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심은 씨앗에 싹들이 하나도 안나와서 혹시 말라죽은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는데 원순님이 모종을 나눠주셨다. 딸기와 당귀 ㅎㅎ 얘들은 계획에도 없었는데 내 텃밭에 초록초록 심기게 되었다. 지난번 수업때 영재님이 가져오신 상추는 창고에 넣어두고 잊고있었더니 죽을까봐 농부님이 가져가서 살려주셨더랬다. ㅎㅎ 그 새 아주 튼튼하게 잘 자라 모종포트에서 따먹을뻔했다 ㅋㅋ 강낭콩을 심고 남았다며 갖다 심으라셔서 빨간거 두 개 검은거 두 개도 가져다 감자 두둑에 심었다. 감자 사이사이에 심어야 하는데 감자 위치가 어디인지 몰라서 막 심다보니 감자 일부를 찍기도 했다. ㅎㅎㅎㅎㅎ 하하하
땅이 쩍쩍 갈라져서 가뭄인가? 했더니만 그 사이로 싹이 고개를 쏙 내미었다. 여리고 여린 싹이 어쩜 무겁고 딱딱한 땅도 밀어낼 힘이 있는건지 경이로웠다. 약하고 여린것도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면 힘이 생긴다. 식물에게도 배울점이 많다.
귀여운 싹을 더 보고 싶지만 너무 낮은 내 감자두둑을 올리고 감자도 아래로 많이 달릴 수 있도록 싹을 덮어주었다. (좀 더 있다가 다시 뚫고 올라오렴)
원순님이 유박비료를 주셔서 그것도 뿌리고 밭을 다시 뒤집었다. 첫날 내가 보지도 못한 사이에 곰 혼자 퇴비주고 뒤집었다고 하더니만 땅을 파니 섞이지도 않은 퇴비가(퇴비는 검정색, 흙은 황토색) 그냥 나왔다 ㅎㅎㅎㅎ 꼭 빵 사이에 잼 바르듯 층층이 나와서 어이없었다.
내가 정신없는 사이에 텃밭엔 1도 관심없는 곰 혼자 대충 아무렇게나 넣고 위에 덮은 것이다. ㅠ
덩굴성 작물을 심을 계획이 없었다면, 원순님이 유박을 주시지 않았다면, 식빵사이 초코잼같은 층층이 상태로 그냥 심고 키우고 왜 잘 안자라는지 고민했을텐데 잘된일이다. 두 번일을 하긴 했지만 확실히 정리했다.
자리가 애매하던 상추모종도 마저 심고, 원순님이 주신 대파는 한 줄로 옮겨심고. 딜도 심었다. 강낭콩이 심긴 감자두둑은 콩모종까지 같이 북주기.
4월말이나 5월초에 집에서 키우고 있는 모종들을 심어야지 ㅎㅎ
덧,
지금 계절 텃밭의 아름다움. (Feat. 씨앗도서관 채종포)
귀여운 당근 모종 포트, 휴지심 실험 |
빨간 파프리카 모종 |
무꽃 |
할미꽃 |
냉이꽃 |
유채꽃 |
파꽃 |
딸기꽃 |
반가운 꿀벌친구들~~ 😍😍
대표님이 솎아가라고 하심 ㅎㅎ
헤헷. 이런건 열심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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