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시금치 카레 - 슈렉카레(ovo)




 

냉장고에 짱박혀 있는 시금치랑 사다놓은 페타치즈 구해주려고 시금치카레 만들었어요.


이 카레는 연희동 ‘구르메 레브쿠헨’ 히데코 샘 레시피인데요. 오리지날은 재료도 좀 다르고(고급지고) 카레도 만들어 쓰고, 당연히 맛도 좀 다르지만 저는 그냥 집에 있는걸로 그때그때 만들어 먹어요.


제가 연애할땐 한창 인도카레점이 유행이었어요. 그린카레도 데이트하면서 그 때 처음 맛보았지요. 생긴건 꼭 슈렉 늪지대 같이 먹고싶지 않게 생겼는데 한 입 먹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계속 먹게돼요.


시금치퓨레가 얼마나 고소하고 부드러운지 몰라요. 겨울에 동초 맛있을때 만들면 제일 좋아요.


밥이랑 먹으려면 카레에 렌틸콩을 삶아 넣고 채소를 구워올리면 맛있고요. 저는 오늘 난이나 빵이랑 먹기에 좋게끔 만들었어요.


명동 인도카레점 추억 더듬으며 인도식 요거트 음료 라씨도 만들었다죠.


슈렉 늪지대 같은 시금치 카레 만들어 볼까요?

재료: (2인분) 시금치 200g, 양파(대)1개, 토마토(소)2개, 생강 한톨, 마늘 2개, 올리브오일, 물, 소금, 카레가루, 페타치즈 100g







1.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나중에 믹서에 갈거라 크기 상관없어요) 양파는 채썰고, 토마토는 잘게 자르고 페타치즈도 1센티 정도로 잘라주세요.


2. 생강한톨(엄지크기)을 잘게 다지고 마늘 두톨도 잘게 다져주세요.(다진생강과 마늘을 1큰술씩 사용해도 괜찮아요)



3. 시금치와 물 100ml를 넣고 뚜껑을 닫아 찌듯이 익혀주세요. 이때 소금을 한 꼬집 넣습니다. 시금치 숨이 죽으면 믹서에 갈아 퓨레를 만듭니다.



4. 달궈진 팬에 올리브오일 2큰술을 넣고 생강과 마늘을 넣어 향을 냅니다.


5. 마늘이 익어 좋은 향을 내면 양파를 넣고 갈색이 되도록 볶아주세요.


6. 양파가 갈색이 되면 토마토와 청주 2큰술을 넣어 같이 볶습니다.


7. 카레가루 2큰술을 넣고 같이 볶아주세요.

(저는 인도식 카레가루를 썼는데요. 일반 오뚜기 등등의 카레가루를 쓰시면 큐민을 1작은술 넣어주세요)



8. 너무 되면 중간중간 물을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합니다. 이대로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2-3분 끓도록 두세요.



9. 갈아놓은 3의 시금치퓨레를 넣고 같이 끓여줍니다.



10. 마지막으로 페타치즈 70g을 넣어(나머지 30은 토핑용) 한소큼 더 끓여주세요. 이때 간을보고 소금을 추가합니다. (페타치즈는 염소젓으로 만든 치즈라 요거트처럼 살짝 신맛이 나요. 저는 냉장고에 있는 녀석 소진하려고 넣은건데 플레인 요거트러 대신하거나 안 넣으셔도 부드럽고 맛있어요.)



11. 빵과 카레를 담고 그 위에 토핑용 페타치즈를 얹으면 완성!!!

시금치를 더 많이 넣으면 색이 예쁘고 고소한 맛이 더 살고요. 양파를 더 많이 넣으면 단맛과 식감이 살아요. 취향에 따라 가감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원래는 난이랑 먹어야 맛있지만 저의 목적은 냉털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걸로 구색을 맞춰봤어요.



한살림 채소빵 곁들이고, 난대신 또띠아 ㅎㅎ 내가만든 야매라씨, 2분완성 오이절임이랑 우리집에서 밑반찬처럼 있는 당근라페!!

야매 인도레스토랑이지만 나름 맛있었답니다.

‘시금치로 색다른 요리 해보고 싶다!’ 할 때 만들어보세요. 부드럽고 고소한 그린카레랍니다.



페타치즈가 없거나 페타치즈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일부러 사지는 마시고요. 마지막에 플레인 요거트를 한바퀴 휙 둘러 먹어도 좋아요.

다음엔 비건 그린카레 레시피 들고올게요.


이번 주말은 또 공기가 최악이라고 해요 ㅠㅠ (오전에 비왔는데 오후에 공기 최악인거 실화냐며... ) 집에서 요런 색다른 요리 해보시면 어떨까요? 만들기도 쉽고 기분도 낼 수 있지요.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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