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딱 한번 텃밭경험이 있는 왕초보 텃밭러는 하필 40일 이상 장마가 계속됐던 해애 텃밭을 하느라 제대로 수확한 경험이 없다.
올해의 6월은, 그리고 수확은 그래서 너무너무 기쁘고 모든게 다 신기하다.
감자는 비가오면 맛이 없고 보관성도 떨어진다길래 지난 화요일(14일) 감자를 캐왔다. 감자는 가뭄에 작황이 안좋은 대표작물이라던데 그래서인지 내가 잘 못해서인지 아주 작은 감자가 조금밖에 안달렸지만 자라주어 고마웠다.
땅 위에 보이는 작물은 열매가 커지는것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지만 땅을 파면 하나씩 나오는 감자는 너무너무 신기하고 캐는것도 재미있었다.
안그래도 내가 캔 감자라 예쁜데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분이 폭폭나는 맛있는 감자^^ 코딱지 만큼이지만 친구랑 엄마랑 세 집이 나눴다 ㅎㅎ (콩 한쪽도 나눠먹는다 ㅋㅋㅋ)
그리고 오늘, 밭에 도착하자마자 커진 잎을 자랑하는 우리 오이친구들 ㅎㅎ
노지 딸기의 제철은 6월 이라던데 아직 어린 내 딸기는 새로 잎을 계속 올리고 있지만 아직 꽃이 피지 않아 딸기는 한개도 안 열렸다. 토종 상추는 키가 자꾸 커져서 상추꽃이 피려고 한다. 이제 그만 먹고 상추씨를 받아야겠다. 예쁜 딜꽃도 감상한 뒤에 씨를 받아둬야지.
우리텃밭에서 가장 잘 크고 있는 작물!!
내가 사랑하는 완두콩은 그 사이 통통해져서 수확할게 많아졌다.
완두콩 수확
점점 영역을 넓히고 있는 사과참외는 꽃 뒤에 아주 작은 참외를 매달고 있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먹어본적은 당연히 없고 본적도 없는 사과참외. 단 한 알이라도 꼭 수확할 수 있었으면…
풍성한 오늘의 수확!!
오늘😍😍
오늘 이 잎사귀 하나를 따서 호미에 묻은 흙을 닦았다 ㅎㅎ
텃밭에 나가면 맘도 참 편하고 눈도 즐겁고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생각할 것이 없어진다. 조금씩 변해있는 식물을 관찰하다보면 시간가는줄도 모르겠고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제 갈길을 가는 녀석들을 보며 배우는것도 많다.
자연과 가까이, 뭇 생명과 더불어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는 삶을 살고싶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