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곰취 부침개(vegan)







오랜만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이렇게 시원~ 하게 내리는 비가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비가 와서 좋기는 한데 이러다가 너무 많이 와서 피해가 생기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됩니다.

이제 한 해도 자연재해 없이 넘어가는 해가 없으니 이 쫄보는 살짝 쫄아있어요.


올해는 바쁘다는 핑계로 곰취도 한 번 못먹고 지났지 뭐예요. 곰취는 강원도 남자랑 사귀고부터 한번도 빼놓지 않고 박스로 사다먹은 채소인데 말이죠.


보통 곰취는 생쌈이나 숙쌈, 장아찌로 많이 먹지만 곰취부침개를 빼놓으면 정말 섭합니다.


곰취의 향과 고소하고 바삭한 맛이 아주 잘 어울리거든요.


한 장~ 한 장 부침옷을 얇게 입혀 튀기듯이 부쳐내야 정말 맛있지만 오늘은 그럴 기력은 없어 쉽게 만들었어요.


제철 하지감자도 얇게 채 썰어 같이 부쳤더니 둘의 조합이 또 좋으네요.


레시피랄것도 없는 초간단 곰취 부침개 같이 만들어 볼까요?


재료: 곰취 한 봉지, 감자 하나, 유기농 식용유


1. 집에 오는길에 곰취 한봉지를 사왔어요. 상태도 좋은데 세일 하더라고요.


2. 곰취를 깨끗이 씻어서 잎만 사용했어요. 줄기 부분은 된장에 넣으면 식감도 좋고 정말 맛있어요. (곰취 된장국도 정말 맛있는데… 아시려냐 모르겠네요? ㅎㅎ)


3. 한살림 튀김가루를 이용합니다. 한살림 부침가루는 바삭하지 않고 끈끈하달까요? 그래서 저는 부침할때 튀김가루 또는 쌀 튀김가루를 씁니다.



4. 튀김가루를 물에 조금 되직하다 싶을 정도로 잘 개어준 뒤 얼음가루를 넣었어요. 반죽의 온도차가 클수록 바삭한 부침(또는 튀김)이 되거든요.



5. 잘게 채 썬 곰취잎과 감자를 반죽에 넣고 잘 섞어주세요.

(밀가루 반죽이 많지 않도록 재료에 코팅이 되었구나? 싶을 정도로만 섞여야 바삭하고 맛있는 부침개가 됩니다. )


6. 한살림 튀김가루는 좀 싱거우니 소금을 조금 추가해주시고요.




7. 달궈진 스텐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골고루 편 뒤


8. 촵!!! 뒤집어 줍니다.

바삭해 보이지요??


*** 과불화합물(PFOA)이 나오고 환경을 파괴하는 코팅팬 쓰지 마시고요. 음식도 맛있게 만들어주고 평생써도 걱정없는 스텐팬 사용하세요 여러분. 스텐팬 어렵지 않습니다.



한 장~ 한 장 부친 것보다는 덜해도 이렇게 부친 곰취부침개도 정말 맛있네요. 같은 강원도 출신이라 그런가 곰취랑 감자도 잘 어울리는것 같고요.


올 봄엔 못한게 참 많은데 이렇게라도 올해 곰취를 먹고 넘어갑니다.


이제 장마가 시작돼서 다음주까지는 내내 비가 올거라고 하던데요. 여러분도 곰취가 보이면 얼른 구입하셔서 부침개로 드셔보세요.


남은 장아찌 간장 찍어먹어도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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