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었던 꽃을 양쪽 끝에 v자 모양으로 옮기고 그 가운데 그린빈 콩을 심었다 ㅎㅎ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더니 콩은 콩으로 팥은 팥으로 심는게 참 신기하다 ㅎㅎ 보통 껍질째 먹는 그린빈은 크게 키워서 콩알을 받은걸까? ㅋㅋ 어떻게 이 사이즈가 된건지… 콩도 예쁘다.
우리 텃밭에 심고도 넉넉하게 남은 꽃들은 텃밭 이웃들이랑 나눔했다. 단톡방에 올려두고 가져가시라고 했더니 세월호 행사에 쓰였던 꽃이라 더 의미있다고 다들 좋아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보내주신 인증샷들이랑 메세지^^)
그리고 감자 중간에 보이는 뾰로롱 요녀석은…
바로바로 완두콩이다 ㅋㅋㅋㅋㅋ 콩 세알 심었는데 콩 세알 다 나서 너무 귀엽다.
고개를 내민 모닝글로리 한 녀석.
그리고 물주다가 드러나버린 감자도 보았다.
감자는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인가보다. 위로 올릴 초록 싹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해를 보게돼서 죽는건 아닐까? ㅠㅠ 씨감자 여분이 하나 있는데 다음주에 잘라서 심어줘도 될까? 😝.
지난주에도 그랬지만 땅을 만지면 계속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온다. 오늘 발견한건 아마도 멀칭으로 쓰였던 까만비닐과 비료 껍질로 보이는 비닐, 그리고 사탕껍질 등이었다. 한살림 생태 텃밭을 제외하고는 까맣게 펼쳐진 비닐 바다(?)를 보면 속상하다. 2020년 지구텃밭 이웃이었던 한수정 작가님이 그때 우리가 배웠던대로 볏집멀칭을 한 걸 인스타에 올리셨는데 진짜 마음의 평화가 오면서 미소가 지어지더라능… ㅎㅎ
비닐 멀칭들 사이에서 볏짚멀칭. 출처: @soojunghan |
비닐멀칭과 볏짚 멀칭은 효과에서 차이가 많이 날까? 적어도 농사를 업으로 하는게 아니라면 비닐멀칭은 안하면 어떨까? 흙은 한번 망가지면 되돌리기가 거의 불가능한데다 수천년에 걸쳐 만들어지는 귀하디 귀한 것인데….
엄마랑 텃밭에 같이 갔는데 아직 아무것도 없는 내 텃밭엔 관심이 없고 지천에 쑥이라며 쑥캐러 떠나심. 내가 꽃심고 싹 올라오는걸 보는 사이에 쑥을 이만큼이나 캤다 ㅎㅎ 이걸로는 올해 한번도 안만들어 먹은 쑥 전 만들어야지 ㅎㅎ
물도 듬뿍 주고, 꽃도 심어주고, 싹도 올라와서 점점 내 텃밭이 더 예뻐지고 있다. 다음주에 모종도 심고 오이 발아시킨것도 옮겨주면 텃밭이 완성 될 것 같다.
일주일만에 갔더니 오늘 밭이 바싹 말라있던데 이제 더 자주가야하는 걸까? 일주일에 한번씩 비가 왔으면..🙏
힘내 얘들아!!!!!
집에 와서 바뀐 내용을 텃밭 지도에 추가했다 ㅎ
덧,
내가 정원을 갖게되면 꼭 심고 싶은 황매화, 벚꽃은 졌는데 활짝인 개나리… (뭔가 뒤죽박죽인 느낌인데… )
복사꽃으로 추정되는 아이와 ㅎㅎ 오늘 너무 예뻤던 초록의 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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