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한술뜨고 PPT 수업받으러 나갔다고한다.
수업 끝나고 바~ 로 양성평등 회의, 회의를 마치고 이번엔 위원회 사업계획서 때문에 다시 회의 ㅎㅎ 당 떨어지고 배고파서 저녁먹으러 갔다. 오랜만에 로제크림 파스타 먹으니 맛있었다. 새우도 통실통실하고 말이지. 저녁 늦도록 우리의 사업계획서 회의는 계속 이어졌다. 아이고 머리 어깨 목 허리야…
점심은 국수 한그릇 먹고 사업계획서 작성 때문에 관계자 만나러 갔다. 4월초인데 반팔입고 다니는 사람들에 공원엔 분수대까지 틀어놔 여름인것 같았다. 올봄은 특히나 너무 빠르고 너무 정신없는 느낌이다.
미팅 끝나고 저녁먹으러 갔다. 언니들이 니 안주라며 과일을 몰아주었다. 나중에 나온 참외까지도 내가 거의 다 먹었다. 대화는 즐거웠지만 너무 많이 먹어서 속이 불편했다. 술만 마시면 과식하는것 같은데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과식은 독이다. 자제해야지~ ㅠ
속도 편치않고 머리도 아프고 피곤하기도 한 아침, 때마침 사과즙이 도착했다. 이 사과즙은 작년에 수확한 유기농 사과의 판매가 부진하여 충북 생산자님들이 특별착즙&공급한 사과즙이다.
늦은 점심(?)을 먹었으니 저녁은 건너 뛰려고 했으나 카프레제 만들고 오픈샌드위치도 해서 곰이랑 둘이 맛있게 먹었다.(밥은 아니라고 우겨본다) 곰은 저녁을 먹었지만 나보다 더 많이 먹음… 왜일까? ㅋㅋㅋ 음~ 왜지?? 제철도 아닌데 세일이라는 소리에 지베를린 호르몬을 주사한 샤인머스캣을 충동적으로 샀다가 달기만해서 냉장고에 내내 방치해뒀는데 무사히 다 먹어서 좋았다.
이젠 그러지 말자! 결국 후회하게 된다.
복붙같은 점심상. 날이 춥고 꾸리무리해서인지 밥먹기도 싫었지만 밥도 국도 남아있어 다행이다. 데우기만해서 김치랑 먹었다. 또 나가야 하는데 쉬고싶었당~~~ 하하하.
저녁은 되게 꽃게탕스러운 알탕으로 먹고 비가와서 지하철역으로 마중나온 곰이랑 같이 들어왔다. 나는 학교다닐때도 늘 엄마가 우산가지고 마중을 왔고, 수험생때 밤늦게 들어오면 아빠가 마중을 나왔는데 이제 결혼하고는 곰이 마중을 오는 삶을 살고 있으니 새삼 감사하고 복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와서 곰이랑 참외를 하나 깎아먹었다. 그러다 너무 맛있어서 하나를 더 깎아먹었다 ㅎㅎ
점심을 다들 육식으로 하길래 나는 먹지 않고 있다가 바로 옆집에서 신선한 샌드위치를 샀다. 가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야채도 많고 속이 꽉차서 맘에들었다.
씨앗 수건발아 하면서 하나로마트에서 사온 완숙토마토 먹었다. 아직 제철이 아니라 맛이 싱거웠다. 대저토마토 먹다가 먹었더니 더욱 그랬던것 같다. 토마토는 여름에!! 땡볕에 붉어진 토마토를 먹자~!! 딸기를 살 걸 그랬나보다.
텃밭에 나가 씨앗을 심고 아침겸 새참으로 남은 샌드위치 반쪽을 먹었다. 텀블러 쿠폰을 모아 공짜로 바꾼 커피와 함께 ㅎㅎ 텀블러를 들고다니면 이점이 많다. 쓰레기 문제도 문제지만 1차적으로 내 몸에 들어가는 몇억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막을 수 있다.
점심은 텃밭근처 보리밥 집에서 사먹었다. 역시 전통적인 우리 식단으로 오면 비건에 가까운 식사였다. 음식물쓰레기 때문인지 부족한 듯한 양도 맘에 들었다. 사장님도 손님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낭비가 당연하고 거기에 익숙해져있는 우리의 모습은 분명 잘못됐다.
국물까지 남음제로 하고 씨앗을 사러 가다 예전 우리텃밭근처에 갔다. 작년여름 엄청난 비로 망가진 걸음길을 공사중이었다. 이게 다 건축물 쓰레기가 될텐데… ㅠ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콘크리트와 그 위에 깔아둔 탄성있는 플라스틱 재질(우레탄이던가?) 이걸 벗기고 또 이렇게 만들건지 걱정이 되었다. 비만와도 하천에 쓸려나간다던데.. 그걸 먹은 물살이들이 병들고 수질이 오염되고 그게 다시 우리에게 올텐데… 우린 어디까지 망가뜨리고 언제 깨닫게 될 지 답답해졌다. 그짓도 또 같은 홍수가 반복되면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인간이란 참 근시안적이고 탐욕적이다.
반찬도 없는 심플한 상차림 같지만 땅콩넣어지은 밥, 토마토김치찌개, 파전, 새우 브로콜리 볶음, 간장까지… 화구 풀가동해서 모두 새로 만든 것이다 ㅎㅎㅎ 지난번에 먹고 남겨뒀던 과천미주도 곁들여 맛있게 다 먹었다. 곰이 일주일만에 같이 먹는 집밥이라고 하던데… 예리하긴….
오랜만에 마르쉐에 나갔다. 요즘 대부분의 장을 한살림에서 봐서 통들고 내 주머니에 넣어 사는건 오랜만인데 바리바리 자기 통과 주머니와 카트등을 가져와 포장없이 장보는 사람들 정말 사랑한다.
집에와서는 곰은 머리자르러 간다고 나가고 혼자 잠깐 쉰다는 것이 아주 푹~ 잤다. 하루도 집에만 있는 날 없이 주말에도 계속 나갔더니 너무 피곤하다. 이제 몸이 아파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굽은 내 목 어깨 허리야 … ㅠㅠ
낮에 마르쉐에서 사온 자연산 전호나물로 겉절이하고 오랜만에 칼국수 끓여서 맛있게 먹었다. 봄에는 역시 나물이지~~ 사다놓은 아스파라거스랑 두릅도 얼른 먹어야지.
그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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