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페스코레시피]게장간장 재활용 메추리알 장조림








갑각류 러버인 저는 게라면 눈이 번쩍 뜨여요.


꽃게 홍게 대게 종류도 가리지 않고 게로 만든 음식은 뭐든 좋아하죠.


간장게장도 물론 좋아하는데요.

밖에서 게장을 잘 사먹지는 않아요. 간장 때문에요.


시중에 파는 대부분의 간장은 GMO간장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수입산 유전자변형(GMO)콩으로 기름을 짠 뒤 그 콩 찌꺼기로 만드는 간장이 주를 이루죠.

간장뒤의 성분표를 보면 ‘탈지대두’ 라고 써 있을거예요. 그게바로 탈지(기름을짜고 난) 대두(메주콩)이라는 말이에요.


원래 간장을 만들던 방법으로 콩을 발효해 장을 만들려면 재료도 많이 필요하고 감칠맛을 내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 방법을 쓰지 않죠.


당연히 발효식품으로서의 간장의 좋은영향도 모두 사라지고요.


GMO 원료가 몸에 좋지 않은건 차치하더라도 저는 유전자를 변형하고 농약을 헬기로 쏟아부어 같은작물을 대량으로 키우는 산업을 지지하고 싶지 않아요.


외식을 하기 때문에 GMO를 100% 피할 수는 없지만 집에서는 사지도 쓰지도 않아요.


게장 얘기하다가 너무 멀리 갔나요? ㅎㅎ 언제 제대로 GMO와 장류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장보다가 세일중인 한살림 게장을 득템했어요.

게도 국산 꽃게일 뿐 아니라 한살림 게장은 우리콩 간장에 국산 재료로만 만든 건강한 음식이죠. MSG는 물론 우리가 모르는 재료는 하나도 들어있지 않아요.



게장을 맛있게 먹고 간장이 많이 남았는데 버리기엔 너무 아깝잖아요. 좋은재료 간장인데다 게맛도 추가된 양념간장이니까요.


이 간장을 활용해 반찬을 하나 금방 만들었어요.

간장에 양념이 다 되어있으니 간편하고, 오래 끓이는게 아니라 밥 하는 동안 금방 할 수 있어요.


간장게장의 좋은 간장 버리지 말고 활용해보세요.


재료: 간장게장 남은간장, 메추리알 500g, 꽈리고추, 마늘100g, 설탕.



1. 꽃게간장을 준비해주세요. 냄비에 넣고 먼저 끓입니다.

*** 남은간장은 한번 끓여줘야해요. 장조림을 만들거라서 어차피 끓일거지만요. 다른 요리에 활용하신다면 끓여서 식힌 뒤에 보관해서 사용하세요.



2. 꽈리고추는 꼭지를 뗀 뒤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줍니다.



3. 간장이 끓으면서 이렇게 거품이 생기는데요. 걷어내 주세요. 그냥 하면 나중에 가스렌지가 난리납니다.



4. 간장이 끓으면 제일먼저 마늘을 넣어주세요. 게비린내가 날 수 있어서 마늘을 다른 때보다 많이 넣어요. 또 푹~ 익은 마늘은 달고 맛있잖아요. 저는 100g 넣어줬어요.



5. 마늘을 넣을때 설탕도 같이 넣어주세요. 한살림 간장게장은 단맛이 매우 적거든요. 장조림은 단맛을 추가해야 맛있으니 유기농 설탕 두 큰술 더 넣어줬어요.


*** 간장이 끓었을때, 즉 재료를 넣기 전에 맛을 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세요. 저는 간이 짜서 물도 한컵 부었답니다.



6. 마늘을 넣고 한소큼 끓이다가 꽈리고추를 넣어주세요. 아삭한 꽈리고추를 좋아하면 나중에 넣어도 돼요. 저는 고추가 좀 맵길래 푹 익으라고 먼저 넣었어요.



7. 그리고 깐 메추리알을 한번헹궈서 메추리알도 넣어줍니다.



8. 그대로 끓이다 한소큼 끓어오르면 바로 불을 꺼주세요. 오래 끓일필요 없어요. 넣은지 얼마 안돼서 간이 안뱄지만 통에 담아 두면 하루만 지나도 간이 쏙 밴 맛있는 메추리알 조림이 되어요.

익은 메추리알을 오래 끓이면 질겨지고 노른자가 초록색으로 변하는 현상도 생기니 끓자마자 불을 끄는게 좋아요.



완성!!


참 쉽쥬?

간장에 양념이 다 되어있어 엄청 간단하고 게가 들어있던 간장이라 감칠맛도 살아있겠죠?


당장 반찬으로 먹고싶으면 국물을 넉넉히 담아 국물까지 같이 떠먹으면 돼요.


그리고 하루만 담아둬도 간이 딱 알맞게 밴답니다.




아욱국 끓여 메추리알 장조림이랑 같이 맛있게 먹었어요.


꽈리고추 한 개, 마늘 한 개도 같이 먹으면 더 맛있어요.



밀폐용기에 담아서 하루 재웠더니, 간이 딱 맞아요.


간장게장의 간장은 두부조림을 하거나 다른 생선조림를 하거나 깻잎장아찌 등에 활용해도 좋아요.


식품산업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음식’ 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들에 많이 노출되어 있어요. 우리의 발효식품도 자연의 흐름보다 공장의 흐름에 맞춰지고요.


내가 무엇을 먹고 사는지 잘 아는 일이 꼭 필요합니다. 가급적 외식도 줄이고 건강한 제철 식재료로 집에서 함께 만들어 먹는 게 중요하겠죠??


저는 편하게 반찬하나 뚝딱 만들어서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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