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에세이]아름다운 가을의 색(산책하며 찍은 2020년의 가을)




 

"보다 적은 것이 보다 귀한 것이고, 결과적으로도 넉넉한 것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생활 태도를 소극적인 생활 태도라고 잘못 알아선 안 된다. 그것은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행복의 조건은 결코 크거나 많거나 거창한 데 있지 않다.


작은 일을 갖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면서도 행복해질 수 있고, 저녁노을을 보면서도

하루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우리가 너무 거창한 데서, 야단스러운 데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그런 행복도 놓치고 만다.


행복의 조건은 지극히 일상적이고 작은 일 속에 있다. 우리가 그걸 찾아내면 되는 것이다. 조촐한 삶과 드높은 영혼을 지니고 자기 자신답게 살 줄 안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행복할 수 있다.


-법정스님 ‘산에는 꽃이피네’ 중에서."


밖에 비가내린다.


아무래도 이 비가 겨울을 데려오려는 모양이다. 너무도 예뻤던 나무들이 그새 옷을 다 벗었다.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모습

기후위기로 점점 더 요상해지는 날씨때문에 이 모든 것을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지 몰라 더 아깝고 아쉬운 가을이 지나고있다.


2020년의 가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대공원 호수

구절초동산

구절초 동산

서울대공원 호수 가로수가 예쁘다

현대미술관 맞은편

한낮에 보이는 달도 아름답다
보통 갈대라고 알고 있는 이 풀은 갈대가 아니고 억새다.

억새

큰 나무들 사이에 들어오니 그늘이 진다. 그아래에 있자니 나뭇잎 사이사이 빛이 통과되어 이루는 색이 장관이다. 압도되는 아름다움

커다란 은행나무. 너무 예뻐서 그 아래서 한참이나 있었다

은행잎 카펫

자연이 만들어낸 황금길

동물원 쪽 호수


구름도 예술


국립현대미술관 노래하는 사람 조각 - 노래가 나오는데 노래를 잘 하지는 못한다 ㅋㅋㅋ

엄마 고양이와 아기고양이

덩굴식물도 색이 변하나보다.

집앞 공원, 붉게 물든 단풍

가을의 그라데이션

해질녘, 물에 비쳐 하늘도 두 개 산도 두 개

집근처, 나뭇잎 떨어진 모습도 아름답다.


가을이 아름다운건 화려하고 풍성한 옷을 벗어야 할 때를 알고있기 때문이 아닐까?

욕심도 바람도 비워내야 삶도 지키고 흔적도 아름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황홀한 가을의 색을 내 후손의 후손의 후손들도 마음껏 누릴 수 있기를......

이 모습들을 지키기위해 애써보리라 다짐한다.




덧,



아름다운 풍경은 그 모습 그대로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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