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없는삶/제로웨이스트]탄산수 고민(유리병 탄산수는 친환경인가?)




 

나는 커피외에 음료수는 잘 사먹지 않는다.고민이 있다.


첨가물 때문이라도 주스는 착즙해먹고 탄산음료도 사지 않는다. 가끔 오미자 같은걸 타먹을때는 탄산수가 좋아서 탄산수를 사는데 이게 문제다.


탄산수는 작은 플라스틱 병에 들어있다. 대부분 색이 있고 other이라 재활용도 안되는 병..ㅠㅠ

페트병에 들어있는 생수도 안사는데 탄산수 먹자고 이 플라스틱을 산다는게 말이 안돼서 유리병에 들어있는 탄산수를 마셨었다.


그때는 플라스틱을 줄이는데만 신경을 쓰느라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것처럼 대안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태국에서 만들어진 음료다.


안그래도 무거운 유리병에다 물까지 들어서 이동하면 탄소배출이 얼마나 심할까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는 기후위기다. 플라스틱 줄이자고 탄소를 더 배출하는건 말이 되지 않는것 같았다. 그래서 지난여름 24개들이 한박스 산거 먹고 유리병 탄산수도 안산다. 유리는 재활용할때 에너지 사용도 많아서 맥주병처럼 재사용의 경우가 아니면 친환경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일회용은 소재가 무엇이든 절대 친환경이 아니다.)


게다가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2019년 방한 강연때 ‘세계화’ 라는 이름으로 그 나라에도 이미 있는 물품을 수입&수출 하며 이동하는건 ‘미친짓’이라고 일갈 했다.

물은... 그 미친짓중 최고봉이 아닐까



알루미늄을 1회용으로 쓰고 버리는건 너무도 낭비적이고 유해한 일이라길래*(맨 아래 원문첨부) 알루미늄도 가급적 구입을 피하고 있다. 그런데 알루미늄이 재활용률은 높으니 국내제조인 캔음료가 탄소배출 문제에 있어선 더 나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었다. (재활용이 쉽도록 한 투명 페트병이 더 나은 선택일까?- 도와줘요 쓰레기 박사!!!)


라벨프리 투명페트병 탄산수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고민하다가 캔 탄산수를 구입했다.




마침 행사중인데 그냥 들고가려니 바코드가 없으면 계산이 안된단다. ㅠㅠ

할 수 없이 봉투 들고갔다가 이 비닐이라도 하나 안써보려고 계산 한 뒤에 다시 반납하고 왔다.


그 사이 봉투가 생분해비닐로 바뀌었다.

그 변화가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 편의점처럼 그냥 들고가면 알아서 1+1 계산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았다. (생분해비닐도 비닐을 대체하기 힘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만 쓰이면 좋겠다)


지금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는데 하나도 춥지 않다. 이제 날도 따뜻해지고 더 있으면 덥다 소리가 절로 나는 시기가 오겠지? 그럼 탄산수도 더 많이 생각날텐데....



사실 독일에 있을때는 대부분이 탄산수고 일반 생수를 사먹으려면 돈이 더 비싸서 너무 싫었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탄산수 고민이라니...

물을 대체하려는게 아니라 음료를 위한 것이니 우선은 안먹고 정수기물로 대체해도 괜찮은지 시도해봐야겠다.

그래도 너무 탄산수가 그리우면 이번엔 성능이 좋은 제로에너지 탄산수제조기를 알아봐야겠다.

지난번 당근마켓에서 구매했던 아이는 탄산이 지나간 물 같아서 다시 팔았는데 알아보니 실린더 고장일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즐겁고 할 수 있는 실천이어야 지속가능하다.


‘즐거운’ 불편!!

‘즐거운’ 에 초점을 두고 대안을 찾아야겠다.



덧, 좀 전에 신한은행이 탈석탄금융을 선언했다는소식이 들렸다. 석탄발전에의 투자는 전 지구를 망치는 투자일 뿐 아니라 돈도 날리는 투자다.

지구상 그 누구도 기후위기에서 예외인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이 우주에 갈 능력이 되는 사람일지라도... 모두가 하나라도 더 실천하고 바꿀 생각을 하길 간절히 바란다.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 소비재 중에 어떤 것들은 그 자체가 독성이 너무 강하고 낭비적이며 에너지를 잡아먹기 때문에, 생산 공정을 개선해서 될 일이 아니라 아예 만들지도 소비하지도 않는 것이 가장 낫다. 만약 내가 사람들의 건강과 지구의 후생에 막대한 플러스 효과를 줄 수 있도록 마술지팡이로 일상생활속의 물건 중 두 가지를 없앨 수 있다면, 알루미늄캔과 pvc를 없애겠다. 당신이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곧바로 할 수 있는 쉬운 일을 찾고 있다면, 이 유독하고 완전히 불필요한 두 물질을 생활에서 제거하는 것에서 시작하시길. (애니 레너드, <물건이야기> 127-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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