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2023년 지구를 구하는 채식일기(12.11.-17.)







토마토수프 데우고 냉동실 빵 구워서 차린 심플 점심상. 할라피뇨가 들어간 포카치아는 그냥 먹었을때보다 구우니 더 맛있었다.



꿀을 좀 뿌려 먹었더니 맛폭발~ ㅎㅎ 끓여두면 색은 좀 안예뻐도 수프는 더 맛있어진다.


감자전 먹고싶다고 노래를 부른지가 언제인데 곰이 안갈아준다. 흥! 아쉬운대로 한살림 감자전 사다 데워먹었다. 집에서 부친 맛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맛있다. 남은 밥에 남은국에 있는 반찬으로 차려서 참 쉬운 저녁상.



토마토수프가 끝났다. 한 솥 끓여 잘 먹었다. 빵은 역시 내가 좋아하는 수더분의 우리밀 빵이 짱이다. 구수함고 감칠맛도 남다르다. 따뜻하고 건강한 한끼.



며칠째 똑같은 국인것 같지만 새로 끓인 거라능 ㅋㅋㅋ 이번엔 무도 넣어 무파마~^^ 숙주랑 버섯 도 듬뿍. 한살림 고추기름에 볶아서 칼칼하다.





곰은 엄청 맵다던데 나는 감기걸려 목이 아파 그런가 딱 좋았다. 목아플땐 칼칼한걸 먹어줘야 기침도 덜 난다. 양상추 샐러드 곁들이고 도토리묵도 데쳐서 새밥에 새국에 한 상 잘 차려먹었다. 그러고는 또 입이 심심해져 팝콘도 튀긴건 안비밀.



남은 도토리묵을 들기름에 구웠다. 차가운 도토리묵을 구우면 별미다. 때마침 도착한 제주꾸러미에서 당근도 꺼내 썰어올렸다. 달큰하고 아삭하니 맛있었다. 잘익은 총각김치도 굿~



너무 똑같은 국을 계속 먹어서 밥을 먹고싶지가 않았다. 대파랑 양배추 잔뜩 넣고 곰이랑 떡볶이

만들어 먹었다. 이번엔 좀 연한 국물떡볶이처럼 된것 같다. 살짝 싱거웠지만 국물이랑 같이먹으면 오케이~!



냉동실에 조금씩 남아있는 김말이랑 오징어튀김도 데워 먹고 후식으로 콜라비도 깎아먹었다. 야채도 먹어야한다고 협박(?)했더니 곰도 잘 먹었다. 매번 콜라비로 생채 만들어먹었는데 무도 많으니 이번엔 샐러드 만들어 먹어야겠다. 유자를 넣어볼까? ㅎㅎ 달큰하고 아삭하니 잘 어울릴것같다.



사람들이 친하고 할 말이 많아도 회의가 진행되지 않는다. ㅎㅎㅎ 엄청 긴 회의를 하다가 중간에 끊고 먹은 점심. 비 오는 날 북어국에 집밥같은 반찬, 가자미구이랑 잘 먹었다.



그리고 나서 입에 뭐가 좀 들어가야하지 않겠냐며뚝딱 만들어낸 샐러드~~! 맛있게 먹었다. 집에와선 호빵을 쪄먹었지만 푸바오 보느라 사진을 못찍었네 ㅎㅎㅎ 푸바오 궁뎅이같은 호~ 빵.



예산때가되면 스트레~ 쑤!! 보통일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계속 성장해야만 지속가능하고 이제 세상은 그럴 수 없다. 멈춰야하는건 알지만 멈추는 법을 모르는 우리는 뭘 어떻게 해야할까? 답이 없는 물음에 한숨만 나왔다. 회의가 잡혀서 갔다가 김밥으로 점심먹고 군고구마도 먹었다. 고구마가 생긴거 별로인데 아주 달고 맛있었다. 몇개나 집어먹어서 저녁때까지 배가 안고팠다.



곰이랑 지하철에서 만나서 들어왔다. 연말기분도 낼 겸 둘이 외식하고 들어올랬는데 금욜이라서인지 연말이라서인지 자리가 없었다 ㅠㅠ 그냥 집에들어와 곰 혼자 밥 줄때까진 배도 안고프고 먹고싶은것도 없었는데 갑자기 김치부침개 생각이 났다. 어머님이 보내주신 김치를 잘 익혀뒀으니 쫑쫑 썰어넣고 밀가루가 없어 메밀가루로 부친 김치부침개~^^ 오징어도 잔뜩넣어 맛있었다.




스프끓이고 남은 샐러리 볶아 진짜게살 한 팩 넣고 샐러리볶음밥하고 부침개에 넣고 남은 오징어 다리랑 무 넣고 매콤한 국도 끓였다. 샐러리볶음밥은 만날 게맛살로만하다가 진짜 게살을 넣었더니 맛이다르다 ㅋㅋㅋ남은 재료들을 모두 사용해 깨끗이 다 먹어서 마음이 좋다.



신념있는 친환경농법으로 기른 귤과 토종토란도 도착했다. 귤은 정말 너무 맛있다. 만날 이런모양만 사서 그런가 이제 상처있고 광택없는 귤이 아니면 오히려 이상하다. 자연의 풍파를 견뎌낸 힘있는 아이들. 이런 농부님의 농산물을 직거래해서 맛있게 먹는건 기후위기시대 식량주권을 지키는데 아주 도움이 된다. 포실포실 맛있는 토란 손질해서 냉동실 넣어두고 떡국 끓여먹어야겠다.



영하 17도의 날씨에도 곰이 나가서 사다준 달콤한 슈크림빵과 커피 냠냠. 내일이면 완성되는 만보 걷기 중인데 내가 옆에서 꼬셔도 이렇게 추운날까지 꿋꿋하게 나간다.

곰의 그런 우직함 리스펙~!



빵을 먹어서 저녁은 매콤한 라면 끓였다. 냉동실 꽃게를 두마리나 넣고 대파도 면처럼 길고 얇게 썰어 듬뿍 넣었더니 맛있었다. 냉털을 하다가 짱박혀있던 빵도 발견했다. 올해가 가기전에 냉장고를 비워 상을 차려내야겠다. 점점 홀쭉해지고있는 냉장고가 좋다.



제철시금치, 그것도 동초로 샀더니 아주 달고 맛있다. 마늘향낸 기름에 볶다 계란풀어 스크램블 만들었다. 주먹밥에 간단하게 곁들이는 반찬으로 훌륭했다. 곰이 만들어준 주먹밥에 김치국 끓여 추운 주말 집콕 점심.



곰이 사온 빵을 커피랑 또 먹고, 날이 추우니 숨쉬는것도 귀찮아 계획했던 청소, 이불정리, 책정리등을 다 미루고(하다말고) 곰이랑 낮잠잤다. 움직이지는 않고 먹기만하니 소화도 안되고 자꾸처진다. 굴국밥 해먹으려고 재료 사다놨는데 좋은재료를 냉장고에 보관만 하는것도 맘에 걸리고~~ ㅠ 귀찮아도 몸을 일으켰어야했는데~~~ 원래 계획대로 깨끗이 정리된 집에서 팥넣은 호박죽을 끓여 먹는 주말을 보냈어야했는데~ 후회가 가득한 주말 마무리다. 목욕이라도 다녀올걸~~ ㅠㅠ


우리는 사람과 자연 모두가 상처받은 밥상을 무람없이 받아들고 입만 즐겁고 배만 두둑해지는 것은 아닌지,



소년원의 한끼 비용을 두고 ‘세금을 쓰는게 아깝다’ 느니 하는 어른들에게 밥이라도 따뜻하고 다정히 주는 어른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게 한다.


소년원은 엄연히 학교이고,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 만 우리가(어른들이) 당연히 돌보고 먹여야 하는 건 아니니 말이다.



채식선택권을 실현하는것은 환경이나 건강이나 인권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급식노동자들의 노동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라는 점도 짚는다.



‘먹는다’ 는 것엔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것이 다른 생명을 착취하거나 파괴하지 않기를~ 모두에게 덜 해롭고 더 나은방향을 향하길 바란다. 그래서 내가 먹는것에 대해 더 잘 알아야한다.



Reactions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