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씨앗 도서관 협의회 박영재 대표님이 오셔서 텃밭 농사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우리는 ‘솎는다는게 뭐예요?’ 를 묻는 생초보 도시농부라 어이없으셨을것 같은데 재미있게 잘 알려주셨다. (알려주신 내용은 정리해서 다시 올려야지)
그 중에서도 호미 사용법은 정말 놀라웠다. 아마존에서 왜 명품호미로 인기 있는건지 이해가 갔다. 호미는 우리 전통 농기구 라는데 자부심이 뿜뿜했다.
작물달력과 농지관리기록 수확이나 채종기록도 할 수 있는 농부일기도 선물로 주셨다. 텃밭에 나간 기록을 차분히 해두면 성장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농사기록 뿐 아니라 그 시기 주변 자연환경은 어땠는지도 기록해 두면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잊어버리기 전에 또 이렇게 텃밭일기를 쓰고 있다 ㅎㅎ
따라서 ✔️ 밭에오면 호미로 흙을 깨는 일부터 먼저한다. 흙을 쪼아주면 모세혈관을 자극하는 것과 같아 물주는 것과도 같은 효과를 준다.
그런 다음 주변 풀을 호미로 뜯어(?) 흙과 함께 작물주변으로 덮어준다(북주기) 북주기는 물주기 풀베기 양분주기의 1타 3피 효과다.
나는 수업 전 밭에 일찍 도착한 바람에 이미 물을 줘버려서 흙을 깨고 북을 주는 일은 못했다. 다음에 가면 그것부터 해줘야지.
폭풍성장한 열무는 이제 수확할 때가 되었다.
땅에서 열무를 쏙쏙 뽑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열무 옆에 어느새 폭풍성장한 뿔 시금치도 꽃대를 올리려고 하길래 씨를 받을 한 포기만 두고 모두 수확했다.
열무를 뽑은 자리에 나온 지렁이 ㅎㅎ 예전엔 징그러웠는데 이젠 고맙다. 지렁이가 사는 건강한 땅에서 내 작물을 키울 수 있어서 좋다.
씨앗부터 발아시켜 모종으로 키운 오이도 텃밭에 정식해주고,
청경채 싹이랑 오이옆에 새로 뿌린 열무도 올라오고 있다. 새싹들 정말 짱 귀욤.
대표님이 나눠주신 사과참외 한포트와 지기님이 나눠주신 딸기 한포트,
빠뜨리면 섭섭한 우리 감자.
상추까지 몇장 뜯어서 상자가득 풍성한 수확물을 들고 집에왔다.
그리고 열무는 오이 열무 물김치가 될 예정이다.
일 많~ 이 한 뿌듯한 텃밭일기 끝!!!
토종열무라서 그런가 무가 꽤나 큰 우리 열무는 여리고 아삭아삭해서 맛있을것 같다.
한살림 오이와 같이 오이 열무 물김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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