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뜨기라고 불리는 뱀밥도 보았다. 이건 고사리 친구인가? 싶었는데 소가 좋아해서 잘 뜯어먹는 풀이란다. 그래서 이름도 쇠뜨기 ㅎㅎ 사람이 먹어도 되는 풀이고 약효도 있다고해서 신기했다. 이맘때만 나는 거라 부지런해도 한 해에 두번밖에 못 먹는단다. 손질이 쉽지 않아서 먹는건줄 아는 사람도 안 먹는다던데 다음에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봄에 나는 어린 싹들은 웬만하면 다 먹을 수 있나보다.
우리 텃밭에 도착했다.
제일먼저 한줄 쪼로록 올라온 새싹이 눈에 띄었다. “ 어머!!!! 😍 너네 뭐닝? “ 너무 기특했다.
뾰로롱~ !
뾰롱뾰롱!!
위치상 열무새싹인것 같았다. (뭘 심었는지는 아는데 어디에 뭘 심었는지는 몰라서 난감하다 ㅎ)
감자나 콩 다른 애들은 아직 소식이 없다. 다른밭도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아서 ‘아직인가보다~’ 그랬다. 땅 위로는 변화가 없지만 땅 속에선 뿌리도 커지고 튼실해지며 열일하고 있길 바란다.
밭에 물을 주었다. 두번이나 주어서 겉보기엔 푹 젖은것 같은데 아니다.
촉촉해진 아가 열무들… 😍
이 땅은 유기농으로 농사를 지은지 몇년이 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한살림에서 빌려 쓴지 좀 된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땅을 파면 멀칭했던 비닐 조각이나 쓰레기들이 나온다.
이런게 땅에 있으면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문제를 일으킨다. 식물의 잎맥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다고 하는데 플라스틱 천지인 세계에서 플라스틱을 먹는 게 일상인 생활 너무 싫다.
발아시켜서 가져간 딜과 모닝글로리도 텃밭에 심어주었다.
모닝글로리는 개수도 알맞게 잘 심었는데 딜은 직파하는게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뜩이나 씨앗도 작은데 젖은 수건에 들러붙어 떼어내느라 고생했다. 그 과정에서 뿌리가 부러지는 일도 생겼다. ㅠㅠ 혹시나 딜이 올라오지 않으면 딜 씨앗을 밭에 직접 다시 뿌려야겠다 😅
오늘 심은 아이들에도 물을 주고 어디까지 심었는지 땅에 다시 표시해두고 왔다.
열매채소 모종은 4월22일에 받기로 했으니 그 이후에 심는걸로…
이제 텃밭의 1/2이 채워졌다 ㅎㅎ
덧, 싹이 올라와도 뭐가 뭔지 모르는 상황을 막기 위해 (기억을 더듬어) 텃밭지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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