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딸기는 포장 없이 사기 정말 힘든 과일이에요. 스티로폼에 담겨있거나 플라스틱 통에 담겨있으면서 사이사이 충격방지용 부직포 같은 게 또 들어있잖아요. 매번 딸기 시즌마다 얼마나 많은 쓔레귀를 버렸던지...
그런데 재래시장에서 장보다 요 딸기를 뙇! 발견했어요. 플라스틱 뚜껑도 랩도 씌워있지 않은 아그를요. 보통의 경우엔 바닥과 똑같은 모양의 플라스틱용기를 위에 하나 더 얹어 테이프로 붙여 주시는 모양이에요. 저는 뚜껑을 덮지 않은 상태로 에코백에 담아왔어요.
바닥에 깔려있던 갱지 ->요건 종이 재활용 통에 |
플라스틱 바구니 -> 이건 다시 돌려드림 |
딸기는 다 먹고 바닥에 깔려있던 갱지 한 장과 플라스틱 바구니가 남았는데 바구니를 깨끗이 씻어서 다시 갖다 드렸더니 사장님이 고맙다고 하시더라고요. 같은 과일 가게에 단골로 가니까 딸기를 살 때도 이젠 빛의 속도로 비닐 뜯지 않고 제가 에코백을 벌릴 때까지 기다려 주시고요.
지난 봄 내내 또 딸기 사고 또 바구니 갖다 드리기를 반복하며 딸기를 알맹이만 먹을 수 있는 이 방식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가 좋은 모양의 딸기를 찌그러짐 없이 온전히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플라스틱용기, 스티로폼, 충전재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딸기를 먹을 수 없게 만들어요.
딸기를 포장하는 용기를 만드는데 탄소가 발생하여 기온상승을 촉진시키고, 먹고 버리는 쓰레기를 처리하느라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며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들이 땅과 물을 오염시켜 농사를 망치게 되지요.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내가 하는 작은 일들이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을것 같지만 나비효과가 되어 다시 나에게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죠.
예쁜 모양, 크기가 큰 딸기를 좋아하면 산업은 그 쪽으로 발전합니다. 소비자가 좋아하는 모양의 딸기를 만들기 위해 종을 개량하고 성장촉진제나 보존제를 사용하여 보기에 좋은 상품을 재배하도록 노력하겠죠. 땅에 해를 가하지 않으면서 몸에도 좋고 맛있는 딸기를 내 후손의 후손의 후손까지 즐길 수 있으려면 지금 우리가 모양과 맛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화학비료와 농약을 어떻게 썼는지 이 포장방식은 괜찮은건지.. 등 좀 더 근본적인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오래 딸기를 먹을 수 있을까요??
How to buy strawberries in an eco- friendly way.
Buy at the market not the mart. And give back the plastic container. It helps to reuse conta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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