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빵도 매우 성의있고, 비건 리코타 샐러드는 취향저격 ㅎㅎ 리조또랑 피자 파스타도 하나같이 다 맛있고 감자튀김은 완전 가성비 짱이다.
이걸 다 비건으로 만들 수 있다니… 👍👍. 다음에 곰이랑 또 가야겠다.
비온뒤라 날이 서늘해서 어묵국수 같은게 먹고싶었다. 오는길에 오마뎅에 들렀는데 휴일이라 문닫았다 ㅠㅠ 곰이 끓여주는 정 라면에 채소만두 퐁당해서 오늘은 종일 비건이다. (김치빼고.. 아참 케이크도 빼고 ㅋㅋㅋ)
토요일부터 어지럼증이 생겼다. 일자목 때문에 목이 아프니까 혈액순환이 안돼서 어지러운건지, 요즘 바쁘고 신경쓸 일이 많다보니 자율신경실조증인건지.. 누워서 옆으로 돌때 핑 돌고 누워있다가 앉을때도 핑돌고.. 괴로웠다. 줌강의도 오후엔 못듣고 누워있다가 따뜻한 음식이 먹고싶어 곰이랑 샤브샤브 먹으러 갔다. 나는 버섯이랑 야채, 그리고 죽 먹고 곰은 신나서 고기2인분 뚝딱했다. 기후위기를 위해서는 둘 다 고기를 안먹는게 제일 좋지만 강요하지 않고 존중하기로 한다. !!! 그래도 울곰 채식에 매우 협조적이다.
활동보고도 1시까지 마무리 하기로 했는데 오전부터 회의에, 활동에 바빴다. 오후에 또 회의가 있는데 밥 먹을 시간이 애매해서 구운계란 가져간거 하나 먹고 말아야 하나~ 그러고 있는데 우리 식문단 단장님이 김밥이랑 국수랑 새우표고만두까지 바리바리 사들고 오셨다. 덕분에 배불리 먹고 회의할 수 있었다. 이번 회의엔 발표도 있어서 이래저래 빡셨다. 시험 준비도, 교안제출도, 시연도 있는데…. 언제다하냐.. ㅠㅠ
회의가 늦게 끝나서 배고팠는데 다음 수업 샘들끼리 간단히 뒷풀이하고 들어왔다.
아직 시연준비를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할 일은 많고 늦게 끝나서 기운은 없고…ㅠㅠ 배는 고프지만 입맛도 없었는데 곰이랑 냉면 사먹고 들어갔다. 요즘은 곰이 퇴근해서 내리기 전에 내가 먼저 끝난적이 없는것 같다. 나도 누가 집에서 밥 차려놓고 기다려주면 좋겠다. 반쯤 먹다가 곰 다 줬다.
겨우 시험도 끝나고 무사히 수료식도 마치고보니 너무 배가고팠다. 짐도 무거워서 얼른 집에 가고 싶었는데 지하철이 사당행이라 내리고 또 다시타고 난리를 했다. ㅠㅠ 앉아서 왔었는데… 만원열차에 낑겨서 가게되다니..
나는 환경문제 때문에 채식을 한다. 그것도 페스코 채식을, 그야말로 겨우겨우 한다. 그런데 자연식물식 하시는 이의철 샘 강의 들으니 잘못먹고 있는것 같다. 나는 비건가공품을 먹느니 그냥 질이 좋은(동물복지 등) 고기를 조금만 먹는게 더 낫다는 사람인데 샘은 비건은 물론이고 가공식품과 기름 술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이유나 근거가 합당해서 식생활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더 염려가 되었다. 술도 빵도 커피나 아이스크림 가공식품도 다 안먹으면 무슨재미로 인생을 사나? ㅠ <천천히, 조금씩, 자연식물식>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다.
꿈자람 수업2차시, 텃밭에서 감자캐기 체험을 했다. 아이들이 감자가 나올때마다 뿌듯해하면서 너무 좋아했다. 흐리고 비온다던 일기예보와 달리 아침부터 해가 쨍쨍한 더운날이었지만 감자도캐고, 완두도 따고, 녹두도 심었다. 난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좋아하고 다음수업을 기대해서 보람도 있었다.
집에오니 저녁시간이다. 힘들어서 뭘 하고싶지는 않고 간단히 먹으려고 국수만 삶아 한살림 콩국물
부어 먹었다. 폭폭 터지는 꼬마감자도 삶고, 상추겉절이도 만들어 곁들였더니 맛있었다. 집이 최고다.
한살림 쫄면은 정말 최고다. 우리밀로 만든 면은 쫄깃쫄깃 구수하고 맛있고, 소스는 비건인데 새콤달콤 어메이징~ ! 비비고 나면 색이 좀 허여멀건해서 맛없어 보이는데 간도 좋고 아주 맛있다.
야채를 있는대로 다 올려서 하나가득 먹었다.
어제 먹다 남은 자주감자도 곁들이고 곰이 포인트 있다며 구입한 대구식 납작만두도 구웠는데 난 이거 무슨맛으로 먹는건지 잘 모르겠다.
만두피 맛인가? 🥲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거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이 회의 끝에 가장 탄소배출이 심하다는 소고기를 꼭 나눠가져야 하나?
화가났다.
우리 중엔 비건도 있다. 두 명이나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사전에 상의도 없이, 육개장으로 결정한건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아예 환경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보다 이렇게 환경을 위해 노력한다고하면서 실제로는 별 생각없이 척 하는 사람들을 나는 더 대하기 어렵다.
기업도 아예 관심없는 기업보다 그린워싱하는 기업들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친환경 행사는 뭐하러 기획하고 뭐하러 진행하는걸까?
행동이 없는 외침은 공허하다.
도저히 친절한 마음이 나오지 않아서
“나는 기후위기 문제에 진심이고 채식을 하지 않는 내 남편도 회사에서 먹을때는 육식을 하지만 집에서는 내가 주지 않는다. 특히, 소고기와 양고기는 먹지 않으려한다. 고기를 주는건 불편하다. “ 고 그 자리에서 말하고 말았다.
좀 화가나서 좋은 말투나 표현도 나오지 않았다. 포커페이스가 안되니 싫은티도 났을것이다.
사람들은 말의 내용보다는 말투나 표현등에 민감하므로 느낌상 ‘왜 혼자 지랄이냐?’ 정도로 받아들여진것 같다.
온다는 비는 안오고, 날은 삼복더위를 연상케 할 정도로 덥고, 머리는 아프고, 괜한 씨름까지 했더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결국 육개장을 취소하고 같이 분식으로 점심을 먹었지만 뭔가 찝찝하게 남아있다.
머리로 아는것은 실천하고 있는것이 아니다.
기후위기는 사회와 국가와 기업과 개인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해결 할까말까한 거대한 문제지만 결국 그 시작은 나부터이다.
세상에서 내가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하나 뿐인데 나나 잘 하면 되는것을 공연히 분위기 싸하게 만들었나? 괜한짓을 한 건 아닌가? 후회가 됐다가 이제 비슷한 상황에서 육개장을 준다는 얘기가 또 나오진 않을테니(아마도?) 잘한건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 머릿속이 복잡했다.
기껏 의견낸 회의에 보람도 없고 기분도 좋지 않았다.
법륜스님 법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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