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2021년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 (11.22.-11.28.)




 


몸살은 아닌데 김장하고 왔더니 몸에 기운이 좀 없고 피곤했다.

냉장고에 밥이 있어서 남은 버섯이랑 배추뿌리로 맑은국만 끓여서 간단히 밥 먹었다.


배추뿌리는 따로 사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단맛이 강해 국물에서도 단맛이나고 익으면 무와 감자의 중간맛이난다. 부서지는건 감자 느낌인데 맛은 무와 더 비슷하다. 토종작물이 한살림 경기남부에 공급되게 해달라고 서명했다 ㅎㅎ 총각김치가 잘 익어 맛있게 먹었다. 저녁은 이 남은 국물에 떡국떡만 넣어 떡국으로 먹었다. 재탕!!!


아침부터 바로마켓 직거래장터에 다녀와서 저녁까지 쭉~ 앉아보지 못했다. 시장에서 호떡 사먹고 집에와 커피랑 포카치아, 덤으로 얻은 삶은계란 간식먹은걸로 점심은 땡! 저녁은 시장에서 사온 재료들 손질해서 만든 반찬으로 차렸다.



더덕생채와 오랜만에 유장처리 초벌구이까지 해서 만든 더덕구이, 도라지나물이랑 표고버섯 계란찜. 하루 종일 걸린것 같은데 이렇게 소박한 이유는 무엇인가? 질리지 않는 땅콩밥이랑 맛있게 한그릇 완밥!


컨디션이 안좋은 날이다. 밥도 남아있고 반찬도 있어서 어찌나 다행인지… 있는거 꺼내고 담기만해서 맛있게 먹었다. 저녁엔 아침에 곰 주고 남은 양송이스프 한그릇 먹고 말았는데 밤에 배가고파서 꼬깔콘 한봉지를 다 먹었다… 😢


이번 가을절기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한살림 지역 조합원들과도 나누기로 했다. 그 요리교실에서 내가 시연을 맡았다. 오랜만에 쿠킹클래스라 떨리기도 기대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실습해 볼 집기 챙기고 강의안 상의도 하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늦어져서 점심인지 저녁인지 모를 시간이 되어버렸다. 오늘은 매운김밥!!!




분명히 떡볶이 떡을 사다 놨는데 그새 다 먹었나보다. 떡볶이 떡 대신 조랭이 떡 넣고 브로콜리도 한송이 다 넣고 남은 토마토소스도 모두부어 로제 떡볶이 만들었다. 오늘 저녁은 떡볶이라고 했더니 곰이 빨리오겠다고 했다 ㅎㅎㅎ 늦게돼서 사진엔 없지만 김말이와 두부너겟, 알타리 피클, 오미자 차와 함께 먹었다.



수요일부터 컨디션이 안좋아 밥맛이 없다. 반찬은 있는데 밥이 없고 하기도 싫어서 고구마 씻어서 삶아 먹었다. 고구마가 그새 숙성이 돼서 그런가 엄청 달고 맛있었다. 잘 익은 총각김치랑 같이 먹었더니 김치도 고구마도 너무 맛있었다. 생강차도 마시고 메이선님이 보내준 고마운 잣도 까먹으면서 쉽고 건강한 한끼라고 생각했다.




밥하기 싫어서 외식하려고 했는데 옷입고 나가기가 또 귀찮아서 집에서 먹었다. 이럴때 배달음식 생각이 나지만 메뉴도 마땅치않고 일회용 그릇 잔뜩에 환경호르몬 듬뿍인 음식을 돈주고 먹고싶지 않았다. 라면에 김치랑 다시마 좀 넣고 한살림 우리밀 수제비 넣어 끓였더니 떡라면처럼 식감도 좋고 맛있었다. 한살림 오징어 튀김이랑 맛있게 익은 알타리 곁들여서 쉽게 한끼 해결했다. 이번에 산 귤이 맛있어서 잔뜩 먹었다.





요즘 채식제품이 많이 나온다. 비건 라면이나 간편식에 편의점 도시락도 비건메뉴가 있다. 소비자의 변화에 민감한 기업들이 움직이는거 보니 채식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었구나싶다.


나는 채식삼각마요가 제일 맛있었다. 콩으로 만들었는데 참치느낌이 나는것도 신기하고 채식마요소스가 맛있었다. 기대했던 언리미트가 제일별로… ㅠㅠ 제일 저렴한게 맛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평소 편의점 음식이나 가공식품을 즐기지 않아 특유의 향 같은것들이 거슬렸다. 7-8줄이나 되는 성분표도 아쉬웠다. 그래도 이런 채식제품이 계속 나오면 좋겠다.




화욜 요리교실 때문에 PPT만드느라 곰이랑 카페에서 한참을 있었다. 그러다보니 저녁시간이 훌쩍 지났다. 출출해서 빵도 사먹었지만 아예 저녁까지 먹고 들어가기로했다. 나는 굴국밥 시키고 곰은 만두국 시켰다. 먹을땐 배가 안고프다고 했는데 완밥!! ㅋㅋㅋ 반찬이 남을까봐 왕창왕창 먹었더니 더 배불렀다. 깨끗이 다 비웠다.




요리시연 연습한다고 실제양으로 만들어보았다.

쌀 6컵 ㅋㅋㅋㅋ 냄비밥 해본 것중 가장 많은 양이 아닌가 싶다.


다행히 밥도 설익지 않고 누룽지까지 맛있게 잘 돼서 이대로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국화향 은은히 나는 밤밥이랑 구수한 들깨 토란탕으로 뜨끈하게 한사발 잘 먹었다.



저녁은 왠지 점심상과 똑같은것 같지만 똑같지 않은 틀린그림 찾기같은 밥상 ㅎㅎ 컴퓨터랑 씨름하다 곰이 배고프다고해서 급히 차렸다. (점심도 먹고 간식으로 커피에 브라우니도 먹었는데 왜 금방 배가 고플까?) 밥도 국도 반찬도 다 있어서 쉽게차렸다. 귀찮아서 파도 안썰어 올렸지만 더덕구이가 아주 맛있게 구워졌다. 속까지 따뜻하고 겉바속촉느낌인것이 굿~ ㅎㅎㅎ 이렇게 또 한주가 지나간다.


우리집은 라면은 비건 건면인 정면(또는 한살림 라면) 으로 정착했고, 비건 두부너겟은 완전 맛있어서 애정하는 간식이 되었고, 이마트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오틀리(오트밀 드링크)를 비싸지만 우유대신 사곤 한다. 채식인구가 늘고 채식제품이 팔리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채식관련상품이 늘고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점들이 많지만 (팜유나 포장, GMO, 식품첨가물 문제 등) 비건 제품이 늘고있다는건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고기를 먹더라도) 환경을 위해, 지구를 위해, 다른 생명을 위해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일은 중요하다.


내가 하는 소비가, 내가 먹는 한끼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하고 움직이는 무해한(무해하고싶은) 사람들을 사랑한다.


미루고 피하고 도망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즐거운 만큼 당장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출처: @zerowaste_jigu 지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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