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열리는 마르쉐 농부시장에 가는건 작년 가을 이후 처음 같아요.
마르쉐에 갈땐 미리 어떤 품목 어떤 농부님들이 오시는지 확인하고 살것을 미리 정해야 해요.
그리고는 필요한 통, 담아올 가방, 천주머니 등을 챙길 수 있죠. (넉넉히 챙겨야 후회하지 않아요. 마르쉐만 가면 탕진잼)
저는 풀풀농장 조동지 떡을 사오려고 미리 스테인레스 통을 챙겼어요. 풀풀농장에서 이번 장부터 통을 가져오지 않으면 아예 판매를 안하시기로 했다는 공지를 봤거든요. 생분해봉투도 결국엔 버려지는 쓰레기인만큼 (생분해 라는 이름에 안맞게 생분해가 안되는 것도…) 판매자의 용기있는 결정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어젠 공기가 너무 안좋아서 이런 공기질이라면 마르쉐에 못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다행히 아침에 파란하늘을 봐서 얼마나 좋던지요. 하늘이 파란색이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어요. 요즘 어린이들은 하늘을 회색으로 칠한다던데 나중엔 ‘하늘색’ 이라는 단어로 소통이 안되는건 아닌지… ㅠㅠ
코로나 시대라 입구에서 인증을 해야해요.
지난번엔 QR체크인 이었는데 이번엔 전화를 걸면 인증이 되는 시스템이더라고요.
인증이 완료되면 이렇게 초록 리본을 주십니다.
귀엽게 리본묶고 장을 봐 볼까요?
날씨가 좋아서 사람이 많더라고요. 저는 항상 11시 시작 전에 가는데 시작 전부터도 바글바글.
인기품목은 한바퀴 돌고오면 없어요.
마르쉐엔 오픈시간에 맞춰 가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집에 갈 때 딸기 사려고 한바퀴 돌았더니 그 새 다 팔렸더라고요. 처음에 살 걸… ㅠㅠ
핑크핑크한 순무동치미사고, 처음 맛보는 오디 음료가 맛있어서 종류별로 하나씩 사왔어요.
이번 마르쉐는 지구장으로 열리는 만큼 더욱 쓰레기 만들지 않는것에 신경썼는데요. 파파팜 밀마운트에서는 제가 면주머니에 딜과 채심을 샀더니 루꼴라를 덤으로 주시고요.
풀풀농장에서 그릇에만 판매하는 조동지 가래떡사고,(짱맛!!), 제주 밀팡에선 포장없이 그릇에 담아 가져간다고 치아바타를 1+1에 주셨어요😍.
제로웨이스트가 환영받는 이런 분위기 너무 좋아요.
이번엔 식재료보다 수공예품을 구입해왔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자르고 엮고 묶어 정성을 다해 만든 예쁜 대나무공예 접시랑,
흑단 나무 수저 를 사왔죠. 나무 수저를 사니 목수님이 사은품을 주셨는데 이것 좀 보세요.
제주 바다에서 주운 것들을 책갈피 꼬리에 매달아 두시고 다음에 바다에 가면 쓰레기를 줍자는 메세지도 써있었어요.
제 책갈피에 달린건 바다에서 주운 유리조각인데 음료수 병 바닥부분 같더라고요. 바다에 놀러가면 흔적없이 모래위에 발자국만 남기고 돌아오면 좋겠어요.
장보는데 집중하느라… 그리고 가는데마다 사람이 많아서 사진을 별로 못찍었네요.
봄이라 모종을 파는곳이 여러군데 있었는데 플라스틱 화분이 아니라 찍어봤어요. 이거 참 괜찮죠?
찬우물 농장에서 이렇게 신경쓰셨더라고요.
마르쉐에서 모종 사실분들 찬우물 농장에서 사시면 좋을것 같아요.
오늘 마르쉐에서 장본것들 떼샷입니다.
참 예쁘죠?
원래 포장이 되어있는것만 제외하고 모두 플라스틱 프리, 패키지 프리로 살 수 있었어요. 유리병도 신문지에 돌돌 말아주시는 거 좋아요.
땅의 힘을 키우는 유기농(or 자연농) 제철 우리 식재료, 예쁜 수공예품, 맛있는 식품과 건강한 장보기 문화를 느껴보고 싶으시면 마르쉐에 가보세요.
갈때 꼭 자기 용기, 장바구니, 면 주머니 지참하는거 잊지마시구요~!!
여러분의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