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버섯도 내 주머니에 사왔다죠. (아~ 눙물이… ) 표고버섯 세 개까지 덤으로 주셨어요. (장바구니 할인인가요? 😍)
보통은 비닐이 한가득 나오는데 다듬고 남은 푸성귀 몇개밖에 버릴 것이 없어서 어찌나 감동적이던지요….
엄마가 고추가루까지 믹서에 넣고 가는 바람에 뭔가 떡볶이 비주얼 양념이 됐지만, 맛은 훌륭한 총각김치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담그는 사람의 좋은 기분이 같이 들어가서 그렇겠지요? 생긴건 떡볶이같아도 맛좋은 총각김치 레시피 올려볼게요.
3. 손질한 알타리무는 깨끗이 한번 씻고 무 부분에만 소금을 뿌려 절여주세요. 소금양은 ‘무에 소금이 골고루 묻었구나~’ 하는 정도면 됩니다.
떡볶이 양념 비주얼이긴 해도 맛있겠죠?
맛을 보니 무가 아주 아삭하고 양념도 맛있게 됐더라고요.
총각김치를 맛있게 먹으려면 이때부터 또 중요한 과정이 남아있어요.
이틀이 지난 뒤의 모습이에요.
저는 무를 오래 절이지 않아서 물이 꽤 나왔죠?
김치는 항상 김치국물에 어느정도 잠겨있어야 맛이 쉽게 변하지 않고 맛있어요. 큰통에서 꺼내놓은 김치에도 국물을 좀 부어둬야 맛있고요.
묵은지 만큼이나 묵은 총각김치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거 아시나요? 저는 양념 씻어내서 들기름에 익힌 총각김치나 된장에 지진 총각김치도 좋아하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그렇게까지 익을 김치가 있을까 싶네요. (아~ 침고인다)
총각김치는 봄에도 담글 수 있지만 가을에 담근 김치가 무도 단단 아삭하고 더 맛있어요. 어렵지 않으니 처음 김치를 담그시는 분들도 시도해보시면 좋겠어요.
오래도록 맛있는 총각김치 먹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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