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이 다 들어가기 전에 오늘은 완두콩 우유 레시피를 올려볼게요.
저는 콩밥을 싫어해요. 엄마가 어렷을때부터 너무 많이 넣어줘서 식탁에서 만날 “이건 콩밥이냐 밥콩이냐” 그러면서..... 골라내고 먹곤 했지요.
그런저도 완두콩만은 좋아하는데요. 달큰한 맛에 톡톡터지는 식감이 참 좋더라구요. 그냥 삶아 먹는것도, 일식집에가면 기본 안주로 나오는것도 좋아해요 ㅋㅋㅋ
시장에 나가면 아직은 완두콩이 보이니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1. 껍질째 쓸 거라 자연드림에서 유기농 완두콩 한 망을 사왔어요. 일반 완두콩을 산 경우 다듬기 전에 미리 세척을 꼼꼼히 한 뒤 2의 과정을 해주세요.
2. 위의 첫번째 사진처럼 껍질이 조금 마르고 누렇게 된 완두콩은 콩만 사용하고, 두번째 사진처럼 통통하고 초록초록한 아이는 껍질째 양 끝만 가위로 잘라 준비합니다.
완두콩 껍질 안쪽을 보면 이렇게 폭신폭신한 부분이 있는데요. 이 부분에서 단맛과 고소한 맛이 나서 껍질을 넣었을때와 콩만 했을때의 맛이 많이 달라요. 신선한 완두콩을 사서 꼭!!!!! 껍질째 쓰세요.
3. 손질한 완두콩은 물에 깨끗이 세척한 뒤 물에 소금을 넣고 (물의 간이 살짝 짤 정도)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완두콩을 넣어 5분정도 삶아냅니다. (금방익어요. 너무 푹 익히지 않고 하나 꺼내봤을때 살짝 눌러지면 됩니다.) - 삶는물에 간을 하는것과 안하는것도 차이가 있으니물에 소금 넣는거 잊지마세요!!!
4. 삶아진 완두콩과 우유를 넣고(비건인 경우 캐슈넛 밀크나 물을 사용하세요)믹서에 갈아줍니다. 저는 완두콩 1kg(손질전)에 우유 900ml 넣었어요. 조금 빡빡하게 해서 얼음 타먹는걸 좋아합니다. 농도는 취향에 따라 조절하시고 이때 맛을보고 소금간을 조금 더 해주세요.
5. 믹서에 간 완두우유는 체에 걸러주세요.껍질째 갈았기 때문에 위 사진과 같이 섬유질이 그대로 들어있어요. 그냥 마시면 입에 머리카락 들어간것 같은 느낌이니 귀찮더라도 국자로 누르면서 걸러줍니다.
6. 완두콩 우유 완성!!!!!!
얼음 넣은 잔에 한 잔 타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저는 소금만 넣은걸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있거나 단 맛이 좀 있어야겠다 싶으면 꿀을 타서 드시면 돼요. 이걸 만든 날 먹으려고 가져갔다가 동료들에게 다 뺏기고 맛도 못봤다는 전설이 있지요 ^^
너무 맛있다며 좋아하는 샘한테 그 다음날 요렇게 선물도 했었답니다.
스파이더맨 병에 보자기 포장!!
바로 먹으라고 얼음까지 넣어서 준건데 집에 가져가더라는 ........ ㅋㅋㅋ
완두콩국수나 완두콩스프를 끓여도 맛있구요. 완두콩은 콩으로 분류하기엔 뭔가 다른 매력이 있다지요 ㅋㅋ
색도 곱고 맛도 좋은 제철 채소요리!!
올 여름이 지나기 전에 시원하게 완두콩 우유 한 잔 만들어 드셔보세요.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