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페스코레시피]물쫄면 만드는법







몇해 전 경주여행을 하며 물쫄면을 처음 먹어봤어요. 


쫄면을 물에 담그다니… 그것도 따뜻하게 말이죠. 쫄면은 비빔으로 먹거나 떡볶이 사리로만 먹다가 어찌나 신기하던지.


맛집이라는 집에 줄까지 서서 기다려 맛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맛이었어요.


음~ 잔치국수의 쫄면버전?


그 다음부터 한번씩 생각나면 집에서 만들어 먹어요. 저는 쑥갓과 유부를 잔뜩 올려 먹는것이 좋더라고요.


이번엔 일반 멸치 대신 훈제멸치를 사용해 육수를 냈더니 더 진하고 맛있었어요.


여름일수록 따뜻한것을 먹어야 한다고 하잖아요? 별미로 집에서 만들어 드셔보세요.

재료: 우리밀 쫄면사리 2인분, 훈제멸치 한 컵, 다시마 5x5 두 장, 우리콩 유부 1팩, 쑥갓, 통깨, (다대기양념) 다진파, 다진마늘, 간장, 맛술, 고추가루


1. 훈연멸치 한줌과 다시마, 대파나 양파껍질, 파뿌리 등을 넣고 다시물을 우립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불을 줄여 15분 정도 더 끓여주세요.

*** 훈연멸치가 없으면 일반 국물용 멸치를 진하게 우리셔도 괜찮아요. 훈연멸치를 사용하니 더 맛있더라고요.



2. 재료를 준비해둡니다. 쫄면 삶을 물에 소금 한큰술을 넣어 끓이고, 쑥갓은 씻어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두고, 유부는 끓는 물을 부어 한번 씻어 주세요. 그럼 유부에 기름기도 제거하고 간도 잘 베어 담백하게 먹을 수 있어요.

***면수에 소금을 넣으면 면에 밑간도 되고 더 탱탱하게 삶아집니다. 밋밋하지 않을 정도로 소금을 넣어 삶아주세요.



3. 씻은 유부는 물기를 짜서 적당한 크기로 채썰어주세요.



4. 쫄면은 보통 면이 붙어서 포장되어 있으니 미리 잘 떼어내고요. 물이 끓어오르면 떨어지도록 집어넣어 재빨리 저어줍니다. 면이 붙을 수 있어요. 약 2분정도 끓인 뒤 건져내 찬물에 헹궈주세요.



5. 다대기를 만듭니다. 다진파, 다진마늘, 고추가루, 간장, 맛술을 모두 한큰술씩 넣어 잘 섞어주세요. 맛을 보고 설탕이나 깨소금을 추가해도 좋아요.



6. 멸치육수가 끓으면 다시물 재료를 건져내고 유부를 넣어주세요. 이때 맛있는 한식간장으로 간을 맞춥니다. 이미 육수가 진하기 때문에 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어요. 간이 모자라면 소금을 추가합니다.




7. 4의 면을 그릇에 나눠담고 국물을 부었다가 다시 버리고 국물을 부었다가 다시 버리는 토렴을 해주세요. 그럼 면도 따뜻해지고 사이사이 국물이 스며들어 간도 베어 맛있어요. 두번정도 토렴을 한 뒤 면이 따뜻해지면 국물과 유부를 담아줍니다.



8. 쑥갓을 얹고 다대기양념장을 적당히 올린 뒤 통깨를 뿌려주면 완성!!




쑥갓은 듬뿍 올려 같이 먹으면 더 맛있어요.

저는 꽈리고추전과 같이 먹느라 유부만 넣었지만 계란물을 국물에 같이 풀어도 좋아요.


경주 명동쫄면엔 어묵쫄면과 유부쫄면 두 가지가 있었는데요. 어묵쫄면은 그냥 어묵탕 같아서 제 입엔 유부쫄면이 훨씬 맛있더라고요.


다시마와 표고버섯 무 넣고 채수를 진하게 우려서 비건버전으로 끓여도 맛있을것 같아요. 그런 아직 안해봐서 성공하게 되면 또 올릴게요.



김치만 있으면 뜨끈하고 맛있게 한그릇 뚝딱 할 수 있어요.



초당옥수수전이나 꽈리고추전

곁들여 먹으면 조금 더 완전한 식탁이 되겠죠?




더운여름, 찬것만 드시지 마시고 뜨끈한 국물요리 만들어보세요. 요즘처럼 비오는 날엔 더 잘어울리는 한그릇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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