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같이 먹으려고 계란삶아두고 귤이랑 따뜻한 옥수수차 챙겨나왔는데 사진이 없다 ㅎㅎㅎ
한살림 자연방목 제주 유정란이 예술반숙으로 삶아져서 공항에 앉아 언니들이랑 먹었다. ㅋㅋ
코로나 이후로 공항버스시간이 조절돼서 김포에 도착해서도 버스가 없었다. 거의 두 시간을 기다려야했다. 시간이 생긴김에 아점 먹고 집에 가기로 결정!! 나는 오랜만에 새우버거세트로 공항식을 했다. 다회용 컵 반갑구나.
저녁은 곰이 끓여준 라면이랑 귤, 그리고 제주에서 사온 간식들로 줌강의 들으며 먹었다. 제주마음샌드는 spc임에도 불구하고 사왔건만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다 ㅠㅠ 우쒸… 인기있는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또 노동자들을 얼마나 착취했을까? 생각하니 잠깐 혹했던 나에게 좀 짜증이 난다. 나란 인간의 나약함이란…
반성하고 이제 또 강려끄하게 불매하겠다.
줌강의 끝나자마자 10시부터 또 기절!
그래서 종일 한끼도 안먹었다. 곰 퇴근시간에 맞춰서 햅쌀로 밥하고 집에 있는 재료 다 꺼내 뜨끈한 국물만 끓였다. 파김치 총각김치 무김치 배추김치 종류별로 다 있는 김치부자니 김치만 꺼내서 맛있게 한끼 먹었다. 코도 맹맹 목도 칼칼, 나는 제주의 강력바람을 맞아서 그런가 했더니 울곰도 증세가 똑같네. 코로나 후유증이 오래간다.
줌 보면서 곰이 십만보 걷기 상품으로 받은 바나나 하나 먹고 줌 공유회 끝나자 마자 정애언니가 준 맛있는 김치에다 고구마 삶아서 다 먹었다.
김치는 또 왜이렇게 맛있는건지… 언니가 ’간귀‘ 김정애 라고 하더니만 짜지도 않고 시원하고 아삭아삭 샐러드처럼 먹어도 좋은 정도라 작은 한포기 다먹었다.
김치주는 사람 착한사람, 너무 조하 ㅎㅎㅎ
저녁엔 한살림 알탕 사다가 두부랑 미나리 넣고 끓여서 또 김치랑 먹었다. 논생태 줌강의가 7시라 자꾸 저녁을 먹으며 듣게 된다.
만날 뻔뻔하게 화면 켜놓고 밥먹다가 오늘은 화면 끈채로 밥을 얼른 다 먹고 후식 먹으며 들었다 ㅎ(그게 그건가? ㅋㅋㅋ)
벼만 자라도록 인공적으로 농약이나 제초제를 뿌리지 않는다면 논 주변은 엄청난 식물의 보고라고 해서 또 놀라웠다. 비슷하게 생긴 논식물 구분법이나 녹비작물에 대해 배운것도 좋았다. 내 복숭아 밭에 헤어리베치 심었었는데 … 왠지 반갑.
엄마김치 특집 ㅎㅎ 울엄마표 알타리 김치는 학창시절 동네에서 유명했다. 내친구들도 놀러왔다가 알타리 김치맛에 반하고 한통씩 얻어가기도 했다. 그 중에 우리 미경이가 제일 매니아였는데 ㅎㅎ 달랑무 김치를 보면 엄마랑 미경이 생각이 난다. 그리고 이제 어머님과 나의 김치까지도 추가ㅋㅋ
누룽지 향이 나는 오분도미에 붉은 현미쌀 넣어 뜨끈해 새밥해서 먹었다. 냠냠 맛있게 ^^
저녁은 냉털! 5장 남은 배추랑 한살림 양념 굴무침, 찌개 끓이고 남은 두부는 부치고, 육수내서 끓였더니 맛이 예술인 계란찜까지 ㅎㅎ 재료도 남김없이 소진하고 맛있게 먹었다. 배추에 굴무침 싸서 먹으면 정말 맛난당^^ 양념이 애매하게 남아가지고 밥을 조금 더 가져다 먹었더니 내 양보다 오버해서 너무 배불렀다.
아침에 곰 갱모닝 만들어 먹여보냈다. ㅎㅎ 한살림 쌀잉글리쉬머핀을 굽지않고 쪘더니 꼭 호빵같은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유기농 치즈는 체다여도 흰색이다. 동물성 식품의 색이 화려하다면 분명 인공적 가공을 한 것. 건강한 제품으로 조금만 먹는것이 좋다. 곰은 빵 주고 나는 남은 계란찜에 밥 말아 김치와 먹었다.
피클이 모자라서 집에있는거 꺼냈는데 내가 만든 피클이 훨씬훨씬 더 맛있었다. 아삭아삭 맛난 피클도 제 역할을 다하고, 저녁이 좀 늦긴 했지만 정~~ 말 오랜만에 불금다운 불금을 보냈다.
살짝 알딸딸해졌겠다 자기가 좋아하는 거 먹었겠다, 업된 곰이 행복해했다. 그거면 됐다 ㅎㅎ
채식한 뒤로 처음으로 고기집에 갔다. 그것도 소고기집에… 멤버들이 다 가고싶어 하는 맛집이래서 반대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나에게 많이 맞춰줬으니 나도 한번쯤은 …^^ 나는 밥을 처음부터 시키고 된장찌개도 시켜서 관자구이+묵은지 조합으로 먹었다. 언니들이 관자도 버섯도 열심히 챙겨줘서 맛있게 먹었다. 솔직히 다들 고기 안먹고, 덜 먹었으면 좋겠지만 같이있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해선 안된다고 했다. 우월함을 가져서도 안되고 평가해서도 안된다. ㅎㅎ 그냥 내가 추구하는 가치, 내가 옳다고 믿는방향으로 한발짝씩 나아갈뿐.
<채식의 즐거움> 중에서 |
그래도 육식과(특히 현대인같은 매일 매끼니 고기를 먹는 지나치게 과도한 육식) 환경, 건강, 동물권, 사회문제들을 이해하고 덜 먹으려 노력하는 문화가 많이 확산되면 좋겠다. 나는 페스코 채식을 하는데도 외식할때면 메뉴를 고를때 어려운 점을 느낀다. 우리 삶이 지나친 육식위주의 식생활이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았으면~ 🙏 (내가 더 열심히 알려야지. )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서부터 곰이 내내 옷타령을 했다. 낡고 그 사이 또 몸이 자라셔서(성장기 어린이 인줄… ㅠ) 안맞는다나? 마음 같아선 다 파타고니아만 사주고 싶었는데 맘에 쏙 드는 다운 남방이 26만원 ㅋㅋㅋㅋㅋ 조용히 내려놓고 나왔다. 대신 오래입을 수 있게 유행타지 않는 스타일로 사왔다. 물건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절대 함부로 들일 수 없다. 어딘가에서 처리되지 않고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에 하나를 더 보태고 싶지 않다. 푸드시스템 만큼이나 미친 패션산업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꼭 필요한 것만 사서 오래입는 소비를 해야한다. 오~ 래 입자!!! (중간에 만났더니 곰이 장바구니를 안챙겨와서 쇼핑백 두 장을 쓴건 안습 ㅠㅠ 재사용 되도록 한살림에 가져다 둬야지)
저녁은 푸드코트에서 북어옹심이탕으로 먹고왔다. 이것도 고기 없는 메뉴를 찾느라 식당가를 몇바퀴나 돌았는지 모른다 ㅠㅠ
고기, 튀긴음식, 가공식품, 수입밀가루와 기름을 범벅한 각종간식, 과도한 포장과 시간이 지나면 위생이란 명목하에 버려지는 많은 음식들.
푸드코트는 현재 푸드시스템의 축소판을 보여준다. 다음에 맛있는 음식이 휘황찬란한 장소에 가면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 이 음식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해악을 끼쳤고 또 먹고 난 뒤엔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그러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를… .
이 책은 늘 집앞에까지 가져다 주는 배달음식 덕분에 집밖에 나올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 어느날 ‘요리되지 않은’ 저녁(=살아있는 돼지)이 배달되면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얇고 글씨도 별로 없는 그림책이지만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불편한 메세지가 가득 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고기가 그 이전엔 살아있는 생명이었다는 사실을.. 생명이 고기가 되기까지 ‘생략된(우리가 알지 못하고 하지 않는)‘ 많은(잔인하거나 비윤리적인)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나의 편리속에 숨겨진 책임지지 않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비대면 시대의 배달문화와 쓰레기 등)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준다.
음식은 얼마나 맛있는가? 가격이 얼마인가? 로만 판단되어선 절대 안된다.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껴지는 불편함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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