찹썰어 올리브유를 휘리릭 두르고 오븐에 구웠다. 어찌나 달고 맛있는지~ 군고구마나 삶은 고구마를 잘 먹지않는 곰까지 아주 잘먹었다. 동치미 곁들여 시원하고 개운하게 냠냠.
오랜만에 둘러보러 텃밭에 갔다. 미안하게도 시금치도 밀과 보리도 이 추운계절을 잘 나고 있었다. 기특하고 가련한 생명들. 이제 또 텃밭 이사를
준비해야한다. 땅없는 설움~ 도시텃밭러는 개발열풍에 쫓겨나기바쁘다. 생명이 살아있는 공간을 ‘노는 땅’ ‘미개발 지역’ 이라는 말들로 갈아엎어 기껏 하는 일이라곤 아파트 짓기. 기후위기 시대, 뭐시 중헌지 모르고 돈돈 거리며 개발하다 나중엔 식량도 깨끗한 물도 없이 아파트만 남을것이다. 그때가 되면 콘크리트를 뜯어먹고 살겠지?? 콘크리트 요리나 소화약이 개발되겠지??? 하아~ 그렇지 않고서야…
곰이랑 밖에서 만나 저녁까지 먹고 들어왔다. 자주가는 백반집, 사장님 음식솜씨가 좋으셔서 반찬도 참 맛있게 하신다. 버섯이랑 도라지무침, 미역숙회, 나물 등 싹싹 비웠다. 갈치조림에 들어있는 무도 맛있었다. 갈치를 다 줬더니 곰해피.
볼일을 보러 나갔다가 저녁은 사먹고 들어왔다. 층을 오르내리며 한참을 둘러봤지만 비건은 커녕 고기만 빼기도 어려웠다. 이 냉이된장찌개 세트에도 불고기가 들어있었는데 뺀 것이다. ㅠㅜ 이 식당은 msg를 사용하지 않고 국산재료 우리 장을 쓴다고 해서 들어간건데 다회용 물병과 컵도 쓰고 있어서 맘에 들었다.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들>을 보고 참 마인드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던 카페리브레에 처음으로 커피사러갔다. 여기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가 많아 맛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글쓴이의 지속 가능한 마인드와는 다르게 카페내에 일회용 천지라 맘이 안좋았다. 거꾸로가는 환경정책이며 비용이며 여러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아쉬웠다. 커피는 이미 기후위기 취약작물이다.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할 수 있는만큼은 노력했으면 좋겠다. 한 사람, 한 기업의 노력은 결코 작지않다.
저녁도 먹었는데 이래도 되나 싶지만 ㅎㅎ 채칼로 고구마를 굵게 썰어 오븐에 고구마스틱 구웠다. 살짝 탄듯한 부분이 바삭하고 맛있었다. 자연스럽게 맥주도 따게되고 말이다. 곰이 너무너무 잘먹는다. 하하 거참.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등 국제연구진 은 채소 위주의 '저탄소 식단'을 실천할 경우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 수를 20만명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_ 대기오염물질은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해 근로자의 생산 성을 저해하고, 식물의 성장을 억제해 식량 생산에도 타격을 입 힌다.
연구진은 전세계인들이 플렉시테리언 (육류 섭취량이 적은 식 단) 베지테리언 (육류가 없는 채식 위주 식단) 비건 (동물성 제품을 모두 제외한 식물성 식단) 등을 실천할 경우 대기질을 얼마나 개선될 수 있는지 추산했다.
그 결과 플렉시테리언 식단을 실천할 경우 식량생산에 의한 대기오염 물질이 44~48%까지 감소했다. 또 베지테리언의 경우 69~70%, 비건 식단은 84~86% 줄었다.
이를 통해 대기오염에 의한 사망자 수를 최대 23만6000명까 지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전세계 GDP를 1% 이상 끌어 올려, 1조3000억달러(1711조1900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일 나의 식탁에서 지구를 구할 수 있다.
함께 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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