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계속 날이 추워서 뜨끈~ 하게 먹으니 속도 든든하고 좋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호박죽은 쌀가루가 별로 들어가지 않아서 호박맛이 많이나는 호박죽이에요. 쌀가루는 농도 조절용으로만 넣어서 퍽퍽한 느낌이 나지 않아요.
같이 만들어 보실까요?
우선 팥을 삶아야 하는데요. 팥을 깨끗이 씻어 미리 담가놓아요.
하루 불린팥 |
1. 팥은 하루 전에 담가두었어요. 담그지 않고 바로해도 되는데 팥이 단단해서 오~ 래 삶아야해요. 에너지도 절약하고 조리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미리 준비해두시면 좋겠죠?
2. 팥이 잠길 정도의 찬물을 붓고 한번 끓여줍니다.
3. 요렇게 팔이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끄고 물을 버려주세요. 팥에 있는 사포닌 때문에 쌉쌀한 맛이 나는데 이게 물에 우러나기 때문에 보통 한번 끓여서 버려요. 독이 있어서 버려야 한다는건 잘못 알려져 있는 사실이에요. 오히려 여기서 나는 쓴맛도 몸에는 좋으니 버리지 말고 다 먹는걸 권하곤 한답니다.
4. 다시 찬 물을 받아서 이번엔 소금을 약간(1작은술) 넣어주세요. 팥에 밑간이 되어야 죽에 넣어도 맛있어요.
5. 바글바글 끓고 팥이 다 익으면 (팥을 하나 건져서 눌렀을때 부드럽게 으깨지면 다 익은거예요.) 팥을 체에 밭쳐 팥물을 거릅니다. (팥물도 버리지 말고 드세요. 팥에있는 파이토케미컬, 붉은색 안토시아닌이 녹아나온 물이라 몸에 좋아요. 소금을 넣어서 간도 되고 맛있을거예요.)
* 저는 이렇게 삶아서 냉동해두고 팥밥도 해먹고 찰밥도 해먹고 음식에 여기저기 넣어요. 그래서 사진의 양은 죽에 필요한 양의 3배입니다.
6. 만차랑 단호박이에요. 제가 받은건 1/4쪽 같은데 크죠? 일반 단호박 한개 정도의 양이 더라구요. 유기농이라 껍질째 써도 되지만 오늘은 고운 색을 위해 껍질을 대충 벗겨주었어요.
8. 호박이 익는동안 찹쌀물을 만들어 볼까요?
찹쌀가루를 넣어야하는데 집에 찹쌀가루가 떨어져서 저는 멥쌀가루를 넣었어요. 찹쌀가루 1/2컵에 물 한컵을 넣고 가루가 덩어리 지지 않도록 잘 저어주세요. (자주 쓰는게 아니라면 찹쌀가루 따로 사지 마시고 생쌀을 불렸다가 물을 넣고 갈아서 써도 좋아요)
9. 호박이 다 익었네요. 다른 냄비에 옮겨 으깨줍니다. (죽이나 잼을 만들때는 보글보글 끓으면서 사방으로 다 튀고 난리나기 쉬우니 내가 끓이려는 양보다 좀 큰듯한 냄비를(깊은냄비) 사용하시면 좋아요.) 간간히 호박씹히는걸 좋아하시면 숟가락으로 으깨고 부드러운 느낌을 좋아하시면 블렌더에 갈아주세요.
10. 으깬 호박에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끓입니다.
11. 8번에 개어놓은 찹쌀가루물을 잘 저어서 넣어주세요.
12. 끓이면서 물을 조금씩 추가해 원하는 농도조절을 해주세요.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저어주면서요.
14. 마지막으로 소금 1작은술, 꿀 1큰술을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조금씩 넣어서 원하는 간과 당도를 맞춰주세요)
15. 완성!!!
예쁘게 잣이나 대추를 올려 드셔도 좋아요.
쌀가루를 많이 넣지 않아서 호박맛이 많이 나는데다 간간히 호박 덩어리도 씹히고 팥도 씹혀서 식감이 좋은 호박죽이에요.
만차랑 단호박으로 끓인 팥 호박죽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밖이 매우 추운 요즘 달달하고 구수한 호박죽으로 속을 뜨끈히 데워보세요~^^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