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2023년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5.1.-5.7.)







정치학교에 가느라 못가봐서 노동절이라 쉬는 곰이랑 텃밭에 나갔다.

그 사이 감자도 쑥~ 다른 싹도 뾰롱뾰롱 올라왔다. 아침은 차에서 오트 드링크랑 양갱으로 요기하고 한참 작업한 뒤 점심먹었다.



바로 수업에 가야해서 식사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원래의 계획은 샌드위치를 먹는거였는데 역시 밭일을 한 뒤론 밥을 먹어줘야 한다 ㅎㅎ 집 근처에 새로생긴 김치찌개집에서 참치 김치찌개 먹었다.



마지막 피피티 수업을 마치고 들어왔다. 샐러드 재료를 잔뜩 사서 들어왔는데 저녁이 되자 추웠다. 아직 일교차가 크다. 냉동실에 남아있는 떡국떡이랑 만두를 다 넣고 떡만두국 끓여먹었다. 계란지단도 부치는 정성을 다했다. 다 먹고 나니 몸이 훈훈해졌다.



정치학교에 다녀온 뒤로 생각이 많다. 개인의 실천보다 좀 더 영향력있는 활동에 관심이 간다. 자료들을 찾아 읽다가 ‘치코멘데스’ 에 대해 알게되었다. 아마존 숲을 위해 싸웠다는 고무채취 노동자, 그의 삶에 대해 알게되면서 결국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다 방면에서의 전환’ 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정치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굳어져갔다. 책도 주문해두었다. 치코멘데스가 했다는 말 ‘계급투쟁 없는 환경운동은 정원가꾸기일뿐이다.‘ 라는 말이 인상깊었다. 정치활동 없는 환경운동은 자기 만족일 뿐이다.



이 정부들어 예산이 전액 삭감된 여러 먹거리 정책에 대해 항의하러 국회에 간다. 멤버들이 모여서 점심을 먹었다. 가까이 있지만 이 식당엔 처음 갔는데 집밥 같은 반찬들이 좋았다. 나물도 많고 밥도 국도 깔끔했다.



먹거리 관련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기후위기& 안전한 미래와 직결되는 정책들은 사라지고있다. 국가 총 예산의 10만분의 4밖에 안된다는 정책들을 없애는 데엔 쓸데없는데(내 기준으론 용산 이주 건축비 등) 들어가는 돈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이유가 있다. 내 한끼 식사가 아마존 파괴와 무관하지 않듯이 한 정책은 다른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현재의 상황이 답답하고 힘들지만 할 수 있는 일들을 한다. 이럴때 필요한 건 연대의 힘!!



국회토론회하고 기자회견까지 참석하고 돌아왔더니 저녁시간이 다 되었다. 파스타 집에가서 이번엔 빼쉐 비앙코로 먹었다. 화이트와인의 은은한 향이 좋았다.



공동텃밭 한켠에 퍼머컬쳐 실험을 해볼 생각이다. 작물과 꽃을 분리하지 않고, 서로의 조화를 생각하며 생산에서 채종, 퇴비화까지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농업방식. 그리고 그 연결들을 직접 경험하며 인간도 수많은 고리의 한 연결일 뿐이라는 것을 삶으로 실천하는 퍼머컬쳐. 그 시작으로 구입한 나무와 꽃들을 심었다. 밭을 먼저 디자인하고 작물구성을 생각한 뒤에 심었어야 했는데 순서가 거꾸로지만, 이름 그대로 ‘실험실’ 이므로 하는대로 해본다 ㅎㅎ



아침에 나갈땐 분명 추웠는데 몸도 움직이고 낮이 되니 더워졌다. 점심으로 냉면을 먹고 근처 상상캠퍼스에 갔다. 거기서 본 동요 캘리그래피 중 가사가 인상깊었던 바람의 빛깔. 가사가 참 좋았다.



저녁은 정말 맛있는 콩밥과 근대 된장국, 못먹고 지나갈 뻔한 쑥전부쳐서 맛있게 다 먹었다. 곰은 반찬이 세 가지 뿐이냐며 투덜거리더니만 두 그릇이나 먹었다.





비가온다고 하더니 날이 아주 더웠다. 연휴에 먹을것들을 장보고 오는길에 땀이 뚝뚝 떨어졌다. 적게 쓰는 삶에 대해 읽고 생각하면서 가계부도 열심히 쓰고 절약했었는데 언제부턴지 헤이헤졌다. 커피를 또 사먹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집에까지 참고와서 만들어 마셨다. 현주언니가 사준 빵이랑 쿠키를 먹으며 서류작업을 끝냈다. 저녁에 먹고 남은 반죽으로 쑥전부쳐서 콤부차랑 같이 먹었다. 기름진 음식엔 콤부차! 잘어울린다.



연휴의 시작, 지난번에 맛있게 먹은 자연산 광어를 또 예약했다. 아무래도 먹은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지난번과 같은 만족은 아니었다. 괜히 오버했나?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 미세플라스틱, 지나친 양식, 남획에다 이제 오염수 방류까지… .

바다도 많이 착취당해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양식은 구입하지 않고 외식도 덜하며 자연산이라도 더 조금만 먹어야지. 곰취, 깻잎, 상추, 얼갈이 배추 쌈싸고,두릅도 데쳐서 같이 먹었다.




먹고 남은 두릅 잘게 썰어 계란말이하고 남은 밥에 밥멸치 다 넣어 주먹밥 만들었다. 주먹밥을 콩밥으로 만들었더니 더 맛있네. 비오는 어린이날이지만 나들이 도시락 느낌으로 원플레이트!



한살림에 자숙골뱅이를 업어왔다. 이 골뱅이는 동해에 가면 한바구니 만원 2만원인데~ ㅎㅎ 삶아서 포장된걸 사니 이상했다. 오랜만에 먹으니 제대로 먹어야지. 집에있는 야채들 다 채썰고 맥주랑 소면도 곁들였다.



다 먹고 나니 너무 배불~ ! 종일 한 일은 별로 없지만 자알~ 먹었다 ㅎㅎ




비가 꽤 많이 쏟아지더니 날이 계속 우중충하다. 일찍잤는데도 계속 졸리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날~ 느지막히 일어나 곰은 토스트해먹고 나는 고구마말랭이를 다 먹었다. 그리고 곰이 사온 통모짜 감자핫도그 간식 냠냠. 가만히 있는데도 더 격하게 가만히 있고싶다.



세일해서 산 두릅 한 팩이 어렵다. 이제 5월이라 가시가 거세졌는지 손질을 했는데도 입에서 거슬린다. 아주 꼼꼼히 다시 손질해서 조금 푹~ 데쳐 양념하고 김밥을 싸려고 계란말이도 했는데 밥이 질다 ㅠㅠ 진밥은 주먹밥으로 만들어 따로 먹었다. 미역 미소된장국 끓이고 두부 부쳐서 맛있게 다 먹었다. 이제 두릅대신 산나물로 김밥싸먹어야지.




곰이 끓여준 짜파구리… 맛은 괜찮았는데 생긴게 좀 더럽… ㅋㅋㅋ 입가심으로 찰떡같이 어울리는 청로^^ 우리나라에서 5월까지도 시트러스가 나오니 오렌지를 사먹지 않게됐다. 채식만큼이나 제철 가까운 먹을거리도 중요하다.



밥도 없고 반찬도 없었다. 밥이야 하면 되는데 반찬이 없어서 어쩌나 싶었는데 곰이 아이디어를 냈다. 집에있는 참치에 야채쌈 싸먹으면 된다고 ㅎㅎ 정말 그렇게 먹었는데 아주 심플했지만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야채도 다 먹어서 싱그러운 느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이 임박해있다.

우리 정부는 항의는 커녕 쉬쉬하고 넘어가려한다. 핵 오염수는 어떤 식으로도 완전히 걸러질 수 없다. 한번 방류하면 되돌릴 수도 없다.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바다는 우리것도 아니다. 미래세대에게 빌려온 것이며 인간의 소유도 아니다. 수 많은 생명들의 삶의 터전이며 보고이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같이 서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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