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레는 연희동 ‘구르메 레브쿠헨’ 히데코 샘 레시피인데요. 오리지날은 재료도 좀 다르고(고급지고) 카레도 만들어 쓰고, 당연히 맛도 좀 다르지만 저는 그냥 집에 있는걸로 그때그때 만들어 먹어요.
제가 연애할땐 한창 인도카레점이 유행이었어요. 그린카레도 데이트하면서 그 때 처음 맛보았지요. 생긴건 꼭 슈렉 늪지대 같이 먹고싶지 않게 생겼는데 한 입 먹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계속 먹게돼요.
시금치퓨레가 얼마나 고소하고 부드러운지 몰라요. 겨울에 동초 맛있을때 만들면 제일 좋아요.
밥이랑 먹으려면 카레에 렌틸콩을 삶아 넣고 채소를 구워올리면 맛있고요. 저는 오늘 난이나 빵이랑 먹기에 좋게끔 만들었어요.
명동 인도카레점 추억 더듬으며 인도식 요거트 음료 라씨도 만들었다죠.
슈렉 늪지대 같은 시금치 카레 만들어 볼까요?
1.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나중에 믹서에 갈거라 크기 상관없어요) 양파는 채썰고, 토마토는 잘게 자르고 페타치즈도 1센티 정도로 잘라주세요.
2. 생강한톨(엄지크기)을 잘게 다지고 마늘 두톨도 잘게 다져주세요.(다진생강과 마늘을 1큰술씩 사용해도 괜찮아요)
5. 마늘이 익어 좋은 향을 내면 양파를 넣고 갈색이 되도록 볶아주세요.
6. 양파가 갈색이 되면 토마토와 청주 2큰술을 넣어 같이 볶습니다.
7. 카레가루 2큰술을 넣고 같이 볶아주세요.
(저는 인도식 카레가루를 썼는데요. 일반 오뚜기 등등의 카레가루를 쓰시면 큐민을 1작은술 넣어주세요)
8. 너무 되면 중간중간 물을 넣어가며 농도를 조절합니다. 이대로 뚜껑을 덮고 약불에서 2-3분 끓도록 두세요.
시금치를 더 많이 넣으면 색이 예쁘고 고소한 맛이 더 살고요. 양파를 더 많이 넣으면 단맛과 식감이 살아요. 취향에 따라 가감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원래는 난이랑 먹어야 맛있지만 저의 목적은 냉털이기 때문에 집에 있는걸로 구색을 맞춰봤어요.
야매 인도레스토랑이지만 나름 맛있었답니다.
‘시금치로 색다른 요리 해보고 싶다!’ 할 때 만들어보세요. 부드럽고 고소한 그린카레랍니다.
다음엔 비건 그린카레 레시피 들고올게요.
이번 주말은 또 공기가 최악이라고 해요 ㅠㅠ (오전에 비왔는데 오후에 공기 최악인거 실화냐며... ) 집에서 요런 색다른 요리 해보시면 어떨까요? 만들기도 쉽고 기분도 낼 수 있지요.
다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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