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팥칼국수 만드는법(vegan)




 



팥 요리를 하려고 팥을 담가두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보니 너무 오래 놔두게 됐어요.

팥을 한 3일은 담가놨나봐요🥲😅.


냉장고에 넣어두긴 했지만 그 사이 팥이 상할까봐 물을 갈아주었더니 색도 다 빠지고.. 하하 ..


팥을 삶고 갈아서 팥칼국수를 끓였어요.


때깔은 좀 덜 예쁘지만 유기농 국산팥, 물, 소금만 들어간 진국이라 아주 건강한 한그릇이 되었답니다.


비건 영양식에 동치미나 김치만 있으면 다른 반찬도 필요없으니 팥순이 팥돌이 들은 집에서 한번 만들어보세요.


전통방식은 삶은팥을 체에 내려 껍질을 걸러내야하지만 제가 소개하는 이 방식은 어렵지 않아요.

우리에겐 믹서기가 있으니까요 ㅎㅎㅎ


재료: 유기농 국산팥 250g, 소금, 물, 칼국수.



1. 우선 팥을 준비해서 벌레먹거나 상하거나 상태가 안좋은 것들을 골라주세요. (요즘 팥은 다 골라내서 담기 때문에 대부분 깨끗해요. 한번 쓱~ 살펴주세요)


2. 팥을 물에 담가 불려줍니다. 보통은 전날 저녁에 준비해서 하루 재우고 다음날 쓰면 되는데요. 더 오래 삶거나 압력솥에 조리하면 불리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3. 팥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한번 끓여 첫물은 버려줍니다. 팥의 사포닌 성분이 강해서 쓴맛이 나거든요. 이 쓴맛이 독소라는건 잘못 알려진 이야기에요. 먹어도 몸에는 좋지만 쓴맛때문에 안먹게되니 한번 가볍게 끓여서 버려주세요.

그리고 팥이 잠길 정도로 다시 물을 받아 소금 1작은술을 넣고 삶아줍니다.


4. 저는 불린팥을 사용해서 20분 정도 삶았더니 잘 삶아졌어요. 팥을 하나 손으로 눌러서 부드럽게 으깨지면 다 된거예요.

*** 저는 500g 한봉지 다 삶아서 반은 이 상태에서 그릇에 담아 냉동시켰어요. 냉동시킨 팥으로 팥밥도 해먹고 호박죽에도 넣고 여기저기 쓰면 좋아요.


5. 삶은 팥은 한김 식힌 뒤 팥 삶은물을 따로 담아두고 믹서에 갈아주세요.

*** 팥 삶은물은 절대 버리면 안돼요!!


6. 곱게 갈린 팥물을 다시 냄비에 담고 따로 담아둔 팥 삶은물로 농도를 조절합니다.



7. 이제 칼국수를 넣을텐데요. 칼국수는 따로 삶아넣는게 깔끔하고 좋아요. 칼국수가 원래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국수인데 팥물에 끓이면 잘 익지않고 떡이될 수 있거든요. 칼국수를 삶을때 소금을 조금 넣어 밑간이 되게 해주세요.


8. 칼국수는 완전히 익히지 말고 반쯤 익은 상태에서 팥물에 넣어 같이 끓여줍니다. 이때 남은 팥삶은 물이나 물을 추가해 농도를 맞춰주세요.

저는 죽처럼 뻑뻑한 팥칼국수를 좋아해서 진하게 맞췄어요. 이런건 홈메이드에서만 먹을 수 있잖아요. (팥을 이렇게 많이주면 단가 안맞음ㅋㅋ)


9. 소금을 추가해 간을 맞추면 완성!!!!



김치만 곁들여도 맛있는 한그릇 탄생!!


참 쉽죠?

팥칼국수는 팥만 삶으면 어려울 것이 없어요.


팥칼국수를 좋아하면 팥을 삶아 갈아서 팥물을 많이 만들어 얼려뒀다가 필요할때마다 국수만 넣어 끓여도 되고요. 다른 밑국물이나 부재료를 준비할 필요도 없으니 잔치국수보다 쉽답니다.


국수가 너무 푹~ 삶아지지 않도록 하고 원하는 농도로 팥물을 조절하면 맛내기도 어렵지 않고요.


국산 유기농 햇팥!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 더욱 맛있겠지요?


팥은 양기가 가득한 음식이라 지금처럼 추운날(음기가 가득한 겨울날) 먹으면 음양오행으로 따져도 이로운 음식이래요. 혈관건강, 피부미용, 독소배출에도 좋다니 이 계절에 정말 좋은 식재료가 아닌가 싶어요.ㅎㅎ


팥을 먹고 소화가 잘 안되거나 생목이 오르는 사람은 생강을 같이 먹어주면 도움이 된다고 하니 팥칼국수 먹고 생강차나 편강 한조각 먹어주면 더 좋겠죠?


저처럼 미리 담가둔 팥으로 만들지 않으면 색도 더 곱게 완성될 거예요. ㅎㅎㅎ (하하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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