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없는삶/제로웨이스트]플라스틱 프리 - 비누 사용하기





최애비누와 샴푸바 - 덕분에 플라스틱없는 욕실이 되었다.


제로웨이스트 실천하면서 처음으로 변화가 생긴 곳은 주방과 냉장고!!!


그리고 그 다음이 욕실인데요. 얼마전 저희집은 드디어 플라스틱 없는 욕실이 되었답니다. 무려 1년 반이 넘게 걸린 일이라지요. 욕실은 손 세정제부터 샴푸, 린스, 트리트먼트, 치약, 샤워젤에 이르기까지 아주 플라스틱 천국이 따로 없어요.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제품은 액체로 되어있잖아요. 그래서 플라스틱 통이 필요하고요. 그런데 제형을 바꾸는것 만으로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요. 바로 고체!! 즉, 비누를 사용하면 되지요.


고체(비누)와 액체 세제의 장단점 


고체의 비누는 플라스틱 통이 필요 없고, 종이백에 담아 팔 수 있으며 (심지어 Lush 에서는 네이키드로 팔아요) 틴 케이스에 담아 어디든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어요. 성분의 대부분이 물인 액체세제와 비교해서 필수성분들로만 이뤄져있고 액체에 비해 훨씬 가벼워서 운반시에도 적은 탄소발자국을 유지할 수 있지요.  


뿐만 아니라 비누를 사용하면 환경호르몬이나 유해한 화학성분에 노출되는걸 줄이거나 막을 수 있어요. 


유해한 계면활성제 '설페이트' 류 성분과 발암물질 벤젠이 될 수 있는 방부제 '소듐벤조에이트', 세제나 화장품 물티슈등 찾아보면 굉장히 많은곳에 쓰이고 있는 성분이다. 


세제를 액체로 만들려면 반드시 물이 들어가야 하잖아요? 고인물이 썩는건 자연의 이치지요. 모든 액체세제에는(샴푸, 바디워시, 클렌징, 세탁세제와 주방세제 등) 그래서 방부제가 들어있어요. 물과 기름성분이 잘 섞이게 하는 계면활성제도 필수겠지요? 고체인 비누엔 필요없는 성분이죠.


클렌징폼에도 주로 소듐라우릴설페이트 라는 합성 계면활성제가 스며 있는데 이 물질은 피부 알레르기는 물론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높다. 


 저는 식품은 성분과 원산지를 아주 꼼꼼히 확인하고 사는 스타일인데 몸에 쓰는건 한번 읽어본적도 없더라구요. 제로웨이스트 한 이후로 화학제품이나 합성첨가물, 농약 같은것에도 관심이 가서 관련책들을 읽다가 피부로 흡수하는 화학물질이 더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오히려 먹었을땐 소화기관을 통해 배출되지만 피부로 흡수하면 지방에 바로 쌓여 배출되는데도 40배 이상 오래 걸리구요. 영수증의 환경호르몬도 같은 맥락에서 제기된 문제죠.

더 무서운건 이런식으로 쌓인 바디버든이 유전까지 된다는 사실!!! (피부가 보드랍고 지방기가 많은 아이들과 여성들은 흡수가 잘돼서 더 위험합니다.)


환경호르몬이 가져오는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는 세대간 영향이다. 환경호르몬으로 인간은 물질대사 장애와 각종 병에 걸릴 수 있으며, 나아가 이를 다음 세대에 옮길 수도 있다. 또한 환경호르몬이 서로 섞였을 때 더 심각한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 놀라운 사실은 비누나 샴푸 고를때 좋은 향과 얼마나 오래도록 그 향이 남는지도 중시했는데 인공 향이 몸에 그렇~~게 안좋다네요. 


샴푸나 클렌징폼의 향은 비누와 달리 프탈레이트라는 가소제에서 나오는데 이는 체내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환경 호르몬으로 여성에겐 자궁내막증과 유방암을, 남성에겐 정자 수 감소와 정자 운동성 감소 등을 일으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향 자체가 플라스틱 가소제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 이었다니.... 제대로 뒤통수 입니다. 가습기 살균제도 흡입했을때의 위험성이 아니라 먹었을때의 위험성만 검사했기 때문에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해요. ㅠㅠ 



저는 샴푸대신 샴푸바를 사용하고, 클렌징폼 & 바디클렌저등 여러개로 사용하던 걸 올인원 유기농 비누 하나로 바꿨어요. 설거지 할 때도 액체 주방세제 대신 설거지 비누를 사용하지요. 플라스틱 쓰레기 줄여보려고 시작한건데 사용한지 1년 반이 지난 지금 여러모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액체세제대신 싱크대에 놓고 사용하는 설거지비누

(좌)플랑드비의 샴푸바와 러쉬의 샴푸바, (우)얼굴과 몸에 사용하는 올인원 유기농 비누.


샴푸바는 실리콘 성분이 없다보니 머리 감을땐 좀 뻣뻣하지만 말리면 부드러워지고 금세 헹궈져요. 샴푸할때는 언제까지 헹궈야하나... 항상 덜 헹구고 나오는 느낌이었다면 샴푸바는 비눗기가 남아있는 느낌이 없어요. 물도 절약, 시간도 절약, 느낌은 산뜻해서 좋아요. 비듬이 생기거나 가려운 증상도 훨씬 개선됐어요. 제가 갖고있던 두피문제가 샴푸 때문에 그랬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묘한 배신감과 억울함 마저 느껴진답니다. (샴푸바 사용과 추천이야기는 다음 피드에서 자세히 해볼게요)

유기농 비누는 제가 제일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거품도 잘나고 씻고 나오면 피부가 촉촉하니 세수하고 피부가 당기는 느낌도 많이 개선되었어요. 전성분 유기농에다 인공향도 없고 포장까지 맘에드는 제품이지요. (이 제품 사용기도 다음 피드에 자세히 해 볼게요.) 너무 맘에 들어서 같은 회사 설거지 비누도 쓰는데 설거지비누 역시 전성분 유기농에 과일세척;까지 가능한 1종세제라 안심하고 사용하고 있지요. 

모든 세제들을 고체로 바꾸고 나서 여기저기 다 플라스틱 프리가 되고 있어요. 덕분에 심플한 미니멀라이프에도 한발 더 나갈 수 있었죠. 주방도, 욕실도, 왜그렇게 많은 세제들을 종류별로 사다놓고 쓰면서 내 몸도 지구도 아프게 했는지.... 진즉 알지 못한게 아쉽고 과거의 제가 후회됩니다.

치약을 제외하고 플라스틱 프리인 욕실. 비누로 바꾸고 나서 공간 여기저기가 심플해졌다. 



적은 양의 화학물질은 괜찮다고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화학물질이 서로 만나 반응하고(칵테일 효과) 오랜 기간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난다. 

유독물질이 많이 쌓여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노출 시기(태내, 아동기, 청소년기 등) 개개인의 민감성과 건강 상태가 중요한 요인인 것이다.

세제, 청소용품, 집수리 제품, 탈취제가 많이 사용되면서 집 안은 오염물질로 가득하다. 문제가 심각하다.


 언제부터 우리가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액체세제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생활했는지 모르겠지만 클렌징폼, 샴푸, 린스, 바디클렌져, 주방세제 등등 플라스틱통에 들어있는 온갖 제품들을 비누로(고체로) 바꿔보세요. 플라스틱 쓰레기도 화학물질도 줄여 지구에 해를 덜 끼칠 수 있고 무엇보다 내 몸에 제일 좋습니다.~!!


포장을 줄이고, 재활용할 수 없는 것은 만들어내지 말아야 한다. 소각도 재활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다. 현재의 상황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시 바라봐야 한다. 친환경 사회를 만들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적절하고 책임의식이 있는 개발을 위해 개인적, 사회적으로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인용과 참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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