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는 지리고 섬유질도 강한데 가을무는 과일처럼 생으로 먹어도 달고 아삭하니 맛있잖아요.
밥에 무를 넣으면 달달하고 부드러운 맛이 더해져 풍미가 정말 좋아요. 게다가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지요.
속 안좋은 요즘 제가 즐기고 있는 밥인데요.
이번엔 남은 느타리 버섯도 넣었더니 식감도 좋고 향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보다 더 가성비 좋은 식재료가 있나 싶을만큼 가격도 싸고 활용도도 높은 무.
지금 이 계절에 안먹고 지나가면 섭하지요.
1. 쌀은 깨끗이 씻어 30분 이상 불려준 뒤 체에 밭쳐 준비해주세요.
2. 약 5cm 정도의 무 한덩이를 슬라이스해 굵게 채 썰어주세요.
느타리 버섯도 적당한 크기로 찢어 준비합니다. -(사진이 없…ㅠ)
3. 채썬 무를 볼에담아 한식간장 한큰술과 들기름 한큰술을 넣어 밑간합니다. 들기름 한큰술이 밥에 은은한 향을 주어 맛을 더 좋게 해줘요.
*** 무에 어느정도 간이 되어 있어야 나중에 밥에 으깨지듯 섞였을때 맛있어요. 양념장에 비벼먹을거지만 무에 밑간이 된것과 되지 않은것은 맛에 차이가 있습니다. 색이 검어지는게 싫다면 소금으로 대체해도 좋아요.
4. 솥에 1의 쌀을 넣고 물을 2컵 +1/3만 부어줍니다. (무와 버섯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자칫 죽처럼 될 수 있어요. 무와 버섯의 양이 많다면 밥물을 더 적게 잡아주세요.) 밑간한 무를 건져서 쌀 위에 덮습니다.
*** 무를 넣을때 무만 건져 넣어주세요. 들이 붇지 마세요.
5. 볼에 남은 양념장에 버섯을 넣어 조물조물 해줍니다. 버섯도 무 위에 올려 주세요.
6. 물이 보글보글 끓어 거의 없어질 때까지 센불에서 약 10분 정도 끓이다 약불로 줄여 10분 익힙니다. 불을 끄고 5분 더 뜸들이면 완성!!!
*** 소화가 잘 안될때는 솥밥(냄비밥)을 지어보세요. 20분 이상 걸리는 냄비밥은 쌀의 녹말이 호화될 충분한 시간을 주어 소화가 더 잘되는 밥이 완성돼요.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도 좋습니다.
7. 5분 후 밥을 잘 저어주세요. 무의 달달한 향과 들기름의 고소한 향이 벌써 식욕을 자극합니다. 맛있겠죠?
요즘 보이기 시작하는 달래로 달래장 만들어 올리면 아주 꿀맛!!!
저는 청국장 끓여 같이 먹었는데요.
김장김치 하나만 있어도 꿀떡꿀떡 들어가는 맛있는 밥이에요.
무는 부드럽고 달큰하게 밥알과 섞이고 버섯이 쫄깃하게 식감을 살려주지요.
냉장고에 짱박혀있는 무우가 있다면 오늘 저녁에 꺼내 보시면 어떨까요?
모두 속편한 날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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