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고 저녁산책도 다녀왔다.
요즘 풀무원이 열일하는데다 마트에서 두부봉이라고 하길래 당연히 채식제품이겠거니 하고 사왔다니만 떡하니 있는 연육 41%! 그냥 연육소세지였다. 두부 때문인지 다른 제품들보다 부드럽고 첨가물은 조금 덜 들어있는것 같았다. 곰이 맛있다고했다.
얼마전부터 기다리던 메인 이벤트!!!
저녁을 못먹고 공연장으로 바로오는 곰을 위해서 #용기내 김밥 포장도 했다. 3-4분만에 한끼를 다먹는 곰의 능력은 이럴때 진가를 발휘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다른때 같으면 크리스마스 홈파티한다고 이것저것 사고 만들고 했을텐데 크리스마스에 힐리언스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별로 하고 싶지 않았다.
간단하게 곰이 퇴근길에 사온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저녁을 해결했다. 계획없이 사온거라 비닐을 쓰게 되는것도 신경이 쓰이는데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쓰는 설탕물을 사와서 화가났다. 세트로 사면 300원 할인이 돼서 사왔다는데 계산해보니 감자만 사고 콜라는 안사는것보다 400원이나 더 주고 산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텀블러가 없으면 목말라도 일회용에 주는건 사먹지 않고 음악회에 가면서도 용기내 포장을 하는데 그걸 옆에서 뻔히 보면서 생각없이 필요하지도 않은걸 사왔다는데에 화가났다.
생각을 실천에 옮기도록 사람을 설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낀다. 잘 하다가도 이럴때보면 내 눈치보느라 하는 척만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운이 빠지지만 내가 바꿀 수 있는건 나 자신 뿐이니 그냥 나나 열심히 해야하는거겠지?
환경문제가 이렇게까지 이슈가 되기 이전, 힐리언스가 처음 생겼을때에도 객실이며 식당이며 모든곳에 일회용품은 구경도 할 수 없었다. 와이파이도 터지지 않는 디지털 디톡스에 티비도 에어컨도 없고 요가, 명상 등 자연과 더불어 체험할거리가 많아 그곳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것이 있었다. 자연친화적인 삶이란 이런것이구나. 현대인의 삶은 잘못되었구나. 이런 것이 우리를 병들게 했구나. 하는 깨달음을 가지고 돌아가게되어 휴식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곳이었는데 거꾸로 가는 모습에 안타깝다. 코로나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건 알겠지만 그럴수록 선마을 만의 정체성의 지켜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가고싶은 마음이 들지 모르겠다.
일회용 컵, 어메니티, 생수 등 일체의 일회용품은 건드리지도 않고 사용한 플라스틱 와인잔은 집에 가져왔다.
이번주는 소화가 안돼 굶은적도, 밖에서 먹은적도 많아서 집밥을 많이 못먹었다. 그래도 이젠 배가아프지 않고 컨디션이 훨씬 나아져서 다행이었다.
올해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환경오염은 점점 심해지고 이상기후로 물가도 점점 오르고 팬데믹의 악몽은 끝날줄 모른다. 나 한사람의 실천은 너무 미약하고 그래서 이 큰 문제들을 해결하기엔 턱도 없는 일일지도 모르나 할수있는 만큼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놀이하듯 해나가야지.
우선 속이 좀 괜찮아져서 1월 한달 비건 챌린지를 할 수 있을것 같다 ㅎㅎ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내가 고통스럽다면 무슨 소용인가? 즐겁고 재미있게 해나가야지.
같이 서명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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