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술도 제철이 있다 - 풋귤소주 만드는 법(vegan)




술을 잘 마시거나 많이 마시지는 않지만 각가지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곁들이는건 좋아해요.


제일 좋아하는 건 아무래도 맥주!!

와인, 막걸리, 사케, 하이볼 등도 좋아하지요.

그런데 소주는 안좋아했어요. 대학 신입생 OT때 소주를 처음 마셔봤는데 선배들이 강제로 주던 기억 때문에도 싫었고, 맛도 없었고, 소주마시는 분위기도 싫었어요.


그러다가 베프인 대학동기에게 언제부터인지 와인을 마시면 너무 머리가 아프다고 하소연하자 그런 발효주보다는 소주같은 증류주가 숙취가 없다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술이 다 숙취가 있지 무슨 소리냐며 안믿는 저에게 친구가 소주를 만들어줬어요. 초보자용으로 컵에 얼음을 넣고, 레몬즙을 넣은 뒤 소주를 약간 따라서 칵테일처럼요 ㅎㅎ.


그런데 오~ 이게 괜찮더라고요. 김치찌개같은 국물음식이랑도 잘 어울리고 가성비도 좋고요.

그 뒤로부터 소주에 깔라만시, 레몬, 라임, 자몽 등 갖가지 아이들을 타먹었다죠 ㅋㅋㅋㅋㅋ

아직도 소주를 그냥 마시는건 안좋아하지만 시트러스 즙을 듬뿍 넣은 소주는 좋아해요.


시트러스 과일을 넣은 소주가 좋은점은 정말 숙취가 없어요. 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지요.


조금 있으면 유자를 넣어 마실 수 있고, 겨울이 되면 제주 유기농 레몬을 넣어 마실 수 있지요. 그리고 지금은 바로바로 제철인 ‘풋귤!’ 을 넣어 마실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


만들기도 너무 쉽고 맛있는 풋귤소주

어디 나가기도 힘든 요즘 홈파티 때 만들어 보세요. 상큼한 색과 맛이 기분도 업시켜줄거예요.



재료: 제주산 유기농 풋귤, 소주, 얼음


1. 요즘 풋귤이 제철이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요. 풋귤청도 담그고 썰어서 말리기도 하고 얇게 슬라이스해서 냉국수에 올려도 맛있죠. 저는 한살림에서 구입했는데요. 유기농으로 구입하시길 추천드려요!!



2. 풋귤을 깨끗이 씻어서 반으로 잘라 줍니다. 자를때부터 벌써 향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집에 박제해놓고 싶은 향기❤️❤️.


3. 스퀴저에 풋귤즙을 짜주세요.


4. 컵에 얼음을 가득 넣고 소주를 부어주세요.



5. 그리고 같은 양의 풋귤즙도 넣어줍니다.

1:1의 비율로 넣으면 돼요.

(처음엔 이렇게 만들어 드시고 취향에 따라 술의 양이나 풋귤즙의 양을 가감하세요.)



탄산수를 조금 넣어도 괜찮아요. 저는 탄산수까지 넣으면 너무 술맛이 안나서 얼음만 넣는걸 좋아해요.




완성!! 색도 너무 곱죠?

향도 좋고 맛도 좋아요. 풋귤은 아직 익기 전의 귤이기 때문에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한데요. 그래서 소주랑 잘 어울려요 ㅎㅎ



풋귤은 완숙 감귤보다 항암, 항산화 효과도, 대사증후군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염증을 완화하는 성분도 더 많이 있다고해요.


단순히 그냥 덜 익은 귤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전한 식품이지요.


꼭 술이 아니더라도 탄산수에 타서 음료로 마시거나 따뜻하게 차로 마셔도 좋아요. 저는 설탕을 넣은 풋귤청보다는 생즙을 활용하는게 좋더라고요.




1인당 두 개 정도 착즙하면 한잔 맛있게 만들기에 적당히 맞아요. 곰이랑 반주로 한 잔 했더니 맛도 분위기도 좋았어요 ㅎㅎ


칵테일처럼 맛있기 때문에 과음할 수 있는건 함정ㅎㅎㅎ (한잔만 드실거죠?)


풋귤이 제철일 딱 요맘때만 마실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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