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2021년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5.3 ~ 5.9)




 

완두콩스프, 사과, 땅콩크림샌드위치, 커피, 딸기


종일 외식하느라 남아있는 완두콩스프랑 빵, 땅콩크림, 사과. 그리고 사진에 없지만 커피와 딸기로 점심 먹었다. 


완두콩은 정말 너무 좋다. 다른콩과는 완전 다른 식감에 달큰한 맛 😍. 여러번 끓여서 스프가 아니라 죽처럼 됐지만 완두콩 스프가 너무 맛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의식적으로라도 내가 가진것 누리는 것에 늘 감사해야지.



쫄면, 콩나물국, 두부부침, 만두샐러드

나는 쫄면에 면보다 야채가 더 많아서 씹을때 아작아작 소리가 나는 걸 좋아한다.


면이 안보이도록 야채를 잔뜩 얹고 이번에는 당근을 올렸더니 확실히 예쁘다. 쫄면 만으로는 부족한듯해서 남은 두부 반모에 반디나물 입혀 부치고, 만두 샐러드 만들어 곁들였다. 두번째 수확한 창틀텃밭 상추를 넣었더니 더 맛있는 느낌이었다. 반디나물 줄기가 약간 질긴데다 가득 담은 야채를 다 먹었더니 턱이 아팠다 ㅋㅋㅋ.


김치부침개, 계란찜, 깻잎김치, 백김치, 어묵볶음, 마늘장아찌


엄마밥.

엄마가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다. 내가 잘못된줄 알고 울며불며 난리였던 일이 있었다. 다행히 은행직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아무 피해없이 무사히 일이 해결되었다.

놀라서 밥도 못먹고 달려왔다고 하니 그 정신에도 밥을 차려주는 울엄마.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린다더니 반찬이 없어서 어떡하냐며 계란찜까지 해줬다. 새삼 우리가 이렇게 같이 밥을 먹는 시간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감사할 일은 매일 얼마나 많은지 느낀 하루.


토마토루꼴라파니니, 당근라페, 딸기, 로메인샐러드, 커피


지난주말 브런치 사먹고 가격에 놀란 1인이 차린 집브런치. 양도 훨씬많고 내 맘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잣소스 만들어서 토마토 루꼴라 파니니 만들고, 로메인으로 샐러드, 딸기와 당근라페, 커피도 마셨다. 샌드위치 하나로 간에 기별도 안가는 울곰이 배불리 먹고 만족한 휴일의 홈 브런치.


반숙계란장+부추, 콩나물국, 김, 마늘종새우볶음, 마늘종고추장볶음, 백김치, 미나리무침


같이 카페가서 책보고 작업하다가 곰이 좋아하는 마늘종장아찌 재료사러 여기저기 다녀 왔더니 엄청 걷게됐다. 정말 동네한바퀴를 돌았던것 같다. 집에 도착도 하기 전부터 배가 고팠다. 재빨리 밥하고, 마늘종으로 새우볶음, 고추장양념 두가지 반찬 만들고, 미나리무침에다가 엄마가 준 백김치로 금세 상 차렸다. 반숙 계란장에 밥만 먹어도 맛있는데 새 반찬을 해놓으니 곰이 두그릇이나 클리어했다. 밥 한 솥을 한끼에 끝냈다. 아~ 너무 잘먹었다.


당근라페, 완두콩스프, 호밀빵, 오리엔탈소스 샐러드, 비건 페스토


마크로비오틱 클래스

이번에 배운 메뉴는 내가 평소 잘해먹는 당근라페랑 완두콩스프라서 좀 실망이었다. 그런데 만드는 방식이 달랐다. 책이나 인터넷강의보다 좀 더 비싸더라도 클래스를 선호하는 이유가 직접보고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것과 식감도 맛도 다르고 작은 차이들도 느껴져서 배운것이 많았다. 페스토도 너무 맛있고 비건인데 전혀 동물성 재료가 아쉽지 않았다.


노 슈거 흑임자현미케이크, 호지차


캐슈넛크림, 흑임자, 현미 등 건강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비건 디저트까지 먹었더니 행복해졌다.

신기한건 이 케이크는 먹으면서나 먹고 난 뒤에 커피가 마시고 싶지 않더라. 차와 함께 우아하게 먹고, 먹고나서 속도 편했다.


오분도미밥, 근대된장국, 마늘종새우볶음, 곱창김, 더덕무침, 톳조림, 산나물무침, 부추오이무침, 백김치


수업에 다녀온날은 열정적으로 요리하게된다. 오분도미밥하고 근대된장국 끓이고 반찬도 새로했다.

김에 톳조림 올려 싸먹는것도 맛있고 제철인 마늘종 볶음도 달고, 산나물 무침과 더덕무침 사위도 안준다는 초벌부추 오이무침까지 잘 먹었다. 엄마가 준 백김치는 안들고 왔으면 울뻔했다. 국물한방울까지 클리어!



전부 전날 먹고 남은 것들.

먹고 남은 것이라는 단어의 어감과 달리 새로 수고하지 않고도 이렇게 쉽게 한 상을 차려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같은 메뉴지만 찍어보았다. 새밥은 새밥대로 남은밥은 남은밥대로의 매력이 있구나. 새삼 감사했던 끼니.


마늘종볶음밥, 애호박된장국, 마늘종조림, 산나물, 매실장아찌, 백김치, 더덕무침


마늘종 장아찌를 담그고 남겨둔 꽃대 부분만 모아 볶음밥 만들었다. 마늘종이 짭짤하고 고소하게 씹히는것이 매력적이다. 애호박만 넣고 된장국 맑게 끓여서 떠먹고 반찬은 어제 만들어 둔걸로 쉽게 차려 먹었다. 맛있다고 곰이 리필한 오늘의 볶음밥.


정면 + 꽃게, 김치


어쩌다 사장만 보고나면 곰이 계속 홍게라면타령이다. 홍게는 없고 꽃게된장찌개 끓이려고 아껴둔 한살림 꽃게가 있으니 손을 벌벌떨며 내주었다. (아~ 아깝) 썰어준 대파도 미리넣고 순서도 엉망이었지만 곰이 끓여준 라면 가만히 앉아받아먹었다. ㅎㅎ


메주콩밥, 머위대국, 상추겉절이, 백김치, 명란계란말이, 톳조림, 마늘종새우볶음, 나또, 곱창김, 더덕무침.


어버이날이라 엄마랑 저녁 같이 먹기로 했는데 보이스피싱 사건의 후유증으로 긴장이 다 풀어진 지금에서야 몸살이 날것 같다는 엄마의 컨디션을 위해 다음으로 미뤘다. 외출하기에도 공기가 정말 너무 안좋았다. 공기로 공격당한 기분!!

대신(?) 엄마가 만들어 놓은 반찬을 가져와서 우리가 호강한 어버이 날.



머위대 국은 나의 소울푸드인데 엄마가 만들어야 엄마맛이 난다. (읭?) 내가 좋아하는 건 왜 하나같이 껍질을 까야하는건지..(고구마순, 머위대, 시래기..) 해달라기 미안하지만 엄마가 나를 할매입맛으로 키웠으니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뻔뻔히 우겨본다. 여튼 너무 맛있는 머위대 국😍😍.


스프링샐러드, 완두콩샐러드, 우리쌀캄파뉴, 당근라페, 명이나물페스토 커피


마르쉐에서 사온 재료로 바로 만들어 먹는 브런치(라고하기엔 너무 늦었..) 예쁜 채심 꽃까지 올려서 스프링 샐러드 만들고, 우리쌀 깜파뉴에 명이페스토, 당근라페, 완두콩 샐러드 곁들여서 비건식으로 먹었다.



명이나물 페스토에 당근라페 올려먹는거 짱 맛있다. 명이나물 페스토와 완두콩의 궁합도 굿~!!

마르쉐에 가면 신기한 재료도 신선한 재료도 많아서 참 좋다.


김치볶음밥, 순무동치미, 김자반


마르쉐에 다녀온날은 간단한 김치볶음밥도 이렇게 예뻐진다. ㅎㅎ


파기름 대신 마늘종 꽃대부분 다져서 마늘종기름내 볶은 김치볶음밥에 채심꽃 하나 꽂아주고, 핑쿠핑쿠한 순무동치미 곁들였더니 반찬이 김자반볶음 하나 뿐인데도 예쁘네.


김치요리를 사랑하는 곰이 너무 신나서 먹자마자 그릇을 막 치우고 설거지도 깨끗이 해놨다.



칭찬도 그렇지만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춤추게한다.


이번주엔 간식을 거의 안먹었다.

커피도 두 번인가? 잘 생각이 안날만큼밖에 안마셨다.

자이언티의 ‘꺼내먹어요’ 를 계속 부르다가 진짜로 초콜릿이 먹고 싶어서 사진의 초콜렛 한통을 다 먹었다. 칸쵸가 생각난 날도 있었는데 곰이 먹지말라고 말려서 그냥 잤다. 안먹어 버릇하니 정말 생각이 안나고 포기도 금방된다.



안국 어니언에서 빵을 사왔는데 곰 주고 반 남은걸 이틀이나 놔둔일도 생겼다. 결국 난 한입밖에 안먹었다.



배고플때 먹은 간식 생강차, 절편 한개 반, 조청


오디주스 조동지떡



등등 간식도 적게먹고 건강하게 먹었다. 곰이 옆에서 찹쌀도너츠를 먹는데도 먹고싶지 않았다.

참는게 아니라 정말 먹고싶지 않으니까 좋다.


이제 운동만 하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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