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채식주의자도 고기를 좋아한다. 나도 바삭한 돈까스가, 퇴근하고 먹는 치맥이, 뜨끈한 곰탕과 감자탕이, 베이컨과 소세지가 생각이 난다.
그런데 공장식 축산으로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항생제를 들이부으며 고통속에 살아가고, 반복되는 전염병 때문에 무참히 생매장 살처분되는 등의 동물현실을 알게된 후로도 즐겁게 고기를 먹을 수는 없었다. 더욱이 엄청난 육식을 지속하기 위해 원시림이 파괴되고 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이 불태워지며 축산업이 배출하는 탄소배출이 엄청나 기후위기 문제에 끼치는 영향까지 생각하면 더욱 육식을 하면 안될것 같았다.
그런데 이런문제가 없는 고기라면 어떨까?
탄소배출과 기후위기문제에서 자유롭고, 동물을 착취하지 않는 고기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살아있는 동물을 잡아먹는 고기가 아니라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고기의 이야기다. 비건 계란으로 유명한 just사가 그 주인공이었다.
세포배양에 대해 잘 모르지만 세포배양을 하면 동물을 실험하고 추출해야 하는것이 아닌가? 그럼 또 동물을 괴롭히는데.. 생각했다. 그런데 식물성 배양액으로 만든다고 한다.
(식물성 배양액으로 동물성 고기를 만드는게 가능하다니… 너무 신기했다)
비건이 트렌드가 되면서 대체육 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 일부는 정말 고기같은 식감과 맛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아직은 대체육에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 어쨋든 인공으로 만들어 낸 가공식품이고 고기의 맛과 질감을 내기위해 들어간 첨가물들에 거부감이 있다.
이 책에서 인공배양육에 대해 일반 사람들이 보이는 대부분의 반응은 ‘가짜고기’ 라며 거부감을 보이는 것이었다. 그 반응은 ‘고기란 무엇인가?’ 란 질문에까지 가 닿게 만든다.
‘다른동물을 죽여서 얻는 살덩이’
그것만이 고기고, 고기를 얻기위해 고기로 태어난 동물은 평생을 고통만 받다 잔인하게 죽으며 그로인해 발생하는 문제들로 전 인류가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우리는 지금의 삶과 식생활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한다.
배양육은 아직은 너무 비싸고 맛이나 식감도 다르다고 한다.
그러나 곧 기술이 가격도 맛도 우리가 먹는 고기와 다름없이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나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대체육보다는 배양육에 한표를 주겠다.
대체육이 더 개발되고 배양육이 시판될 때 까지만이라도 우선은 더 채식을 열심히 해야겠다.
내일부터 비거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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