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2021년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 (8. 16.~8. 22.)




 

쌈밥정식


집 앞에 짬뽕집에서 간단히 먹고 볼일보러 가려고 했는데 갔더니 닫았..😭


곰이 계속 오늘 대체휴일이라 쉰다며 마트도 쉬는지 이케아도 쉬는지 알아보라는 말에 짜증이 솟구쳤다. 그런곳은 남들이 쉬는때 더 여는 곳이라고.. 짬뽕집은 월요일 휴무라 쉬는거라고 말해도 내내 대체휴일 타령이다. 그럴때마다 시부랑 오버랩이되어 더 화가난다.(말투랑 표정, 우기는것까지 똑같다.) 밥먹을 다른 곳을 찾는 내내 짜증을 부려서 나도 점점 화가났다. 그런데 시큰둥 하던 사람이 내가 발견한 이 쌈밥집에 들어가서 음식이 나오고부터 활짝 피었다. 내가 안해주는 제육볶음도 나오고 반찬도 잘 주니 어찌나 열심히 맛있게 싸먹던지.. 너무 얄미워서 혼났다. 반찬도 많이 잘 나왔는데 사진도 대충찍고 먹은 쌈밥.


저녁은 야채볶음 해먹었는데 곰이랑 싸우느라 사진도 없다.. 🤬🥶

(방금 전 싸워놓고 ‘퀸스갬빗’보며 먹다가 화해하는 … 부부란… 😢)

콩물화채, 비건브라우니, 비건사과생강스무디


이제 선풍기를 안틀어도 될만큼 시원해진 여름의 끝자락. 얼음을 안넣어도 괜찮은 콩물화채로 점심먹고, 비건 간식도 먹었다. 이케아에서 사온 채식 스무디인데 사과와 배 생강의 조화가 좋다. 생강 좋아하는 1인에게 잘 맞았던 상큼한 스무디! 이럴 줄 알았으면 여러개 사올 것 그랬다.(언제 또 가나…) 드디어 구입한 스타벅스 헤이즐넛 브라우니는 꾸덕한 초코에 고소한 헤이즐넛이 너무 잘어울렸다. 왜 갈때마다 품절이었는지 알것 같았다. 둘의 조합이 엄청났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달콤 쫀득한 브라우니와 새콤한 스무디가 꽤 매력적이었다. 포만감도 있었다.

가지덮밥, 호박채전, 깻잎김치, 오이지, 톳무침, 김치, 결명자차

데리야끼 두부덮밥 해먹은것과 같은 레시피로 이번엔 가지를 구워서 덮밥 만들었다. 파기름을 내서 가지를 굽다가 데리야끼 소스를 넣어 졸인 가지의 맛이란.👍😋.




식사준비 중에 갑자기 비가와서 냉장고 호박꺼내 얼른 호박채전도 구웠다. 냉털해서 맛있게 먹은 저녁이라 보람있었다. 냉장고에 숨은 먹을것들이 많다. 😍.



현미보리밥, 숙주볶음, 김치, 톳무침, 오이지무침

탕평채 해먹고 남은 숙주 반봉지에 피망 홍고추 넣고 볶았다. 소금이랑 참기름만 넣었는데도 맛있었다. 예전같으면 숙주 볶음에도 얇은 삼겹이나 베이컨을 넣고 굴소스같은 진한 양념으로 볶았을텐데 채식을 한 뒤로 양념도 심플해지는 느낌이다. 소금이나 약간의 양념만해도 맛있는 재료를 만날때마다 신기하다.

마음도 좀 심플해졌으면… 복잡한 마음덕에 편차않은 요즘이다 ㅠㅠ

장보지 말자고 다짐하고 있는 차에 친구가 텃밭에서 딴 채소들을 줘서 다시 풍성해졌다.

포장없는 예쁜아그들. 맛있게 먹어줘야지.


저녁은 들기름 막국수 그리고 피망부침개.

올 여름 들기름막국수는 또 하나의 효자 메뉴다. 간단하고 맛있어서 엄청 먹었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요즘, 더 있으면 얼려둔 육수가 차게 느껴질것 같아 얼른 해먹었다.




점심은 김밥 한 줄 사먹고, 저녁은 냉동시켜둔 아보카도 반쪽+ 명란마요+ 나또로 덮밥 만들어 먹었다. 미역국이 먹고 싶어서 참치 미역국도 끓였는데 너무 오랜만에 만들어서 그런지 울곰이 세 그릇이나 먹었다. (미안… 그렇게나 맛있었니? 내가 요새 더워서 국을 안끓였지? 이제 자주 끓여줄게.) 사진엔 없지만 참 잘어울렸던 매실장아찌까지 곁들여 맛있는 저녁식사.


토마토 달걀볶음, 현미보리밥, 미역국, 배추김치

오랜만에 만든 토마토 달걀볶음, 만들때는 계란이 너무 적은가 싶었는데 토마토에서 나온 국물 때문에 촉촉해서 밥이랑 먹기 좋았다. 중국식 토달볶음엔 마지막에 설탕 한스푼이 들어간다고해서 그렇게 해봤더니 진짜 감칠맛이 있었다. 다시 만들어먹고 요것도 레시피를 올려봐야겠다.


장어구이, 쌈채소, 톳무침, 마늘장아찌, 깻잎김치


기숙언니가 보내준 장어를 이제사 먹었다.

나는 장어가 비리고 기름져서 안좋아한다. 모둠초밥에 나와도 다른 사람 준다. 그런데 곰이 먹고 싶다고 해서 아주 큰맘먹고 해줬다 ㅎㅎㅎ 청주에 담가뒀다가 밀가루로 박박 닦아서 그런가 비린내는 안났지만 집에서 장어를 굽고 그 연기와 냄새를 맡는다는건 기분좋은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너무 좋아하며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보람은 있었다.

내가 직접 사서 만들어 줄 일은 없는데 언니덕에 호강했다 곰. 요즘 너무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운 쌈채소 곁들여 냠냠!!





(야식)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이헨슈테파너 맥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독일맥주다. 헤페바이젠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 맥주가 제일 맛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가격이 사악…. ㅠㅠ

주류 백화점에 갔을때 내가 마실거라고 세 병 사다 아껴두느라 고대로 남아있더라. 아끼다 추워져서 마시기 전에 늦여름을 즐기기로 했다. 이케아 유기농 피자에 페스토랑 썬드라이 토마토만 올려 굽고 슬의생보며 냠냠.



비가 엄청내려서 빗소리에 깼다. 요즘 비는 퍼붓지 않으면 아예 안내리는 양극단의 현상만 보여서 무섭다😭. 곰이 차려준 점심!


2021년의 곰 메이드 유부초밥/2017년의 곰메이드 유부초밥


곰이 유부초밥에 비건라면 끓여줬다. 내가 해놓은 찬밥을 쓰긴 했지만 울곰의 유부초밥 실력이 엄청 늘었다. 결혼 전부터 유부초밥은 자신있다고 늘 말해왔는데(대체 근거가 뭔가?) 오른쪽 사진처럼 밥이 너무 많고, 질고, 간도 안맞는 유부초밥이 대부분이었다. 배고픈데 안먹고 싶은맛 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번엔 매우 잘 싸서 역시 사람은 계속하면 느는구나… 포기하지 말고 쭉 시켜야지 … 하는 마음을 갖게되었다 ㅋㅋㅋㅋㅋ



비가오니 국물 생각이 났다. 냉털을 하려고 했지만 오늘은 순두부찌개 재료를 사와서 찌개 끓였다. 뽕나물밥도 하고, 가자미도 구워서 맛있게 먹었다.



제철인 풋귤도 사와서 풋귤소주도 만들어서 곁들였다. 고소한 밥, 얼큰한 국물, 바삭한 생선에 상큼한 술까지 맛있는 주말 특식이 완성되었다.

밥을 너무 많이 먹은 부부는 나가서 걷고 들어와 하루 할당 1만보를 채웠음에도 배가 불렀다고 한다.

가지데리야끼조림, 토마토달걀볶음, 마늘종장아찌, 김치,  뽕나물밥


가지데리야끼조림 만들고, 토마토달걀볶음해서 남은 밥이랑 먹었다. 우리집은 밑반찬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보다 이렇게 한두가지 음식을 바로해서 바로 먹는 걸 좋아한다. 반찬이 많지는 않지만 제일 맛있을때 한끼에 다 먹을 수 있다는것도 좋은점이다. 다만 매번 다른걸 만들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도 뭐든 잘 먹는 남자랑 사니 실패의 부담이 적고 타박하지 않아 다행이다.


김치수제비

아침저녁으로 선선하니 나는 국물이 먹고싶고 곰은 매콤한 김치찌개가 먹고싶단다. 그 둘을 조합해서 김치수제비 끓였다. 처음엔 시큰둥하던 사람이 한그릇 가득 다먹고 남은거 더 먹고 국물까지 원샷하더라. 거봐 맛있지? 감자, 호박, 양파, 버섯, 김치가 들어가서 다른 반찬도 필요없었다.


냉털을 열심히 했더니 냉장실과 냉동실에 점점 자리가 생기고 있다. 지출이 하나도 없이 지나가는 날도 여러날 생겼다. 특히 신선식품을 버리는 일이 없어서 좋다. 요리를 좋아하고 식재료에 관심이 많아 장을 자주 또 이것저것 보지만 막상 우리가 먹는것은 얼마되지 않고 꼭 필요한것도 많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식- 제로웨이스트 - 미니멀리즘은 정말 신기하게 연결되어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오늘 치킨을 시켰어도, 간식으로 소세지를 먹었어도 채식위주로 먹는 식습관이 가져오는 환경적 영향을 생각하고 그 습관을 지키려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하면

1. 탄소배출이 줄고

2. 대기 및 수질이 개선되며

3. 굶주리는 지구촌 이웃에게 돌아갈 식량이 증대된다.

4. 석유, 항생제, 농약, 화학물질 등 각종 자원의 수요가 줄어들고

5. 가축의 사료용이나 가축을 기르기 위한 수백만 에이커의 땅이 해방되어 회복될 수 있다.

6. 분뇨나 플라스틱 쓰레기가 줄어들고 어업쓰레기(양식용 부표나 그물등) 도 줄일 수 있으며

7. 공장식으로 가축을 사육, 운반, 도축하는 위험한 환경에서 극한 노동을 하는 인간의 노동착취도 막을 수 있다.

(출처: 유기농 문화센터)


이 외에도 비만인구를 줄이고 각종 질병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건강이 좋아지며 의료비가 감소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많다.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어요>

채식을 하면 코로나 위험도 감소하고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한다. 해산물을 섭취하는 페스코테리언에게도, 가끔 고기를 먹는 플렉시 테리언에게도 나타나는 효과라고 한다.

이는 저탄고지를 하는 사람들이 4배나 위험이 높다는 사실과 대비되는 결과다.


점점 악화되는 지구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도, 감염병 시대에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도 채식위주의 식습관은 꼭 지켜져야 할 습관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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