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2023년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23.12.18.-25.)







다디단 제철시금치 볶아 덮밥처럼 먹었다. 


김에 싸먹는 밥도 맛있었다. 김치국까지 이 추운계절 모두 잘 어울리는 재료들. 감사한 점심을 먹었다.밥먹고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밀크티를 마셨는데 홍차에 카페인이 많았던 모양이다. 일부러 커피를 마시지 않았건만 ㅠㅠ 속이 부글거리고 좋지않아 고생했다. 저녁도 안먹고 목욕도 다녀왔는데도 잠들기 전까지 속이 나아지지 않았다.



🎵어머니는 말하셨지 무는 소화제라고~ 🎶

꾸러미에 들어있는 맛난 제주무를 채썰어 들기름에 볶다가 물을 부어 간단무국 끓였다. 무는 이 계절 보약과도 같다. 속 안좋을땐 더더욱 굿이징. 도대체 얼마나 강했던 카페인이길래 아침까지도 안좋은지 모르겠지만 속을 달래주려 만들어먹었다.

무만 넣었는데 이렇게 맛있을 수 있나 싶게 맛있어서 김치만 곁들여 한그릇 뚝딱했다.



그리고는 이번계절 처음으로 군고구마를 만들었다. 고구마를 구우면 너무 달아져서 평소엔 삶거나 찌는걸 더 좋아하는데 물기적고 뜨끈뜨끈한 군고구마가 먹고싶었다. 잘익은 김장김치랑 맛있게 잘 먹었다.



사다놓은 굴로 국밥을 끓이려고 다 준비해뒀는데 굴을 씻어 넣으려니까 뚜껑이 열리지 않는다 ㅠ 그 사이 벌써 상해서 가스가 찼나보다. 색도 이상하고 ㅠㅠ 아깝고 또 죄스럽다. 귀한 자연산굴을 버리게됐다. 이미 다 준비해둔 탓에 어쩔 수 없이 굴을 새로 사다 끓였다.



무랑 미역 두부 떡국떡도 넣고 끓여 부추를 잔뜩 올려먹었더니 향도 좋고 아주 맛있었다. 날 추울때는 이런 뜨끈한 국밥이 좋다. 생양파를 곁들였는데 너무 매워서 속이 다 쓰렸다.



너무너무 추운날이다. 토론회가 있어서 나가는데 바람이 불지 않아도 추웠다. 눈이와서 차가 막힌다길래 근처에 미리 도착해서 점심먹었다. 딱 어울리는 콩나물국밥이 바로 가까이에있었다. 뜨끈하게 한그릇 뚝딱.



토론회에 참여해 토종에 대해 여러사실들을 많이 배웠다. 기후위기 시대, 토종씨앗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해지고있는데 현실과 지원은 그렇지 못한것같아 속상하기도했다. 뭐라도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토론회가 끝나고 추운날 와준 언니들과 함께 저녁먹었다. 진짜 너무너무 추운날이다.



이사회 회의 중간에 밥먹으러 멀리나왔다. 큰일치르고 턱을 내겠다는 사람이 사준점심. 나는 회정식먹었다. 연어는 먹고싶지 않았지만 세트에 들어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 요즘 계속 속이 편하지 않다.



너무너무 속상한 큰 일이 있었다. 화가나고 실망하고 답답했다. 어쩌면좋을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왜 점점 세계는 전쟁과 폭력이 심화되고 국가원수는 우경화되며 사람들은 큰그림을 보지 못하고 아주 작은 자기이익에만 몰두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말세인가?? 우리에게 희망은 있을까?



속이 좋지않다. 요 며칠 내내 그렇다.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물만 마셔도 부글부글했다. 저녁도 곰만 차려주고 한참을 있다가 곰이 끓여준 콩나물국에 밥말아먹었다. 마늘을 얼마나 넣었는지 마늘냄새가 잔뜩나는 국이었지만 뜨끈하게 잘 먹었다. 먹고나서도 속이 좋지 않았다.


일찍자고 푹 잤더니 컨디션이 좀 돌아온것 같다.

날이 계속 추워서 꼼짝하기도 싫다.



싹이나려고 하는 고구마와 토종토란을 구웠다.

구수하고 달큰한 냄새가 집안가득 퍼졌다.




토란은 미끌미끌한 식감이 있는데 구우면 그런 느낌이 사라져 포실하고 맛있다. 꼭 맛봤으면 좋겠는 맛. 점심은 구황작물이었는대 곰이 밥도 달라고 해서 찬밥을 조미김에 말아 통으로 들고먹었다. 김장김치만 꺼냈어도 조화가 좋다.



엄마가 준 생강청 중에서 너무 달아서 먹지 않는 것이 있다. 계속 냉장고 한켠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차에 레몬을 넣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한살림 유기농레몬을 알맹이만 발라서 갈고 엄마생강청도 갈아버렸다. 결과는 아웅~~ 너무 맛있는 레몬생강청의 탄생! 생강이랑 레몬까지 다 먹을 수 있는 건강음료가 만들어졌다. 살까말까 고민했던 짐버 생강액을 국산, 홈메이드, 남음제로 활용으로 만든것같아 기쁘다. 추운겨울 열심히 먹어야지.



두고먹으려고 보관중인 단호박에 곰팡이가 나기 시작했다. 안좋아지기전에 삶은 팥 넣고 죽끓였다. 찹쌀가루랑 소금만 넣었는데도 어찌나 달콤한지 깜놀~! 맛있게 곰이랑 한그릇씩 비웠다.




죽 먹었으니 저녁은 건너도 좋으련만~ 곰이 그럴리 없지 ㅠ 시금치와 토마토 넣고 볶음밥하고 콩나물국 국물에 버섯만 추가해 곁들였다. 전부 남은 식재료와 밥&국으로 한끼 잘 해결했다.

아침부터 종일 집에있는 식재료를 제대로 활용해서 뿌듯하다.



호박죽에 팥을 잔뜩 넣었더니 자꾸 색이 검어지네. 그래도 맛은 훌륭한 단호박죽으로 아침을 열었다. 계속 속이 개운치 않다. 그래서 머리도 아프고 컨디션도 난조 ㅠ 레몬생강차 뜨끈하게 타서 한 잔마셨다. 밖에 눈도 오고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영~ 기운이 나질 않네.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파피요트를 해먹을까하고 재료를 사왔는데 속도 썩 좋지않고 크리스마스면 왜 서양흉내를 내려는지, 그것도 자본주의의 조작과 허상같아 먹고싶은거 차려먹었다. 우리 동서가 보내준 가자미랑 둥근마 썰어 오븐에 굽고,



콜라비 생채 맛나게 무쳐서 기장밥에 올리고 두부 잔뜩 넣어 청국장도 끓였다. 쌈배추도 씻어 쌈장이랑 먹었더니 어찌나 달고 맛난지~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는 크리스마스이브지만 크리스마스는 선물사고 기분내는 그런날이 아니다.



그걸 깨닫게 해주는 이웃이(류근시인)있어 또 다행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이 세계에 실현하신 일들을 닮는 사람이 되어야지.



크리스마스엔 매우 크리스마스 색깔인 음식을 먹었다 ㅎㅎ 초록 부추부침개와 빨간 비빔국수~

곰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만들어주니 아주 협조적이었다. 딸기도 사다주고 재료준비도 했다.



한그릇 잘~ 먹고 케빈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오랜만에 보니 추억돋고 재미있었다. 과자선물세트나 카트리지연필, 청소기 지우개 등을 받고 행복해했던 어린시절 이야기도 하면서 ㅎㅎ 나는 인형의집 소원을 빌고 잠들었는데 고릴라 인형이 머리맡에 있어 눈뜨자마자 기분이 나빴던 크리스마스도 있었다. 나중에 그 고릴라 인형은 외출할때도 들고나가는 최애가 되었지만 내가 너무 실망하니 왕자와 공주 바비인형을 추가로 받았던 생각이 난다. 그 시절 선물세트에 단골로 들어있던 아빠과자 빠다코코낫 먹으며 편안한 집콕크리스마스. 케빈은 우리에겐 크리스마스 그 잡채다.



따뜻한 탕목욕을 하고 싶었다. 곰이랑 저녁시간이 다 되어 목욕하러 갔다오면서 사온 만두랑 1인 1야채 샐러드로 간단한 저녁먹었다. 나는 낮에먹은 국수가 너무 차서 그런가 내내 가스차고 속이 편하지 않아 샐러드만 먹었다. 그래도 속이 안좋다. 머리까지 아프넹 ㅠㅠ 날이 추워지면서부터 감기도 걸리고 잘 움직이지 않아서 그런가보당. 낼부터 열심히 걷고 움직여야지.


토종에 대해 알아갈수록 정말 중요하고 또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모양도 맛도 다양해서 얼마나 신기한지~ 현주언니가 재팥으로만든 시루떡을 선물 받았다며 같이 맛볼수 있게 얼려두겠다고 했다. 재팥은 씨앗으로 관찰만 해봤는데, 달다는 말만 들었는데 어떤 맛일까?


기후위기 시대, 토종종자는 지켜야 할 중요한 것이며 생물다양성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제각각 개성이 강해 쪼로록 모아서 보고만 있어도 예쁜 것들.


현재 토종씨앗을 지키는 분들은 신념을 가진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대부분이라 어려움이 많다. 나라가 예산을 들여 해도 모자랄 일을 …

도대체 중요한 건 다 놔두고 무슨일에 그리 예산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토종씨드림에서 기금모음 프로젝트를 하길래 참여했다. 이렇게 해서 기금이 모일까? 싶게 선물도 잔뜩 주신다. 나는 내년씨앗세트를 선택했으니 오면 심어봐야지.


다른분들도 많이 많이 함께했으면 좋겠다.




토박이 씨앗살림 12월 레시피도 공유한다.

연근찰밥과 둥근마 요리다. 요 둥근마는 생으로 먹어도, 구워먹어도 참 맛있다. 나는 아삭한 식감으로 그냥 먹는것도 좋은듯하다. (다음에 소개해야징~)


여러모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있지만 한주 남은 올해 마무리 잘 하고 또 힘을 내서 걸어가봐야겠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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