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봄나물 비건도시락
한달에 한 번 절기음식을 만들고 절기에 대해 공부하는 소모임에서 4월 모임엔 도시락을 싸서 소풍가기로 했는데 비가 오네요.
비가와서 소풍은 취소되고 하필 날짜를 골라도 이렇게 골랐냐고 투덜대며 절기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지금 시기는 절기상 곡우로 봄비가 자주오는 때라고해요. 이때 비가와줘야 씨앗이 싹트고 한해 농사를 잘 시작할 수 있다고요.
아주 고마운 비였지뭐예요.
“우리 소풍보다는 씨앗이 중요하지!!!“
생각을 고쳐먹었어요.
그래서 절기 공부가 중요한것 같아요. 자꾸 나만 생각하고 나만 바라보려는 이기적인 나로 하여금 전체를 보고 생각하게 만들거든요.
소풍은 못갔지만 소풍도시락은 쌌어요. 머위줄기는 쫑쫑다져 양념해서 밥에 넣은 뒤 머위잎 데쳐 말아 쌈밥만들고, 쌉쌀한 오가피순은 나물로 무쳐 김밥말고, 두메부추 장떡도 부쳤지요.
모양도 예쁘고 맛도 좋고, 또 얼마나 든든하게요?
나른한 몸을 일으키는 힘도 가지고 있는 봄나물.
봄나물로 예~ 쁜 도시락 싸보실래요?
재료: 머위잎 한 봉, 오가피 순 한 봉, 밥 2공기, 깨소금, 참기름, 고추장, 된장, 들기름, 매실청, 맛술, 잣, 조미김.
1. 머위잎과 오가피순은 물에 씻어서 먼지와 흙을 제거합니다. 잎과 줄기 사이사이에 흙이 있으니 꼼꼼히 제거해주세요.
2. 나물 데칠 물을 올리고 머위 잎과 줄기를 분리해 주세요.
3. 머위의 잎부분과 줄기부분을 따로 데쳐 찬물에 헹궈주세요.
4. 오가피순도 마찬가지로 끓는물에 약 1분정도 데쳐 찬물에 헹궈주세요.
5. 머위줄기는 잘게 다져 된장과 고추장약간을 넣고 양념해줍니다. 그냥 집어먹어도 맛있는 정도로 간해주세요.
6. 오가피순은 한식간장1큰술, 소금 약간, 깨소금 약간,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줍니다.
7. 밥에 소금, 참기름, 깨소금, 양념한 머윗대를 넣고 골고루 비벼주세요.
*** 저는 백미로 밥 했는데 오분도미로 하면 더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8. 머위잎을 펼쳐 가운데 부분에 밥을 넣고 양쪽을 잘 말아 물방울 모양을 만들어줍니다.
9. 그리고 조미김 위에 같은 밥(머윗대밥)을 반 정도만 펼치고 오가피순 나물을 넉넉히 올려 돌돌 말아주세요.
*** 밥은 적게 나물은 많이 들어가야 맛있어요. 조미김은 잘 안말리지만 간이 되어 있어서 색다른 김밥 맛이나요. 쌉쌀한 오가피순이 김으로 돌돌말려 있으면 을매나 맛나게요??? 그냥 나물반찬은 잘 안먹는 사람도 김밥은 잘먹어요.
한살림 튀김가루에 고추장 한큰술 넣고 씨앗도서관 텃밭에서 뜯어온 두메부추넣어 장떡도 부쳤지요.
장떡은 식어도 맛있고 짭짤해서 반찬으로 먹기에도 그만이에요.
10. 이~~~ 쁘게 담아볼까요?
머위잎 쌈밥에 올린 쌈장은
((된장2, 고추장1, 맛술1/2, 매실청1, 들기름1, 설탕약간)) 을 넣어 만들었어요.
취향에 따라 본인이 좋아하는 쌈장을 만들어 올려도 돼요. 쌈장에 잣을 더해주면 모양도 예쁘지만 훨~ 씬 맛있어요.
유부 콩나물국도 끓여서 곁들였더니 아주 시원하고 든든하고 맛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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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절기밥상 |
머위쌈밥, 오가피순나물 김밥, 두메부추 장떡으로 구성된 봄나물 비건 도시락 싸보세요.
나들이 도시락으로도 식사메뉴로도 아주 좋아요.
기분 좋~~ 은 배부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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