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에 미세플라스틱이 엄청 들어있다는 기사를 읽고 식겁한 해산물러버가 플라스틱 쓰레기에 관심을 가지게되고 ->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게되어 제로웨이스트를 시작 -> 땅도 물도 죽이는 농약의 유해성을 깨닫고 유기농 빠순이가 되고 ->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충격받아 채식을 선언하다가 -> 이제는 환경도 해치고 내 삶도 해치는 물건에 치여살지 말자고 미니멀리즘까지 관심을 갖게된,
안녕하세요? 베푸입니다.^^*
새삼스레 소개가 거창했죠?
요즘들어 ‘세상은 다 연결되어 있구나... ‘
매일매일 느끼고 있어요. 어제는 순비누를 갈아 세탁용 통에 담아두다 새삼 이러고 있는 저 스스로가 신기해서 길고 긴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미니멀리즘은 핫 한 이슈라 관련책도 많은데 내용이나 관점이 다 달라서 읽는 재미도 있네요. (언제 비교 책리뷰도 해봐야겠어요.)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것만 남기기로 했다’ 를 읽다가 ‘머리 속을 비우는 종이 정리법’ 이라는 챕터가 나와서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떠올랐어요.
수신 차단이 답이다. (...) 집에 반드시 들여야 하는 종이와 그렇지 않은 종이를 구분하는 것이다. 일주일 동안 카탈로그, 쿠폰, 우편물로 들어오는 광고물을 모두 모은다. 결코 사용하지 않을 쿠폰북, 단 한번 쇼핑한 매장에서 보낸 카탈로그 등 받고 싶지 않은 우편물을 걸러낸다.
대부분의 광고 우편물에는 전화번호와 웹사이트가 적혀있다. 딱 30분만 시간을 내어 온라인으로 차단하거나 전화를 걸어 그들의 목록에서 이름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라.
나는 이 작업이 일거양득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집에서 처리해야 할 종이가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고, 두 번째 장점은 쇼핑의 유혹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에리카 라인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중에서
저는 이 작업이 일거양득이 아니라 1석 4조라고 생각합니다. 미니멀 집안살림에 도움이되고 쇼핑의 욕구도 줄지만, 종이를 아끼면 나무를 많이 살려 기후위기를 늦출 수 있고, 사람이 벌목을 하러 원시림에 들어가는 횟수가 줄어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의 위험도 줄이지요. 미니멀리즘 뿐 아니라 환경을 위해서 꼭 해야하는 작업이에요.
저자의 말대로 딱 30분 정도의 시간만 내서 온갖 광고 팸플릿들을 거절하고나면 이후에 할 일이 없어지는 좋은 방법이지요.
저도 그래서 잊고있었네요.
크리스 조던 ‘3초간의 명상’ |
이 작품은 크리스 조던의 “3초간의 명상”(Three Second Meditation): 2011, 이라는 작품이에요.
만다라를 형상화 한 사진 작품이지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 작품은 우편주문용 카탈로그로 만들어져 있어요. 이는 미국에서 3초마다 인쇄, 선적, 배달 및 폐기되는 카탈로그의 평균치인 9960개의 카탈로그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지 않나요? 대부분은 보지도 않고 그냥 버리거나 쇼핑욕을 자극하는데 쓰이는 이런 카탈로그가 3초에 약 만개씩 버려진다니... ㅠㅠ
작가는 제목에서도 우리 생활을 돌아보게 합니다.
만다라는 불교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의 수단으로 쓰는 그림이잖아요. 반복되거나 정교한 모양을 그려 오랜시간 인내하며 수련하지요. 또한 만다라는 작품을 완성하는것보다 완성된 작품을 망가뜨림으로써 세속적인 어떤 욕심도 버리는 수련이라고해요. 그래서 쉽게 망가뜨릴 수 있도록 색모래로 그려 수행한다는 글을 읽고 아까워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현대사회의 자본주의는 어마어마한 자원낭비와 오염, 쓰레기를 만들어내고 그러면서도 끝없는 탐욕을 채우지 못해 더 많은 소비를 촉구하지요. 그 소비를 광고하는 수단인 카탈로그로 만든 만다라라니.. ! 정확히 만다라의 원래의의와 대척점에 서있다고 느껴지는데요.
3초마다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카탈로그 만달라를 보며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광고는 또 우리 생활에 이미 너무도 큰 정신적 피로를 주기도 하잖아요.
이참에 종이나 에너지도 아끼고 집안을 단정히 가꾸면서 돈도 절약할 수 있도록 30분만 시간 내보자구요.
우리집 마지막 카탈로그 |
방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더욱이 이렇게 종이에서 전자지로로 바꾸면 하나당 150- 300원이 할인됩니다. 잡다하게 처리할 종이도 줄고 개인정보 유출의 피해도 줄일 수 있는데 1년이면 커피 한 두 잔값 나오지요?
저는 작년5월을 마지막으로 백화점이나 쇼핑몰등 언제 동의했는지도 모르게 마구 날아오는 광고 전단까지 모두 수신거부로 바꿨어요.
그리고 받은 카탈로그는 봉투를 만들어 활용했어요. 당근마켓 거래할때나 장볼때, 쇼핑백 대신 유용하게 쓰이고요. 예쁜 모양의 봉투는 포장 대용으로 선물할때도 좋아요.
길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도 받지 않지만 생각지도 않게 생기는 전단지들은 이렇게 박스를 만들어 사용하고 버립니다. 인쇄되고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도 되지 않는다네요 ㅠㅠ.
요즘엔 한살림이나 이마트등에서 발행하는 영수증도 전자영수증으로 바꿀 수 있어요. 환경호르몬이 나온다는 영수증 안받아 좋고 영수증은 앱에 들어가 언제든 확인할 수 있으니 좋고, 환경도 살려서 좋구요.
저도 하기 전엔 너무 귀찮았는데 단 한번의 귀찮음만 감수하면 앞으로의 많은 귀찮음을 막을 수 있어요.
우리 모두 지구를 구하지는 못해도 망가지는데 동참하는 행동은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실천부터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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