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에 싸먹는 밥도 맛있었다. 김치국까지 이 추운계절 모두 잘 어울리는 재료들. 감사한 점심을 먹었다.밥먹고 약속이 있어 나갔다가 밀크티를 마셨는데 홍차에 카페인이 많았던 모양이다. 일부러 커피를 마시지 않았건만 ㅠㅠ 속이 부글거리고 좋지않아 고생했다. 저녁도 안먹고 목욕도 다녀왔는데도 잠들기 전까지 속이 나아지지 않았다.
그리고는 이번계절 처음으로 군고구마를 만들었다. 고구마를 구우면 너무 달아져서 평소엔 삶거나 찌는걸 더 좋아하는데 물기적고 뜨끈뜨끈한 군고구마가 먹고싶었다. 잘익은 김장김치랑 맛있게 잘 먹었다.
무랑 미역 두부 떡국떡도 넣고 끓여 부추를 잔뜩 올려먹었더니 향도 좋고 아주 맛있었다. 날 추울때는 이런 뜨끈한 국밥이 좋다. 생양파를 곁들였는데 너무 매워서 속이 다 쓰렸다.
토론회가 끝나고 추운날 와준 언니들과 함께 저녁먹었다. 진짜 너무너무 추운날이다.
너무너무 속상한 큰 일이 있었다. 화가나고 실망하고 답답했다. 어쩌면좋을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왜 점점 세계는 전쟁과 폭력이 심화되고 국가원수는 우경화되며 사람들은 큰그림을 보지 못하고 아주 작은 자기이익에만 몰두하는지 모르겠다. 정말 말세인가?? 우리에게 희망은 있을까?
속이 좋지않다. 요 며칠 내내 그렇다.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물만 마셔도 부글부글했다. 저녁도 곰만 차려주고 한참을 있다가 곰이 끓여준 콩나물국에 밥말아먹었다. 마늘을 얼마나 넣었는지 마늘냄새가 잔뜩나는 국이었지만 뜨끈하게 잘 먹었다. 먹고나서도 속이 좋지 않았다.
일찍자고 푹 잤더니 컨디션이 좀 돌아온것 같다.
날이 계속 추워서 꼼짝하기도 싫다.
죽 먹었으니 저녁은 건너도 좋으련만~ 곰이 그럴리 없지 ㅠ 시금치와 토마토 넣고 볶음밥하고 콩나물국 국물에 버섯만 추가해 곁들였다. 전부 남은 식재료와 밥&국으로 한끼 잘 해결했다.
아침부터 종일 집에있는 식재료를 제대로 활용해서 뿌듯하다.
콜라비 생채 맛나게 무쳐서 기장밥에 올리고 두부 잔뜩 넣어 청국장도 끓였다. 쌈배추도 씻어 쌈장이랑 먹었더니 어찌나 달고 맛난지~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는 크리스마스이브지만 크리스마스는 선물사고 기분내는 그런날이 아니다.
그걸 깨닫게 해주는 이웃이(류근시인)있어 또 다행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이 세계에 실현하신 일들을 닮는 사람이 되어야지.
한그릇 잘~ 먹고 케빈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오랜만에 보니 추억돋고 재미있었다. 과자선물세트나 카트리지연필, 청소기 지우개 등을 받고 행복해했던 어린시절 이야기도 하면서 ㅎㅎ 나는 인형의집 소원을 빌고 잠들었는데 고릴라 인형이 머리맡에 있어 눈뜨자마자 기분이 나빴던 크리스마스도 있었다. 나중에 그 고릴라 인형은 외출할때도 들고나가는 최애가 되었지만 내가 너무 실망하니 왕자와 공주 바비인형을 추가로 받았던 생각이 난다. 그 시절 선물세트에 단골로 들어있던 아빠과자 빠다코코낫 먹으며 편안한 집콕크리스마스. 케빈은 우리에겐 크리스마스 그 잡채다.
따뜻한 탕목욕을 하고 싶었다. 곰이랑 저녁시간이 다 되어 목욕하러 갔다오면서 사온 만두랑 1인 1야채 샐러드로 간단한 저녁먹었다. 나는 낮에먹은 국수가 너무 차서 그런가 내내 가스차고 속이 편하지 않아 샐러드만 먹었다. 그래도 속이 안좋다. 머리까지 아프넹 ㅠㅠ 날이 추워지면서부터 감기도 걸리고 잘 움직이지 않아서 그런가보당. 낼부터 열심히 걷고 움직여야지.
토종에 대해 알아갈수록 정말 중요하고 또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모양도 맛도 다양해서 얼마나 신기한지~ 현주언니가 재팥으로만든 시루떡을 선물 받았다며 같이 맛볼수 있게 얼려두겠다고 했다. 재팥은 씨앗으로 관찰만 해봤는데, 달다는 말만 들었는데 어떤 맛일까?
기후위기 시대, 토종종자는 지켜야 할 중요한 것이며 생물다양성에도 매우 도움이 된다. 제각각 개성이 강해 쪼로록 모아서 보고만 있어도 예쁜 것들.
현재 토종씨앗을 지키는 분들은 신념을 가진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대부분이라 어려움이 많다. 나라가 예산을 들여 해도 모자랄 일을 …
도대체 중요한 건 다 놔두고 무슨일에 그리 예산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토박이 씨앗살림 12월 레시피도 공유한다.
연근찰밥과 둥근마 요리다. 요 둥근마는 생으로 먹어도, 구워먹어도 참 맛있다. 나는 아삭한 식감으로 그냥 먹는것도 좋은듯하다. (다음에 소개해야징~)
여러모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재해있지만 한주 남은 올해 마무리 잘 하고 또 힘을 내서 걸어가봐야겠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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