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야기/생초보 도시농부의 텃밭일기]넝쿨작물에 도전!(23.5.13.)







올해 내 텃밭은 제일 끝 테두리 쪽이다.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넝쿨작물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작년에 너무너무 잘 먹었던 모리님의 일본오이, 한살림에서 사먹고 채종한 단호박, 수세미, 넝쿨 강낭콩까지 모종을 내었다.


그리고 토종 호박 모종도 구입했다. 호박도 좋아하지만 호박잎도 좋아서 꼭 키워보고 싶었다.

도시농부는 옆밭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심기 어려운 작물이 호박이다. 올해는 내 호박을 먹을 수 있을까?



이번 주말엔 엄마도 같이 텃밭에 나갔다. 어버이날을 같이 보내지 못해서 텃밭에 갔다가 맛있는거 먹고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엄마는 내 밭을 보자마자 상추를 뜯고 시금치를 몽땅캤다. 내가 더 놔두고 싶다고 했는데도 지금이 제일 야들야들할 때라며 몽땅… ㅜ 토종 뿔시금치 채종도 하려고 했는데 그건 가을에 다시 시도하기로… 🥲



그 사이 청경채도 쏙 골라오고 궁채나물도 싹을 냈다. 씨를 너무 많이 뿌렸는지 바글바글 다 올라온것이 너무 귀여웠다.



공심채와 방울양배추도 쏙~ ^^ 새싹들은 언제봐도 참 귀엽다.



지주대를 박고 오이망을 설치했다. 우리 밭은 생태텃밭이라 3무농법을 한다. (무농약, 무화학비료, 무비닐멀칭) 비닐멀칭 뿐 아니라 플라스틱 자재도 쓰지 않는데 이 파란끈은 누가 나눠주신거라 갖고있어서 쓰고있었다. 그런데 잘게 부숴지고 사진처럼 갈라지고 또 그 부스러기가 땅에 떨어져 있는걸 자주 줍기때문에 아무래도 퇴출해야겠다. 임시로 우선 묶어두고 왔다.



원순님이 쓰고 남은거라고 해서 오이망을 하나 치고 다른 한쪽은 마끈으로 엮어줄거다. (못해주고옴) 내가 키워 애정이 가득한 오이, 단호박, 수세미 모종을 심어주었다. 호박도 심었는데 다 심고나니 어떤게 단호박이고 어떤게 호박인지 모르겠다. 하하하 😅



첫 수확한 빨간 딸기는 나를 데리러 집앞까지 와 준 현주언니 주고, 두번째 빨개지고 있는 딸기친구들에겐 바닥에 풀을 깔아줬다.


파프리카랑 가지, 오크라도 심었다. 사과참외는 바닥을 길 수 있도록 딸기 옆에 심었는데 딸기랑 참외랑 서로 경쟁관계인건 아닌지 염려가 된다. 사과참외 꼭 성공하길~~

작년에 너무 맛있었는뎅





내가 씨앗부터 키워서 자란 토마토 모종은 아직 쪼꼬미지만 너무너무 소중하다. 자리가 없어서 시금치를 뽑은 자리에 심었다 ㅎㅎ

점점 계획없고 두서없는 뒤죽박죽 텃밭이 되어가고 있다 ㅋㅋㅋ



아침 일찍 나갔는데도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

바람에 다 덮어주진 못했지만 풀을 베어다가 멀칭도 해주고,



시금치 수확한 자리 한쪽엔 토종 고수를 심어두고 왔다.


밭도 2배, 심은 작물도 많고, 하는 일도 많아져서 세세히 사진찍고 정리하진 못했지만 매일 가고싶은 즐거운 텃밭이 되고 있다. (그 사이 엄청 커진 감자 사진을 못찍었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믿음직한 물탱크와 쉴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주는 유용한 파라솔 ㅎㅎ


이걸 다 우리가 만든거라 더 의미있다.




매일 가서 있고싶은 우리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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