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 담기에 적당한 가늘고 키가 작은 오이가 있어서 세 팩 사다가 금방먹을수 있는 초간단 오이지 담갔어요.
저는 전통방식으로 소금물에 절인 오이지를 좋아해요. 그걸로 오이냉국 만들어 먹으면 개운하고 시원하면서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리잖아요.
속성 오이지는 냉국엔 별로지만 무쳐놓으면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무쳐먹을 용도로 10개만 만들었어요.
오이지는 보통 한접씩 하는데 너무 귀여운 양이죠?
이 방법은 김장비닐에 넣어 숙성시키는게 일반적인데 저는 그게 싫어서 밀폐용기에 담아 숙성시켰어요. 소금도 식초도 들어가는 음식을 비닐에 담으면 미세플라스틱이나 화학성분이 안나올수가 없고 또 한장이라도 비닐을 버리게되니 싫어서요.
그러니 ‘제로웨이스트 오이지’ 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
키가 좀 작고 날씬한 오이와 뚜껑을 뒤집어도 새지 않는 완전밀폐용기만 있으면 쉬워도 너무 쉬운 오이지 만들어 볼까요?
재료: 오이지용 오이 10개, 소금, 식초, 설탕, 소주, 오이가 다 들어가는 완전밀폐용기
***오이지용 오이는 가늘고 키가 좀 작은 것이 좋아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좋다고 생각하는 키크고 과육이 두꺼운 오이는 오이지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요. 씨부분이 많아 물러지기 쉽고 과육이 두꺼워서 맛있게 절여지지 않고요.
오이를 사실때 주의하세요!!
1. 오이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오이지를 담을 밀폐용기에 소금1/2컵, 식초1컵, 설탕1컵, 소주 150ml 를 넣어줍니다.
2. 소금, 설탕이 녹을때까지 손으로 잘 저어주세요. 알갱이가 만져지지 않을때까지 완전히 녹입니다.
3. 손질한 오이를 절임물에 넣어주세요. 절임물이 오이에 골고루 닿을 수 있도록 배열합니다.
하루에 1-2번 밀폐용기를 뒤집어주거나 오이를 위아래로 바꿔주세요.
하루 지난 오이지 |
이틀 지난 오이지 |
3일 째 되는 날 오이지 |
절임물이 오이에 골고루 닿을 수 있도록 하루 한두번 뒤집어가며 3일이 지나면 오이에서 물이 나와서 오이지 전체가 잠길 정도가 됩니다.
오이가 전체적으로 누렇게 변하고 쭈글쭈글 해진 모습을 볼 수 있지요. 그럼 이대로 냉장보관하고 두고 먹으면 돼요. 참 쉽쥬?
오이지를 사려고 보니 3개 들어있는 한 팩에 7000원이나 하더라고요.
저희집처럼 식구가 별로 없다면 오이지담기 적당한 크기의 오이를 발견했을때 먹을만큼만 사서 담가보세요. 또는 50개씩 하긴 좀 두려울 때, 시험삼아 만들어 보셔도 좋아요.
절임물을 끓이는것도 아니고 3일이면 완성되니 할만하죠?
무침에 적당한 오이지라고 말씀 드렸으니 무치는 법도 알려드려야지요. ^^
1. 오이지 3개를 썰어서 찬물에 담가 한번 헹궈주세요. (오이지가 짜게 절여졌다면 이 과정에서 잠시 담가두세요) 면보에 넣고 꽉 짜서 물기도 제거하고 오독오독한 식감을 살립니다.
오독오독 식감도 좋고 짭짤, 새콤, 고소한 밥도둑 완성입니다!!
요즘처럼 더워서 입맛없을 때 찬물에 밥 말아서 요거 하나만 올려먹어도 한끼 뚝딱이에요.
오이지 담그는 철은 지났지만 먹고싶을때 금방 완성할 수 있는 3일완성 오이지!
김장비닐 없이 제로웨이스트로 만들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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