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준비물도 사고 날이 덥길래 간단히도 먹을겸 냉면 만들었다. 이번엔 집에있던 나또 겨자를 넣었더니 국물맛이 영~ 개운하고 깔끔한 국물인데 면만 건져 먹었다. 이제 과일의 계절이고 나는 과일 러버라 집에있는 과일 종류별로 꺼내먹었다. 복숭아랑 살구는 이제 끝났다. 아쉽.
밥도 있고 텃밭 근대로 국도 끓였지만 뭔가 먹고싶지가 않아서 두유에 미숫가루 타서 마셨다.
아~ 얼른 끝나고 쉬었으면 ….
이 미숫가루도 맛있어서 다시 주문, 친환경 우리농산물로 만든 신념있는 미숫가루라 응원해주고 싶은 곳이다.
내돈내산 추천->
덕장초 식생활수업 당일날, 전날부터 짐을 이고지고…ㅠㅠ 이번 수업은 준비부터 소통 등등 역대급으로 힘들었지만 배우고 느낀점도 많았다. 항상 교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가 성장한다. 자주 잊어버리긴 하지만 뭔가 한 행사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준비와 노고가 있었는지 깨닫는 시간이기도 하다. 내가 전달하고 싶었던 내용들이 잘 전달됐는지 모르겠다. 단 하나라도 발아하는 씨앗이 되어 우리모두 먹거리시민이 되길… . 무사히 잘 마쳐서 다행.
죽을 그릇에 담아 데우는 사이 냉장고에서 삶은 감자와 완두콩을 발견했다. 한 일주일은 된것 같은데 멀쩡하길래 잘라서 현미유에 구웠더니 이게 또 엄청 구수하고 맛있구나. 커피때문인지 생각이 많아서인지 날을 새우다시피해서 밥먹고 잠깐 잠들었다.
감사자료 마감날이다. 한 3-4시간이면 오전중에 끝내고 쉴 수 있겠지? 싶었구만 오산오산 완전 오산이었다. 미숫가루 한 잔 마시고 꼬박 8시간을 내리 작성해서 겨우 겨우 끝냈다. 그것도 맨 앞장 종합평가는 제외하고 말이다. ㅠㅠ 3시가 넘어 한살림 전복죽 끓여 점심먹었다. 어제 비를 뚫고 나가서 사오지 않았다면 어쩔뻔했나? 오이소박이랑 먹으니 속도 편하고 맛있었다.
영화 수라를 봤다. 환경연합에서 초대받았을 때 시간이 맞지않아 못갔다. 그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상영관이 없었다. 그마저도 6월이 지나면 근처 상영관이 더더욱 줄어들길래 짬을내서 갔다. 평일, 애매한시간, 인기없는 상영관을 찾느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길 너무 잘했다. 처음부분 부터 내내 울었다. 슬퍼서, 아름다워서, 감동적이어서, 화가나서 내내 눈물이났다. ‘갯벌이 갯벌의 모습이 아니라도 갯벌이라고 불러야한다. 갯벌이라는 이름을 놓지 않으면 다시 갯벌이 될 거니까‘ 라는 말에 또 눈물이 났다. 제주2 공항이든 새만금 신공항이든 왜 그렇게 공항을 못지어 안달일까? 추악한 자본과 멍청한 정치에 신물이 났다.
그래도 희망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가혹한 환경속에서도 살아남은 생명이었다. 자본은 생명을 죽인다. 자본을 사랑하고 좇는것은 생명을 앗는일을 가속화시킨다. 필요이상의 것을 취하지 말자! 또 보고싶고 영상을 소장하고싶다.
퇴근한 곰을 영화관으로 불렀다. 퇴근시간과 영화가 끝나는 시간이 엇비슷하게 맞기도 하고 거리도 멀지 않았다. 수라를 강력추천한 옥희언니가 영화끝나고 먹을만한 맛집도 추천해줘서 오징어보쌈 먹고왔다. 아주 매콤한데 맛있었다.
면은 못먹었더니 배가고파서 감자전 한쪽 더 부쳤다. 내 텃밭 감자라서 더 맛있는 감자감자전. 밥먹고 엄마집에 이것저것 가져다주러 다녀왔는데 갑자기 차 에어컨이 안됐다. 폭염주의보가 내린날에 말이다. 곰을 얼른 정비소에 보내고 나는 회의하러 갔더니 다행히 고쳤다고…. 얼마 전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카트 정리를 하던 젊은 직원이 죽었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해가 갔다. 이런 더위가 시작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또 목숨을 잃게될까 ㅠ 기후문제는 그래서 정의문제이다.
생명정치를 이야기하러 대전에 간다. 곰을 성심당 케잌부띠끄로 꼬셔서 아침부터 출발!! 휴게소에서 아침도 먹었다.
친환경 축제도 아니고 휴게소에서는 처음 본 텀블러세척기. 이게 생길정도로 사람들이 텀블러를 들고다니나 싶고, 느리지만 변화가 일어나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매장내 1회용 컵 금지법이 얼른 다시 시작되어야 할텐데… 이게 뭔소용인가 싶은 시니컬모드가 발동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텀블러를 들고 다닌 사람들이 만든 변화겠지싶어 좋기도하다가, 기업들은 지들이 싼 똥을 왜 소비자의 선한마음에 기대나 싶어 또 화가났다가, 미친x 널 뛰듯한 마음이었다.
요즘 자꾸 저녁식사가 늦어지는데 보통 식당은 다 8시까지만 하는것 같다. 문을 연 냉면집에 들어가 물냉면 먹었다. 양이 너무 많아서 곰에게 줬다. 육수는 괜찮았는데 면이 맛이 없었다. 또 약냄새 같은 냄새가 났다. 한살림 냉면보다 맛이없었다. ㅜ
그래도 남음제로.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내가 백날 텀블러 들고다니는것보다 다회용 사용법 하나 실행되면 훨씬 효과적이다. 그러나 기업과 결탁하고 자본에 물들어있는 정치는 스스로 행동하고 바꿀 의지가 없다. 결국 그 정치를 움직이는것도 시민이다.
나는 이번 <수라> 관람을 통해 공항이 쉽게 생기지는 못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알았기 때문이다. 막을 동력과 힘을 가진 시민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것이다.
‘아름다움을 본 죄’
각자의 이유로 정치에 참여해야한다.
내가 들은 이야기로는 20대 젊은 서퍼는 통일이며 북한이며 전혀 관심이 없지만 북에 있는 원산지역 파도가 서핑의 최고 명소라는 이야기를 듣고 김정은에게 제안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만약 원산이 서핑관광지로 개방되고 거기서 또 사랑의 불시착같은 연애도 하게되면 시민의 힘으로 통일도 되지 않을까? 독일통일의 시작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오늘 우리가 사는 매일이 정치고 그 정치는(정당정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 내일에 영향을 준다. 나는 시민정치만이 답이라고 여긴다. 거대 양당은 글쎄~ 희망이 … 있을까??
생태적 전환만이 답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외치고 있다. 그런데 변화는 미미하고 사태는 점점 심각하다.
7월이 되자마자 ‘땡‘ 하고 시작된 폭염이 무섭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