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베지레시피]큰 둥근마 요리법(&보관법)







여러분 마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위가 좋지 않은 체질이라 어릴때부터 마를 많이 먹었어요.


약(?)으로 먹을땐 주로 엄마가 마와 요구르트를 같이 갈아 주는걸 마셨는데 요구르트맛도 아닌것이 끈적하고 묵직해서 좋아하긴 힘들었던것 같아요.


마를 좋아하게 된 건 결혼한 뒤였는데요.

마를 구워도 먹고 전으로도 부쳐먹고 생으로도 먹으며 그 매력에 빠졌어요.


오늘날엔 감자 고구마가 더 익숙하지만 마는 매우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에게 친근한 작물이에요.

<서동요>의 서동이 ‘마 캐는 아이’ 라는 뜻일 정도로 흔하게 자주 먹던 식재료지요.


보통은 막대같이 긴 장마를 많이 아실텐데요.

제가 오늘 소개할 울퉁불퉁 큰 둥근마(대서마)도 아주 매력적이에요.

상온에 보관하면 오래 보관도 가능해서 여기저기 활용하기도 좋더라고요.



원주에 일손돕기 갔을 때 제 손으로 직접 캔 경험이 있어서 더 애정이 가는지도 모르겠네요.


마가 위와 장에 좋은걸 모르는 분들은 없을것 같은데요. ‘마를 뭐해서 먹나?’ 싶은 분들은 아래의 음식 중 하나 따라해보세요.


생 둥근마



둥근마는 요렇게 생겼어요. 울퉁불퉁 못생겼죠? ㅎㅎㅎ 감자칼로 껍질를 벗기시면 되는데요. 미끌미끌하니까 잡을때 조심하세요.




껍질을 벗겨서 먹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면 준비 끝!!!




요렇게 반달모양으로 잘라서 참기름+소금장에 찍어 조미김에 싸먹어보세요. 아삭아삭한 식감과 구수함이 아주 굿이에요. 둥근마는 장마에 비해 색도 좀 누렇고 고소한 맛이 더 진해요.



위 사진은 큰 덩이 마 한개 분량 인데요. 맛있어서 밥보다 더 많이 먹었어요. 생마의 아삭함이 훌륭하고 생으로 먹는것이 위와 장에도 제일 좋은 방법이니 이렇게 드셔보시길 바라요.



마밥



마를 주사위만하게 잘라서 밥할 때 위에 얹어주세요. (솥밥의 경우 뜸들일때 올려서 살짝만 익히면 좋아요)





마를 넣어 밥하면 이렇게 잘익은 마밥이 완성됩니다. 구수한 향이 나는것같죠?



마는 익으면 미끌미끌한 느낌이 사라져서 미끌거림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먹기가 편하실 거예요. 감자같이 폭신하고 구수한 맛도 나고요. 건강밥으로 색다른 밥요리를 할 때 한번씩 해보면 좋아요.


마 구이



마를 납작하게 썰어서 오븐요리에 곁들여보세요. 생선을 구울때나, 채소구이 등에 넣으면 감자나 고구마를 넣은것이랑은 또 다르게 맛있어요.



이때 주의할점은 푹~ 익은것보다는 살캉하게 익은게 맛있다는 점. 푹~ 익으면 퍽퍽해져서 훨씬 매력이 떨어지거든요.




어때요? 중간중간 하얗게 보이는 것이 마인데 감자 고구마와는 매우 다른 느낌이죠?? 식감도 향도 다르답니다.


낫또마밥



심야식당에 보면 마밥 에피소드가 나와요. 방금지은 뜨거운 솥밥에 마를 갈아 올리고 잘 저어 먹는건데 저게 무슨 맛일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마를 갈아서 뜨거운 밥 위에 올리면 을매나 맛나게요?? 구수하고 달큰하고 아주 맛있어요. 거기다 낫또까지 같이 올려 먹으면 금상첨화.


김에 한 입 싸서 먹으면 다른 반찬도 필요없다죠.

마밥에 쯔유같이 조금 달달한 간장을 얹어 드시는걸 추천해요. 없으면 우리가 김 싸먹는 양념간장 만들어 올리는것도 추천이에요. 진짜 맛나요.


저는 미끌미끌한 음식(마, 오크라, 나또 등)을 워낙 잘 먹고 좋아해서 미끄덩한 식감이 거슬리지 않아요. 그래서 아삭함이 살아있는 생마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큐브처럼 잘게 잘라 밥에 비벼먹어도 맛있어요 ㅎㅎ


마 보관법



마는 고구마랑 친구에요. 잎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고구마 같이 생겼더라고요 ㅎㅎ 마는 냉해피해를 입는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해요. 그 만큼 추위에 약하다는 거죠.


그래서 냉장보관하시면 절대 안돼요!!!!!

고구마처럼 베란다 한켠에서 상온보관하시면 되는데요. 그것도 냉기가 가득한 베란다 말고 영상 10도 이상 되는 곳이어야해요. 온도만 잘 맞으면 오래도록 저장해두고 먹을 수 있어요. 쉽게 상하거나 무르지도 않고요.



몸에좋은 마요리 만들어보세요.

그 중에서도 큰 둥근마 보면 시도해보실래요?


(한살림에서 사기 쉽지 않다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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