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레시피/채식하면 뭐먹고 살아요]2021년 지구를 위한 채식일기(4.26~5.2)




산나물 소보로덮밥, 산나물 유부초밥, 토마토장아찌, 매실장아찌, 씀바귀나물, 순두부


유부초밥을 만드는데 밥이 너무 질게됐다.


원래 메뉴는 유부초밥과 주먹밥이었는데 유부엔 질척한 밥이라도 어찌어찌 집어넣었지만 도저히 주먹밥을 만들 수는 없었다. 그때 떠오른 대안!!

밥을 그릇에 잘 담고 급하게 스크램블 만들어서 산나물 무침이랑 같이 올렸더니 소보로 덮밥이 되었다.



밥상에 다소 심심한 색도 살리고 맛도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브라우니도 초코케이크를 만들때 실수로 베이킹파우더를 안넣어서 생긴 음식이라지? ㅎㅎ 오늘의 만족스런 실수!!


월남쌈 샤브샤브

점심은 샤브샤브

사람들이랑 만나는데 고기를 피하기 어려울때 샤브샤브는 꽤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야채가 많고~ 내가 고기를 안먹는다고 하면 대부분 좋아한다. (자기 몫이 많아지기 때문에😝)

육수를 먹을 수밖에 없지만 그 정도는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친목을 위해 넘어가기로 한다.

음식남기면 안된다고 죽에다 김치 한조각까지 다 먹었더니 배가 엄청 불렀다.


나또마밥, 미소된장국, 계란후라이, 김치, 김


나는 밥이 아닌 빵이 먹고 싶어서 곰만 차려주었다. 나또마밥에 미소된장국, 계란후라이, 김치 그리고 김. 나또는 채식인뿐 아니라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꼭! 쟁여둬야할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반찬없을때 훌륭한 반찬이면서 영양도 맛도 건강에도 좋다. 곰은 이날 나또를 결국 한 팩 더 뜯었다.


오버나이트오트밀


오버나잇오트밀

세상 간단한 아침식사다. 전날 저녁에 오트밀 3-4스푼을 그릇에 담고 우유를 붓고 바나나, 베리류, 견과류, 시나몬, 꿀을 조금 뿌려 밤새 불려놓으면 아침에 다소 죽같이 생긴 오버나이트 오트밀을 먹을 수 있다. 포만감이 오래가서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을뿐만 아니라 영양적으로도 맛도 훌륭한 한끼!


콩나물 라면, 찬밥, 총각김치


오후부터 머리도 아프고, 기분도 좋지 않고,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남은밥도 있고 저녁도 하기 싫어서 라면 끓여먹었다. 사진을 못찍어서 나중에 라면 봉지만 놓고 찍었다. 라면을 먹고나니 아이스크림이 땡기고 아이스크림을 먹고나니 다시 꽃게랑 과자가 먹고싶었다. 결국 과자는 먹지 않았지만 음식의 연결고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음식이 음식을 부른다. 지금 내 입에 집어넣고 있는건 내가 먹고싶은게 아닐 수 있다. 내 몸의 진정한 필요에 귀 기울여야한다.


현미밥, 샐러리볶음, 미나리두부나물, 뿌리채소볶음, 버섯들깨탕


안국동 뿌리온더플레이트에 마크로비오틱 요리 배우러 다녀왔다. 코로나 이전에 일본 선생님께 비건 음양요리를 배우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이후 일정이 다 무산되었다. 1년을 그냥 있다가 채식을 보다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식재료의 전부분을 먹는 마크로비오틱을 배우기로했다.

요리를 배우고 나서 같이먹는 식사시간~ !

채식에 대해, 내 몸에 대해, 건강한 식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도 중요하다. 무엇에든 강박이나 완벽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챙김 에 대해 이야기나눴다.


삼색 소보로덮밥, 콩나물국, 새우부추전, 매실장아찌, 총각김치, 토마토장아찌


좋은 이야기 듣고 좋은 음식먹고 배우고 돌아왔는데 내 몸에 아무거나 집어넣을 수는 없지. 채식 삼색소보로 덮밥 만들고 콩나물국 끓이고 초벌부추로 부추전도 부쳐서 저녁먹었다. 오랜만에 시내에 나갔는데 커피도 안마시고 유명한 베이커리를 다 지나며 빵이나 쿠키도 안사먹었다. 그런데 억지로 참는게 아니라 그닥 먹고싶지 않았다. 은근 뿌듯했다. ㅎㅎ 출출해서 한살림에서 소머리떡(이름이 왜이럼?) 을 사먹긴 했지만.. 종일 몸에 좋은것만 먹어서 뿌듯했다.


산나물 죽, 고추장마늘장아찌


비오고 난 뒤라 날이 춥다. 4월 마지막 날인데 으스스한 날씨라니... 표고 불려놓은것도 남았고 따뜻한게 먹고싶어서 산나물죽 끓였다. 먹을때 사진을 잊어버려서 남은 죽을 찍었더니 불어서 비주얼이 영~ 이상하네..

커피대신 생강대추차


날이 흐려서 연두빛이 더 고운 대추나무 보면서 고추장 마늘장아찌랑 뜨겁게 한사발 먹었다. 커피대신 생강대추차도 마시고 ㅎㅎ.


쫄면, 콩나물국, 장아찌 2종


저녁은 쫄면!!

야채를 써는데 당근이 없었다. 쨍한 색이 없으니 뭔가 아파보이는 느낌의 쫄면이 되었다.

날이 추워서 (4월 말인데 추움) 뜨끈한 콩나물국도 끓였는데 상차릴때 잊어버려서 먹다가 퍼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ㅎㅎ 맛있게 한그릇 다 먹었다.

멍게, 부추전, 나또마, 복분자주 (술상)


저녁을 비교적 간단하게 먹은건 즐거운 금요일의 TV타임을 위해서다. 어제 먹고 남은 부추전 부치고 제철멍게 한 팩 뜯고, 남은마와 나또 하나 섞어서 어머님이 주신 복분자주 마셨다. 집에 있는 술이라 뜯었는데 멍게랑 너무 안어울려서 한잔먹고 청주로 바꾼건 안비밀. 술 한잔 먹고 물 한통씩 먹었다. ㅎㅎ 배가 부글거리진 않았지만 밤늦게 부각에, 사과말림, 그리시니 까지 먹어서 부대꼈다. 하아~ 이러지 말자!!


완두콩스프, 과일, 로메인샐러드, 감자빵


간밤에 과식술상으로 늦게잠이 들었다.

일어났는데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위를 좀 쉬어줘야 하는데… 완두콩 스프 끓이고 로메인 샐러드랑 과일로 브런치먹었다. 몸이 무거우니 샐러드랑 과일 같은것만 먹히고 빵은 속에서 받지 않아서 곰 다 줬다.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 속이 편해졌다.


쑥수제비, 배추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카페에 가서 책 읽다 오려고 나섰는데 비가온다. 비를 뚫고 걸어가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차를 타고 가고싶지도 않아서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는 수제비 반죽을 준비했다. 수제비 반죽은 우리 곰반죽기가 예술이다.


곰반죽기의 예술반죽 ㅎㅎ


아기 엉덩이 같은 보드라운 반죽을 금세 만들어준다. ㅎㅎ 간만에 곰반죽기 돌려서 쑥수제비 만들어 먹었다. 국물이 예술이라 한방울도 남김없이 클리어!!


자몽에이드, 샌드위치, 잠봉뵈르



눈뜨자마자 날이 너무 좋아서 집에 있고 싶지가 않았다. 예쁜 하늘이랑 초록초록 연두연두한 나무들 보며 걸어서 동네 카페에서 브런치 먹었다. 여기 왜이렇게 비싼건지.. 둘이 한정식 먹는 정도의 가격이 나왔지만 오랜만이니 기분냈다. 채식 샌드위치가 없어서 햄은 곰한테 주고 먹었다. 불쌍한 동물이 아니라 건강한 인간을 위해서라도 다들 육식을 줄이고 가게마다 채식메뉴가 많아지면 좋겠다.


낙지볶음, 미역국, 순두부, 양배축샐러드, 콩나물.

모종사러 꽃가게에 갔다가 그 옆에서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곰이 먹고싶다고해서 저녁은 낙지볶음 사먹었다. 결국 종일 외식한 오늘 ㅎㅎ

먹다가 생각나서 사진 찍었더니 초큼 그러네😅


창틀텃밭 작물이 늘었다. 이제 부추와 샐러리도 키우는 나는 도시농부 ㅎㅎ

농원에 그동안 모아둔 플라스틱 화분을 혹시나 다시 쓰실까 해서 가져다 드렸는데 의외로 너무 좋아하셨다. 모종값을 500원 할인도 해주셨다.

오늘 밥은 그렇게 건강하게 먹은것 같지 않지만 날씨도 좋고 식물도 사고, 쓰레기 만들지 않고 자원순환도 한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다음주엔 더 건강하게 잘 먹어보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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