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 마른 부각 튀겨서 상에 올리고 낮에 남은 유부초밥도 곁들여 자알 먹었다 ㅎㅎ
남은음식활용요리, 전날 애매하게 남은 시금치 된장국이랑 순두부 합체!! 거기에 버섯 추가해서 국수 끓였다.
소면을 넣을까 했는데 그러면 따로 국수를 삶아야 하니 칼국수로 넣어 설거지도 줄였다. ㅎㅎㅎ 국물은 중국식 스프같고 면은 감자칼국수라 쫀득하니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웃님이 애매하게 남은 된장국에 라면을 넣어 끓여도 맛있다고 알려주셨는데 다음엔 그걸 만들어봐야겠다.
모두 볶아 넣고 끓이다 펜네 삶아넣고 오븐토마토파스타 만들었다. 요즘 기후위기 때문에 잎채소 가격이 천정부지! 양상추가 없어 대신 쿠폰을 준다던데 우리집은 양상추 플렉스!! 샐러드도 곁들였다. 하하 부자당~ ^^ 남은 채소들을 남김없이 먹어서 기분좋다. 남음제로 식재료의 날!
내용물을 많이 넣으려면 바게트 속을 파내야하는데 파내다가 겉빵까지 다 찢어먹었다. 내용물을 많이 넣기는 했지만 랩을 사용하지 않았더니 예쁘게 꼭 말지못했다. 덕분에 질질 흘리며 먹었다. 그래도 참 맛있었당. 사과와 샐러리 그리고 양배추의 조화는 정말 굿이다. 새로 산 꿀고구마는 아직 숙성이 덜 되었는지 달지 않았다. 더 놔뒀다가 먹어야징~!
땅콩호박으로 끓인 호박스프에 통밀 크루통 좀 부숴넣고, 양상추 남은거, 사과, 두부 너겟 올려 샐러드 만들었다. 풀무원에서 나온 식물성(두부) 너겟이 맛있다고해서 사봤는데 정말 치킨맛이났다. 치킨양념맛이 아니고 두부의 식감도 닭가슴살 같아서 신기신기. 가끔 치킨샐러드가 먹고싶을때나 안주로 사다먹으면 좋을것 같다.
비싼 남해 시금치 두 봉을 사왔다. 시금치 두 봉지에 거의 만원😆. 기후위기 때문은 아닐거라고 믿고싶다. 버섯도 넣고 건더기 많이해서 끓였더니 싱거웠다 ㅎㅎㅎ 곰이 또 힐리언스식 저염식이냐고 물었다.
역시 제일 많은 쓰레기는 담배꽁초였다. 마지막 담배를 피운 사람이 많았는지 담배갑도 많이 주웠다.
아름다운 경치 충분히 보고, 숨도 크게 쉬고, 책도 읽다가 은행잎 낙엽이 만들어 놓은 황금카펫도 밟아보고, 김현승 시인이 생각나는 예쁜 플라타너스 길도 걷다가 완전히 익어 떨어진 은행열매도 주워왔다. 행복했다.
곰에게 물었다.
“곰. 낮에 밥 넉넉히 해서 밥은 있는데 그걸로 셀러리 볶음밥 해먹을까? 아니면 갓김치 통 비우게 김치찌개 해먹을까?”
“당연히 김치찌개지”
ㅋㅋ 김장해야하니 냉장고도 좀 비울겸 곰 원하는대로 김치찌개 끓였다. 밥한톨, 김치양념 하나 남기지 않고 올 클리어~!!
벌써 11월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코로나 시대가 2년째라는 것 또한 믿기지 않는다. 탄소중립을 당장 실현한다고해도 이미 배출된 탄소 때문에 지금과 같은 이상기후가 발생하는건 막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럼 지금같은 팬데믹이 자주 발생하고 백신을 개발할때까지 보통의 생활을 못하는 일이 반복될거라고 한다.
코로나 하나를 두고 봐도 여러분야에서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중국의 석탄 사태나 지금의 요소수 파동만 보아도 우리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식량은 더욱 큰 문제다. 우리나라는 식량자급률이 20% 대밖에 되지 않는다. 그것도 쌀을 제외하면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기후위기는 농작물의 수확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각국에서 수출금지라도 하게되면 우린 큰 문제를 겪을수밖에 없다.
탄소를 줄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소비를 줄이고, 육식을 줄이고, 기업과 정부에게 강력히 요구해야한다.
하면 좋고 안해도 그만인 때는 끝났다. 안하면 죽고 해야만 사는 필환경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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