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콩나물국에 밥이랑 떡 또는 라면을 넣어 같이 끓여먹는 경상도 음식이에요.
같은 음식도 계절에 따라 맛이 다르잖아요?
김장김치가 맛이드는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 갱시기죽!! 찬밥 남았을때 활용하기도 좋아요.
저는 가래떡을 썰어넣고 끓이는걸 좋아하는데요
가래떡을 썰어넣으면 식감도 좋고, 김치 때문에 시원하고 개운하면서 다먹고 나면 속이 후끈해지는 음식이랄까요. 다른 반찬이 필요없어서 더 좋은것 같아요 ㅎㅎ
1. 먼저 멸치육수를 준비합니다. (비건채식 하시는 분들은 이 단계에서 채수를 준비하면 비건 갱시기죽을 끓일 수 있어요)
멸치 육수는 찬물에 다시마5cm 정도 두 장, 멸치 한 줌, 대파(다듬을때 나온것들) , 파뿌리, 양파껍질등 을 넣고 약불에서 끓이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저내고 나머지 재료는 15분 정도 더 끓여서 만들었어요. 이때 멸치는 먼저 마른팬에 볶아주시거나 오븐에 구운 멸치를(저는 미리 오븐에 구워서 냉동해두고 사용해요) 사용하면 비린내가 나지 않고 구수한 육수가 됩니다.
2. 김치는 잘게 잘라서 육수에 넣고 끓여주세요. 죽이기 때문에 육수는 넉넉하게 잡는게 좋아요.
3. 김치국물 1/2컵 과 마늘 한큰술도 같이 넣고 끓여주세요. 김치국물이 꼭 들어가야 새콤하면서 시원한 갱시기죽이돼요. 김치통 비울때 김치국물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꼭 사용하시길요.
4. 저희동네엔 매일 가래떡을 뜨끈하게 파는 떡집이 있어요. 거기 통을 가져가면 포장없이 살 수 있어서 제로웨이스트로 사온 가래떡이라지요. 약10cm 정도 되는 가래떡 두개를 썰어서 사용했어요.
5 . 가래떡이 밀도가 높고 익는데 시간이 걸리니 제일먼저 김치가 끓고있는 냄비에 넣습니다. 이때 국간장 한큰술을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6. 가래떡이 한번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밥도 넣어주세요. 전 갱시기죽 끓여먹으려고 밥을 새로 했는데 찬밥이 애매하게 남았을때 라면이나 떡국떡을 추가해서 해먹기 좋아요.
7. 마지막으로 콩나물을 넣어 한소끔 끓이면 됩니다.
8. 김치와 김치국물에 간이 있고 아까 국간장을 넣었지만 맛을 보고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보충해주세요. 육수의 진하기에 따라 맛이 좀 밍밍하다 싶으면 참치액등 액젓을 조금 넣어도 맛있어요.
맛있겠죠?
콩나물은 아삭하고 김치는 새콤 개운하며 쫀득한 떡이 같이 씹혀서 먹는 재미도 있는 갱시기죽!!
별 다른 반찬 없이 한그릇 뚝딱하기 좋아요~!!
취향에 따라 대파와 김가루 깨소금을 곁들여도 맛있겠지요?
콩나물만 한봉지 사면 집에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어 가성비도 훌륭한 갱시기죽!!
올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꼭 한번 만들어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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