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곤드레나물 솥밥 만드는 법(vegan)




 


오늘 메뉴는 곤드레나물 밥이에요.

곤드레 밥을 좋아해서 생 곤드레가 나오는 봄이면 사다 밥에 얹어먹고 말린 곤드레는 손질하기 번거로우니 한번에 많이 삶아 소분해뒀다가 밥해먹고는 하는데요.


다 먹은줄 알았는데 냉동실 저~ 끝에서 한덩이 발견했지 뭐예요.


냉동보관도 오래하면 수분이 다 빠져 뻣뻣해지는데다 향도 안좋아 버려야 하나 걱정이 됐어요 😭😭. 다행히 해동해서 씻어보니 그렇게 나쁜상태는 아니더라구요.


얼른 곤드레 밥을 했답니다.


보통 신선한 곤드레로 밥 할때는 별다른 조리없이 밥위에 얹는 것이 향도 살고 맛있는데요. 묵은 나물이라 혹시나 냉장고 냄새가 날 수도 있고 해서 볶아서 밥했어요.


집에있는 다른 어떤걸로도 활용가능합니다. 냉동실에 짱박힌 건나물이나 시래기로 만들어도 맛있으니 이참에 벽돌나물 구해주자구요.


재료: 곤드레나물(건곤드레 불려서 삶아 냉동한 것) 한 줌, 불린쌀 3컵, 들기름, 마늘, 조선간장.

양념장: 다진파, 다진마늘, 설탕, 맛술, 간장, 깨소금, 고추가루, 참기름



1. 쌀은 깨끗이 씻어서 30분 이상 물에 담가 불려줍니다.


2. 곤드레는 물에 한번 헹군뒤 물기를 꽉 짜서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마늘 2알을 다져놓습니다. (다진마늘 약 한큰술)


3. 솥밥할 냄비를 달군 뒤 들기름 2-3큰술을 넣고 곤드레를 넣어 볶아줍니다.


4. 마늘도 같이 넣고 볶아줍니다. 마늘향이 나면서 곤드레의 구수한 향도 날거예요.


5. 맛있는 향이 나기 시작하면 조선간장(국간장) 한큰술을 넣고 같이 볶아주세요. (이때 나물 하나 집어먹으면 간이 돼서 맛있을거예요)


6. 불린 쌀을 넣고 같이 볶아줍니다. 이때 물이 들어가면 밥물을 잡기 어려우니 쌀을 체에 밭쳐놓은 상태에서 넣어주세요.


7. 보통 솥밥할때 물은 쌀의 양과 1:1로 넣으면 맞아요. 1:1 계량을 못했다면 쌀에서 1cm 정도 위에 올라오도록 물을 넣으면 맞습니다. 이번엔 나물을 넣었기 때문에 물은 그보다 좀 부족한 듯 0.7cm(새끼손톱 길이) 정도만 부어주세요. 불에 올리고 센불로 끓여줍니다.


밥이 되는 동안 이제 양념장을 만들어 볼까요?


8. 다진파 2큰술, 다진마늘 1/2큰술, 깨소금 1큰술, 설탕1작은술, 고추가루 1큰술을 넣어주세요.


9. 여기에 간장2큰술, 맛술1큰술, 청주 1큰술, 참기름 1/2큰술을 넣고 잘 섞어주면 단짠단짠 맛있는 양념장 완성!!!


10. 밥은 센불로 시작해서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3분 -> 약불로 줄여 10분 끓이고 불을 끕니다. 뜸들게 뚜껑을 열지말고 2분정도 두면 맛있는 솥밥이 됩니다. 밥이 잘 됐죠?


곁들여 먹으려고 멸치육수에 많이 익어버린 총각무김치 썰어넣고 다진마늘, 텁텁한 맛을 잡아줄 설탕 1/2작은술 만 넣고 끓인 초간단 된장찌개가 얼마나 맛있던지요.

요거 꼭 끓여드시길 추천드려요~^^


밥 위에 양념간장 쓱쓱 비벼서 먹고


요즘 한창 맛있는 햇김에도 싸먹으면 꾸르맛!!


볶아 넣어서 신선한 향을 덜해도 들기름에 볶아진 구수한 맛이 밥에 배서 맛있어요. 곤드레밥의 누룽지는 또 어찌나 맛난지. 일부러 누룽지 눌려서 끓여먹어야 한다니까요.


추운날 별다른 반찬 필요없는 뜨끈한 솥밥 만들어드세요!!


저는 냉장고 재료 도장깨기 하는 느낌이라 뿌듯하기도 하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풍요의 사회에서 낭비없이 살려면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블로그 이웃이신 수류화개님이 그러시더라구요. 냉털도 좋지만 냉점(냉장고 점검)을 수시로 해야한다구요. 내 냉장고안에 어떤 식재료가 있는지 파악하는게 그 첫번째 일인것 같아요.


뭐가 있는지 파악해서 이제 냉장고에 붙여둬야겠어요. 한눈에 파악이 되도록 뭘 사다 쟁이지 않는게 더 좋겠죠? 아하하..... 😅😅(반성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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